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Maria von Weber
Clarinet Quintet in B-flat, op. 34
베버의 다른 클라리넷 작품과 달리, 약 4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클라리넷 5중주이다.
기존의 다른 클라리넷 5중주곡과 달리, 클라리넷을 협주곡의 독주악기처럼 다루고 있으며,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극적효과가 두드러진다.
자유로운 클라리넷의 사용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만큼 인기 있는 작품이나, 이 두 작곡가의 작품과 달리 베버는 클라리넷을 협주곡의 독주악기처럼 자유롭게 사용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극적인 효과가 풍부하게 나타난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아리아를 연상케 하는 선율이나 극적 효과는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자유로운 클라리넷의 사용은 1악장 ‘알레그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악장은 현이 반주의 역할을 하면서 클라리넷 선율을 소개한다. 2악장 ‘판타지아: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는 첼로의 동기를 기본으로 다른 현악기가 이를 모방한다. 3악장은 ‘미뉴에트: 카프리치오 프레스토’ 악장이며 4악장은 ‘론도: 알레그로 지오코소’ 악장이다. 두 악장 모두 익살스러움을 담고 있다.
오랜 작곡기간에 걸쳐 탄생한 작품
1811년 9월 스위스 체류 중에 작곡을 시작한 이 작품은 1815년 완성하기까지 약 4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다른 클라리넷 작품이 단 기간에 작곡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러한 작곡 시간의 길이는 아마도 카롤리네 브란트와의 불화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1814년 베버는 카롤리네 브란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나중에는 결국 그녀와 결혼에 성공하지만, 카롤리네의 질투와 빠른 감정변화, 그녀의 어머니의 반대로 두 사람의 관계는 평탄치 못했다. 결국 1815년 두 사람은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면서, 베버는 1년간 그녀 곁을 떠난다. 이러한 불화는 베버가 작곡에 집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작곡가는 새로운 오페라를 착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정확하게 말해, 베버는 작곡에 집중하지 못했다. 대신 베버는 그 시간의 대부분을 베어만과 보냈다고 한다. 그와의 시간을 거치면서 베버는 베어만을 위해 〈그랜드 듀오 콘체르탄트〉(Grand Duo Concertant, Op.48) 2악장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다행스럽게 뮌헨에서의 시간이 베버에게 큰 힘이 되었는지, 뮌헨에 머무르면서 베버는 다른 작품과 함께 〈클라리넷 5중주〉를 완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1816년 베버는 카롤리네와 화해를 했고, 1817년에 결혼을 한다.
[글 - 이진경 /출처-클래식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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