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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미술관 1, 2, 3권:김규봉

Bawoo 2024. 11.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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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로마인 이야기 - 나무위키"라는 책이 있다. "시오노 나나미 - 나무위키"란 일본 여성 작가가 쓴 책인데 출간 당시 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제국인 고대 로마제국 이야기를 대중 교양서로 독자가 읽기 쉽게 잘 쓴 때문일 것이다. 정확이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전권-총 15권-을 직접 샀고 유일하게 두 번이나 읽은 데다가 지금도 집에 소장 중이다. 다른 책들은 거의 다 고물상으로 가고 남에게 주고 그랬는데도. 그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것 같다. 나중에 저자가 극우, 혐한파 인물인 게 알려져 분노했었는데 진작에 알았다면 책을 안 샀을 것이다. 아마 읽지도 않았을지 모르겠다.  올해 노벨상을 탄 한강 작가도 보수 쪽에서는 별로 환영을 못 받는 세태인데 하물며 한반도를 식민통치했던 일본의 극우성 인물이 쓴 책임에야 말해 무엇할 것인가.
 
아무튼 로마제국 이야기를 개괄적으로 알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해준 것만은 틀림없다. 위 나무위키에서 혹평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삼국시대를 소설화한 삼국지 연의는 인기가 있지만 정사 삼국지는 인기가 별로 없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가 딱딱한 역사서를 그리 재미있게 읽겠는가. 학문으로 공부(연구)하는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할 것이다. 
 

각설, 로마제국에 관한 이야기는 역사 이야기를 안 좋아하는 분일지라도 영화를 통해 제법 많이 봤을 것이다. 요즈음은 글래디에이토 2가 상영 중인데 아무튼 로마제국 이야기는 웬만한 이들에게는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오늘날의 유럽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무척 반가웠다. 로마인 이야기를 두 번이나 읽었다고는 하지만 속속들이 다 기억이 날 리는 없고 특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망 이후 멸망 과정까지는 워낙 복잡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습한다는 마음으로 빌려왔다. 그림에 얽힌 이야기도  좋아하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서였다. 결과는 대만족. 저자도 역사, 서양 명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낼 참신한 아이디어가 생겼겠지만 덕분에 교양이 좀 더 늘었다.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역사 이야기야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겠지만 그림 관련 이야기는 쓰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소장 미술관에 가봐야 했을 테니 봤을 테니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임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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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로마제국 이야기와 관련 인물을 중심으로 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일독을 추천합니다. 위 책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내용-출처:인터넷 교보문고-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래는 일부 발췌한 내용. 

 

로마 천 년의 역사는 서양사에서 가장 중요한 격동의 시대로 손꼽힌다. 이에 서양 예술가들은 찬란하면서도 피비린내 나는 로마의 역사와 다채로운 로마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저자 김규봉은 미국, 헝가리, 영국 등지에서 오랫동안 살며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다녔고, 미술과 역사에 일가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서양의 예술 작품 속에 얽힌 로마 역사 이야기를 미술관의 도슨트처럼 흥미롭게 알려준다.

로마 역사와 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일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서양 예술가들이 이러한 일화를 왜 작품으로 그렸는지, 작품을 통해 의도했던 바는 무엇이었는지 숨은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한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만큼, 같은 사건을 다룬 작품들이 여럿 있다. 같은 장면을 그렸지만 화가의 관점이나 당대의 사회상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해, 보는 이의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을 읽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한다면 전시된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시대적 배경이 어떠했는지, 등장인물과 관련된 일화는 어땠는지,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욱 넓어지고 미술과 역사로부터 느끼는 즐거움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저자 : 김규봉
미술과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 직장 생활을 하며 지난 20여 년 동안 세계 80여 개국을 다녔다. 미국, 헝가리, 영국 등지에서 오랫동안 살며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다녔고, 10년 넘게 독학을 하다 보니 미술과 역사에 일가견을 갖게 되었다. 현재 국내 다양한 매체에서 명화를 바탕으로 역사와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자칭 ‘역사 덕후’로서 역사의 즐거움과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관심이 많다. 로마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서양 예술가들이 남긴 명화들을 엮어 『로마사 미술관 1』을 썼다. 그 외 지은 책으로는 『미래의 런던, 아이코닉 런던』(공저),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공저)이 있다.

 

[참고] 저자가 쓴 이 책도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서양 미술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일독 추천합니다. 

뜻밖의 화가들이 주는 위안:힘을 주는 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