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690

조조의 친필 시 “귀수수(龜雖壽)

조조의 친필 시 “귀수수(龜雖壽) =================== 龜雖壽(귀수수) (거북이 비록 오래 산들) 神龜雖壽(신귀수수)신령스런 거북 비록 오래 산다지만 猶有竟時(유유경시)언젠가는 죽을 날이 있으며 螣蛇乘霧(등사승무)용은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오른다 하나 終爲土灰(종위토회)끝내 흙이 되고 마는법 老驥伏櫪(노기복력)천리마는 늙어 마구간에 매여서도 志在千里(지재천리)마음은 천리를 치닫듯 烈士暮年(열사모년)열사 비록 몸은 늙어도 壯心不已(장심불이)큰 포부는 가시지 않는다오 盈縮之期(영축지기)우리네 인생 삶의 길고 짧음이란 不但在天(부단재천)오로지 하늘에만 있는 것은 아니리니 養怡之福(양이지복)욕심을 버리고 수양 한다면 可得永年(가득영년)생명도 늘릴 수 있으리라 幸心至哉(행심지재)아 한없는 이 즐거움 ..

* 정조의 파초시와 파초도 *

정원에 고운 봄이 짙어져 가니(庭苑媚春蕪-정원미춘무) 초록 파초 새잎을 펼치려는데(綠草新葉展-녹초신엽전) 펼쳐내면 빗자룬 양 커질 것이니(展來如箒長-전래여추장) 탁물이란 대인들이 힘쓴 바였네(托物大人勉-탁물대인면) *정조가 세손 시절 섬돌 앞의 파초를 보고 지은 시라고 합니다. 여름에 파초가 그 큰잎을 펼쳐 무성한 녹음을 이뤄 그 그늘의 시원함을 만인에게 베풀듯이 이 다음에 군주가 되면 성인(聖人)의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합니다.마지막 련의 '탁물'이란 '마음이 지향하는 자세를 사물의 속성에 미룬다'는 뜻인데 정조는 탁물을 파초에 두고 '자신의 수양과 지혜의 자료로 삼은 것'이라고 합니다. *시 세 번 째 연의 '추'자는 '빗자루 추'자인데 나오지를 않아서 부득이 한글로 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