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故鄕) 1. 이번이 아마 살아 생전 마지막 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선 고향 나들이 길. 가까운 친척이라고는 이제 거의 없는 내 고향. 내 어린 시절 8살까지 살았던 어린 날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내 고향. 내 집인줄만 알았던 할아버지 집이 내가 9살이 된 무렵 할아버지의 큰 아들인 내 큰 아버지, 그 큰 아버지 식구들인 내 큰어머니, 내 사촌 누나, 형, 동생들이 할아버지 집으로 들어오고 나는 당숙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아버지가 마련해 놓은 서울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고향을 떠나 온 뒤론 할아버지 살아 계시던 내 사춘기 시절까지만 방학에나 손가락 꼽을 정도로 갔었던 내 고향. 그러나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내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어 영원한 내 안식처로 남아 있던 내 고향. 이미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