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83

[우리 장편소설] 매구 할매:송은일

매구 할매저자:송은일출간:2013.7.20. [소감] 작가의 "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 백 년이란 작품을 읽고 이 작품이 전작이라는 알게 되어 일부러 찾아 읽은 작품, 위 "대꽃~"이란 작품에 매료되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인데 먼저 나온 이 작품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져서였다. 그런데 2013년에 나온 책이라 이용하는 도서관에 검색하니 딱 한 곳에서 발견되었다. 이용하는 도서관 중에서 가장 먼 곳. 전철이나 자차를 이용해야만 하는 곳. 그래서 70대 이상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택배제도를 이용하는 곳인데 작품의 내용이 너무 궁금하여 일부러 발품을 팔아  직접 가서 빌려왔다.   나라가 산업화되기 전 농업사회였던 시절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주로 도시에서 나고 자란 현 젊은 세대와 달리 고향이란..

[기록 문학] 한 스님-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손호철

한 스님: 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 저자:손호철출간:2023.12.6 [소감]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항일운동가이면서 해방 후 북한으로 넘어가 활동하다가 김일성에게 숙청당한 인물인 "박헌영"의 혼외자 "원경 스님" 일대기란 안내를 보고 읽게 된 책.  반공국가인 남한에서 어쩌면 제일 유명한 공산주의자 중 한 명이었던 박헌영의 아들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가 궁금해서였다.  1941년 생인 원경 스님은 해방 후 혼란기 어린 시절을 남로당 출신 인물들의 보호 아래 지낸다. 전쟁 중에는 지리산 빨치산들과 같이 지내기도 한다. 이후의 삶도 평탄치가 않았다. 그래도 스님이 된 이후의 삶은 그런대로 평탄했던 것으로 나온다. 아버지 박헌영 관련 기록물을 전집으로 정리해서 출간하기도 하고 아버지 박헌영..

[우리 장편소설] 작은 용:한근찬

작은 용저자:하근찬출간:2024.10.30​[소감] 이 작품을 쓴 하근찬 작가(1931년~2007년)는 나(우리)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던 60년대 말, 70년대 초에 "수난이대"라는 단편소설로 널리 알려진 분이었다. 당시 유일하게 읽은 작품이었는데 그 뒤로는 군, 사회생활하느라 다른 작품은 읽을 기회가 없었다. 제대 후 '야호"라는 작품이 신문에 연재되는 걸 봤는데 제목이 무슨 뜻이지라며 궁금해했던 게 유일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은 작가분이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전집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작품 목록 중에서 이 작품을 선정하여 이용하는 도서관에 구입 신청하여 빌려와 읽었다. 선정한 기준은 위 책소개에 나와있듯이 한국전쟁기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였다. ..

[우리 장편소설]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송은일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저자:송은일출간:2019.5.20 [소감] 읽을 만한 우리 장편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작품. 나이가 나이다 보니 읽을 책 선정 기준이 우선 활자 크기가 커야 하는데 이 작품을 낸 "문이당" 출판사는 이 점에선 합격. 다음엔 출판한 작품 목록에서 작가, 작품을 검색하여 내가 좋아하는 소재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에서도 이 작품으로 낙점했다. . ​아래 책소개에서 보니 작품의 소재가 나라 산업화, 발전에 따른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한때는 정겨운 고향이었던 시골마을이 이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만 남게 된 게 현실인데 작가는 이에 착안하여 어쩌면 작가의 고향일 수도 있을 마을에서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용하는 도서..

[기행 문학] 레드 로드:손호철

레드 로드: 대장정 15500킬로미터, 중국을 보다 저자:손호철출간:2021.12.20 [소감] 오늘날 중국을  있게 한 장정[100.daum.net백과사전 장정]을 실제로 답사한 기록이라는 정보를 보고 이용하는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구입 신청하여 읽게 된 책. 읽는 내내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컸나를 생각하게 했다. 그러니 국민당군과 싸우며 도망해야 했을 공산군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결과가 중국 대륙 전체의 지배자가 된 거로 나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개죽음이었을 터. 아이러니한 것은 이리 고생한 동지들-펑더화이, 류사오치 등-도 문화대혁명기에 마오쩌둥에게 팽 당하여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 "권력 앞에는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말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안니가 싶다...

[우리 장편소설]성북동 아버지:장은아

성북동 아버지저자:장은아출간:2021.5.25 [읽은 소감] 이 작가의 작품을 세 작품 째 읽었다. "눈물 속에 핀 꽃", "앵두네 집" 그리고 이 작품. 출간 순서는 이 작품이 두 번째인 것 같다. 작가의 장편소설은 현재까지는 이 세 작품일 것이다. 처음에 "눈물 속에 핀 꽃"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나머지 두 작품도 도서관에 사서 빌려달라고 해서 읽은 것이다. 사실 지명도가 낮은 작가의 경우 우연히 처음 읽은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서 다른 작품도 마음에 든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 작가의 경우 세 작품 모두 마음에 들었다. 이유는 인간이 갖고 있는 심성 중에 착한 면- 해설에서는 가족간의 사랑-을 부각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구성상으로 아쉬운 점은 조금 있다. 생모와 아버지 ..

[우리 장편소설] 미망 1, 2, 3:박완서

미망 1, 2, 3저자:박완서재출간:2024.8.9 [소감] 우리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고 박완서 작가(1931~2011, 80세) 작품 중 가장 대작이라는 안내를 우연히 보고 읽게 된 작품. 대작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도 관련이 있지만 그보다는 박완서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 작가의 작품 전부를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작품에서 느낀 생각이 "이 분은 진짜 대가"라는 것이었기에. 작품 내용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한국전쟁기까지를 개성에 뿌리를 두고 살아낸 중인 출신 상인 전처만 집안의 일대기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체험이 아닌 전해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를 14세까지 겪었으니 비록 어린 나이일 때지만 고향 개성 지역 관련 이야기..

[기록문학]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M. T. 앤더슨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 저자:M. T. 앤더슨출간:2018.4.27. [읽은 소감] 제정 러시아 말기에 태어나 구 소련 시대(922년 12월 30일 ~ 1991년 12월 26일, 68년 11개월 26일)에 대부분의 삶을 산 "쇼스타코비치라"는 음악가의 약식 일대기 겸 스탈린 독재 시대(1822~1953)와 2차 대전 시기 독일군에게 250여만 명이 900여 일 간 포위되었던 레닌그라드-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록문학.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중 레닌드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7번 교향곡의 작곡, 연주에  얽힌 사연도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듣기를 즐겨하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클래식에 관심이..

[중국 장편소설] 붉은 대문:린위탕(임어당)

붉은 대문저자:임어당출간:2018.1.15 [읽은 소감] 이 작품의 저자 린위탕 선생은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던 1960년대 중후반 "생활의 발견"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졌던 분이다. 아직 tv가 없던 시절이라 책의 홍보도 신문의 광고란을 통해서 하던 시절이었는데 이때 이 "생활의 발견"이 꽤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의 생몰연도를 보니 60년대 후반에는 이미 70대가 다 된 연세이신 것 같다. 아무튼 아직도 안 읽어보아 젊은 시절 못 읽은 책 중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인 "생활의 발견"의 저자가 쓴 소설이라는 안내를 보고 반가워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연애소설이라면 안 읽을 생각을 하고서. 이유는 특별한 게 아니다. 사랑을 생각할 나이는 아닌 노년이기에 연애 소설에 감명을 받을 리는 없다..

[인도 기록문학] 신도 버린 사람들:나렌드라 자다브

신도 버린 사람들저자:나렌드라 자다브출간:2007.6.8. [소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못(안) 읽은 책 중 하나. 이번에 시간을 내어 읽었다.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읽을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한 김에 아들이 사놓은 책 중에서 발견하여.  내용은 워낙 유명세를 탄 책이라 대충은 알고 있었다. 인도에 "불가촉천민 - 나무위키"이라는 계급이 있다는 것도 처음. 그동안은 4대 계급만 있는 것으로 알았었는데.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 아는 내용은 아주 지엽적인 게 대부분이라 속 깊은 내용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책 내용전체를 읽어봐야 독자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느낀 건 불가촉천민의 삶을 묘사한 부분.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악독할 수 있는가를 절절하게 느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