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예술, 인문 110

중국인 이야기 10: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10저자:김명호출간:2024.9.9. [소감] 후속작이  언제 나오나 손 꼽아 기다린 책. 그 정도로 1~9권까지 아주 유익하게 읽었다. 중국 현대사를 수놓은 지도층에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리 심도 있게 쓴 책은 처음 접하는 거라 그랬을 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 인물이라면 여러 가지 제약-특히 사생할 문제-때문에 심도 있게 쓸 수는 없었을 터.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뒷얘기가 더 나왔으면 싶은데 끝나버린 인물이 많았다는 점. 아마 지면의 제약 때문이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아울러 저자의 노고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읽는데만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는데 쓴 저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읽는 내내 생각했다. 그래서 17년이란 세..

제국대학의 조센징-대한민국 엘리트의 기원, 그들은 돌아와서 무엇을 하였나?:정종현

제국대학의 조센징저자:정종현출간:2019.6.2 [소감] 일제강점기에 제국대학에 간다는 건 지금의 SKY 대학 특히 S대학교에 가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제국대학에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택받은 삶이 예약되어 있는 것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추적해서 이 책을 썼다.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었을 텐데. 읽으면서 내내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돈도 안 되는 이런 일을, 하는 자체에 보람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뭣하려 할 것인가.  각설, 나는 우리나라-남한- 보수, 진보의 극심한 대립은 그 뿌리가 일제강점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서인이 득세한 인조반정기부터 이어진 노론 세력이 구한말, 일제강점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하는..

과학 잔혹사-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저자:샘 킨

과학 잔혹사: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저자:샘 킨출간:2024.4.20. [소감] 아래 책소개-이하 전문-로 갈음합니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과학 잔혹사』는 과학적 성취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한때 세상을 들끓게 했던 과학 범죄 사건들을 조명하며 타락한 과학자와 의사의 심리적 동기를 파헤친다. 클레오파트라부터 식민지 약탈, 전쟁과 냉전의 희생자들, 그리고 첨단기술로 변화할 미래의 범죄까지, 과학의 역사에서 갈등과 드라마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작가 샘 킨은 과학적 성취와 얽혀 있는 잔인하고 섬찟한 범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과학에도 속죄해야 할 잘못이 있다”지식에 대한 집착과 광기 어린 야망으로 타락한 과학..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박영욱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저자:박영욱, 출간2024.2.28. [소감] 아래 책소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힙니다.  이 책은 과학이 개입하기 시작한 근대 전쟁에서 출발해 과학으로 인해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를 거듭했는지, 또한 전쟁의 승패, 국가의 선택으로 어떻게 세계 패권이 이동해 왔는지를 24가지 결정적 사건들을 통해 소개한다. 미국 독립 전쟁부터 프랑스 혁명, 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걸프전까지, 화약 개량부터 원자폭탄, ICBM과 비교적 최근의 현대 무기체계 방향까지 전쟁사와 그 뒤에 있던 과학의 발전사를 훑다 보면 세계정세 변화를 단숨에 읽어 낼 수 있다. (아래 책소개에서 발췌)책소개북한은 왜 ICBM 기술에 집착할까? 국가는 왜 과학을 지원하는 걸까? 세계 패권을 뒤바꾼 전쟁..

라 프론테라: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세계의 조우:김희순

라 프론테라: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세계의 조우 저자:김희순, 출간:2023.7.4 [소감]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를 국경 중심으로 이야기한 교양 수준의 양서. 미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중남미 국가 얘기도 약간 곁들였다. 내용 중에 갱단이 판쳐 민간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치안 불안이 외국 기업의 진출, 이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정책 때문인데 이게 화를 더 불러왔다는 이야기, 중국이 저임금을 내세워 세계의 공장이 되기 이전에는 멕시코가  먼저였다가 인건비의 상승으로 중국에게 공장을 뺏겼다는 이야기, 지금은 미국의 중국 견제책인 리쇼어링 정책 때문에 차선책인 니어 쇼어링 혜택을 다시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 우리나라 기아, LG전자가 멕시코에 ..

사라진 홍콩-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류영하

사라진 홍콩-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 저자:류영하, 출간:2023.9.15. [소감]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인구 8천 명 정도의 어촌이었던 홍콩. 이 홍콩은 1842년부터 1997년까지 155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일본의 통치 3년 8개월 포함) 시절을 지나며 ‘남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특성이 공존하는 곳이었고, 홍콩인들의 사고방식 역시 혼종적으로 만들어졌다. 홍콩 특유의 애매함과 남다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홍콩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모국인 공산국가 중국의 통제를 받게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상 아래 출판서 서평에서 발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는 빼어난..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삶과 국가:오인환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삶과 국가저자:오인환, 출간: 2024.3.25 [소감] 우리나라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내 기본적인 시각은 부정적인 쪽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내 나이 11살이던 1960년에 이 대통령이 하야하게 된 이유가 3.15 부정선거에 따른 4.19 혁명 때문이었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압력에 의해 마지못해서였을 것이라는 건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당시 어린 나이에도 고등학생이던 김주열 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죽은 끔찍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외에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생일 축하 노래라든가 당시 유통되던 지폐에 초상이 들어가 있는 등 독재자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해방 후 혼란기, 전쟁기에 있었던 양민 학살 사건 등..

베트남전쟁 이야기:김현진

베트남전쟁 이야기저자:김현진, 출간:2022.11.21 [소감] 지금부터 50년 전-1975년-에 끝난 베트남 전쟁에 얽힌 이야기 중 저자가 겪거나 수집한 내용을 담은 책. 부록으로 저자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베트남 전쟁에 관하여는 역사, 문학, 영화 등으로 이미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모두 전쟁 전후에 집중되어 있고 최근에는 뜸한 거로 알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쟁 당시를 직, 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이들도 70이 넘은 노년층이 되어 있을 세월이 흘러 있지 않은가.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뜻밖이었다. 어쨌든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열어보니 베트남전에 실제로 참전했던 저자가 체험한 내용, 자료들을 망라한 이면사-에피소드-로 보여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될 것 같은..

미술관에 간 클래식- 나는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박소현

미술관에 간 클래식- 나는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 저자:박소현, 출간:2023.6.14 [소감] 서양 미술, 음악(클래식)을 작품 제목으로 연결하여 해설해 놓은 양서.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책 중에 나오는 인물-음악가, 화가-의 생몰연대가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 수록된 그림의 크기가 너무 작아 상세 해설까지 곁들여있는데도 해설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만족하며 읽었다. 또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고 있으면서 다른 분야까지 공부를 하여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노고(?)에 고마움과..

문화유산 속 풍수지리- 알고보면 더욱 재미있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김려중

문화유산 속 풍수지리 저자:김려중, 출간:2022.10.26. [소감] 우리 문화유산을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해설한 양서. 우리 것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활자 크기에 제약받는 나이인지라 읽고 싶은 책도 크기가 작아 포기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데 이 책은 이런 면에서도 최적. 심심풀이로 읽어도 좋은 책이다. [여담] 최근에 곡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도저히 못 읽겠어서 출판사에 전화해 노년층 독자들을 고려해 활자 크기 좀 크게 해서 출판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그리하면 젊은 층들이 싫어한단다. 나도 활자 크기에 제약을 안 받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해결책이 늙음을 한탄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 마냥 서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