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 지난 날 속으로(2) ** 내 삶의 전환점 - 사촌 형의 등장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던 겨울방학 때 사촌 형이 집에 왔다. 우리 집안의 장손이자 내게는 유일한 형. 눈에 뜨일 정도로 할아버지가 귀하게 챙긴 형이었다. 할아버지 둘째 아들의 아들인 나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할아버지는.. [소설(小說)]/<사춘기 (完)> 2016.02.23
사춘기 - 지난 날 속으로(3) ** 고등학교 1학년 시절 * 자취 생활 내가 다니게 된 학교는 놀랍게도 시골이나 다름없는 곳에 있었다. 서울의 동북쪽 끝에 있는 지역. 서울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원서를 접수하고 시험을 본 곳은 서울역 근처에 있는 학교였는데 실제로 다니게 된 학교는 전.. [소설(小說)]/<사춘기 (完)> 2016.02.23
사춘기 - 지난 날 속으로(4) ** 2학년 시절 2학년이 되면서 1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하고는 반이 갈라졌다. 경오, 광수, 동수 그리고 종두까지 모두. 일부러 만나려고 하기 전에는 만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마음에 드는 아이들과 같은 반에서 지낼 선택권이 학생들한테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국민학교.. [소설(小說)]/<사춘기 (完)> 2016.02.23
사춘기 - 지난 날 속으로(5) ** 다시 사촌 형의 자취방으로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 되면서 다시 사촌 형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첫사랑 소녀 계숙을 못보게 되는 아쉬운 마음도 해가 짧아져 통학하기가 어렵게 된 상황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소녀에 대한 마음도 접어야 된다는 생각 쪽으로 이미 굳어져 있는 터였다. .. [소설(小說)]/<사춘기 (完)> 2016.02.23
사춘기 ~ 지난 날 속으로(6) * 3학년이 되면서 교실은 신축 건물로 배정되었다. 교내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콘크리트 건물의 2층에. 처음으로 번듯한 건물 안에서 공부를 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건물은 겉모습만 번드르르했을 뿐 안은 엉망이었다. 누가 보아도 날림이다 싶을 정도로 건물에 돈을.. [소설(小說)]/<사춘기 (完)> 2016.02.23
사춘기 - 지난 날 속으로(7) * 이웃집 여학생 종애는 야간여고를 다니고 있었다. 종로 5가 서울대 문리대가 있는 근처에 있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여상이었다. 여상은 주간이나 야간이나 무악재 고개 너머에 있는 S여상을 최고로 알아주고 있던 시절이었다. 충청도 어느 곳이 본가라고 춘애한테 들었는데 왜 서울에 .. [소설(小說)]/<사춘기 (完)> 20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