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79

[기행 문학] 레드 로드:손호철

레드 로드: 대장정 15500킬로미터, 중국을 보다 저자:손호철출간:2021.12.20 [소감] 오늘날 중국을  있게 한 장정[100.daum.net백과사전 장정]을 실제로 답사한 기록이라는 정보를 보고 이용하는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구입 신청하여 읽게 된 책. 읽는 내내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컸나를 생각하게 했다. 그러니 국민당군과 싸우며 도망해야 했을 공산군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결과가 중국 대륙 전체의 지배자가 된 거로 나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개죽음이었을 터. 아이러니한 것은 이리 고생한 동지들-펑더화이, 류사오치 등-도 문화대혁명기에 마오쩌둥에게 팽 당하여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 "권력 앞에는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말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안니가 싶다...

[우리 장편소설]성북동 아버지:장은아

성북동 아버지저자:장은아출간:2021.5.25 [읽은 소감] 이 작가의 작품을 세 작품 째 읽었다. "눈물 속에 핀 꽃", "앵두네 집" 그리고 이 작품. 출간 순서는 이 작품이 두 번째인 것 같다. 작가의 장편소설은 현재까지는 이 세 작품일 것이다. 처음에 "눈물 속에 핀 꽃"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나머지 두 작품도 도서관에 사서 빌려달라고 해서 읽은 것이다. 사실 지명도가 낮은 작가의 경우 우연히 처음 읽은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서 다른 작품도 마음에 든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 작가의 경우 세 작품 모두 마음에 들었다. 이유는 인간이 갖고 있는 심성 중에 착한 면- 해설에서는 가족간의 사랑-을 부각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구성상으로 아쉬운 점은 조금 있다. 생모와 아버지 ..

[우리 장편소설] 미망 1, 2, 3:박완서

미망 1, 2, 3저자:박완서재출간:2024.8.9 [소감] 우리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고 박완서 작가(1931~2011, 80세) 작품 중 가장 대작이라는 안내를 우연히 보고 읽게 된 작품. 대작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도 관련이 있지만 그보다는 박완서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 작가의 작품 전부를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작품에서 느낀 생각이 "이 분은 진짜 대가"라는 것이었기에. 작품 내용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한국전쟁기까지를 개성에 뿌리를 두고 살아낸 중인 출신 상인 전처만 집안의 일대기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체험이 아닌 전해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를 14세까지 겪었으니 비록 어린 나이일 때지만 고향 개성 지역 관련 이야기..

[기록문학]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M. T. 앤더슨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 저자:M. T. 앤더슨출간:2018.4.27. [읽은 소감] 제정 러시아 말기에 태어나 구 소련 시대(922년 12월 30일 ~ 1991년 12월 26일, 68년 11개월 26일)에 대부분의 삶을 산 "쇼스타코비치라"는 음악가의 약식 일대기 겸 스탈린 독재 시대(1822~1953)와 2차 대전 시기 독일군에게 250여만 명이 900여 일 간 포위되었던 레닌그라드-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록문학.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중 레닌드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7번 교향곡의 작곡, 연주에  얽힌 사연도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듣기를 즐겨하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클래식에 관심이..

[중국 장편소설] 붉은 대문:린위탕(임어당)

붉은 대문저자:임어당출간:2018.1.15 [읽은 소감] 이 작품의 저자 린위탕 선생은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던 1960년대 중후반 "생활의 발견"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졌던 분이다. 아직 tv가 없던 시절이라 책의 홍보도 신문의 광고란을 통해서 하던 시절이었는데 이때 이 "생활의 발견"이 꽤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의 생몰연도를 보니 60년대 후반에는 이미 70대가 다 된 연세이신 것 같다. 아무튼 아직도 안 읽어보아 젊은 시절 못 읽은 책 중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인 "생활의 발견"의 저자가 쓴 소설이라는 안내를 보고 반가워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연애소설이라면 안 읽을 생각을 하고서. 이유는 특별한 게 아니다. 사랑을 생각할 나이는 아닌 노년이기에 연애 소설에 감명을 받을 리는 없다..

[인도 기록문학] 신도 버린 사람들:나렌드라 자다브

신도 버린 사람들저자:나렌드라 자다브출간:2007.6.8. [소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못(안) 읽은 책 중 하나. 이번에 시간을 내어 읽었다.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읽을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한 김에 아들이 사놓은 책 중에서 발견하여.  내용은 워낙 유명세를 탄 책이라 대충은 알고 있었다. 인도에 "불가촉천민 - 나무위키"이라는 계급이 있다는 것도 처음. 그동안은 4대 계급만 있는 것으로 알았었는데.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 아는 내용은 아주 지엽적인 게 대부분이라 속 깊은 내용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책 내용전체를 읽어봐야 독자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느낀 건 불가촉천민의 삶을 묘사한 부분.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악독할 수 있는가를 절절하게 느끼게..

[우리 장편소설] 붉은 소낙비:이호철

붉은 소낙비저자:이호철출간:2024.7.20.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 전장의 한가운데서 젊은 병사만이 가질 수 있는 갈등과 인간애로 점철된 휴머니즘의 결정체!베트남전쟁에 직접 참전한 저자가 삶과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넘나들면서 보고 느낀 참혹한 전장의 실상을 생생하게 그렸다. 꽃다운 젊은 시절의 사랑과 아픔이 절절하게 녹아 있는 장편소설이다. [읽은 소감]지금부터 거의 50년 전-1974년-에 끝난 베트남 전쟁 관련 작품은 발견하는대로 찾아 읽는 편이다. 이 작품은 우리 세대에겐 익히 알려진 이호철 작가의 작품이라는 소개를 보고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실제로는 동명이인이었다. 약간 실망. 내용의 전개도 도입부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단문형 문장이 보여준 작가의 내공이 책장을 그냥 덮기엔 뭔가..

[중국 기록문학] 강과 그 비밀-마오에서 바흐까지:주샤오메이

강과 그 비밀: 마오에서 바흐까지저자:주샤오메이출간:2024.10.30. [소감] 클래식 음악 듣기를 좋아는 하지만 음악가, 곡 위주이다. 오케스트라나 연주자에게 관심을 갖고 듣는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 당연히 연주자 개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에는 관심이 없다. 적어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기 전까지는. 더군다나 이 책을 쓴 주샤오메이"라는 피아니스트는 생면부지였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인 것 같다. 첫 째는 나하고 거의 같은 시대를 이웃나라 중국에서 태어나 산 인물인 때문이고 둘째는 아무래도 클래식 특히 바흐의 전문가라는 데 끌린 때문일 것이다.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지만 나는 별로 즐겨 듣는 음악가는 아니다. 듣기만 하는 아마추어 수준이기 때문에 ..

[영국 역사소설]리틀:에드워드 캐리

리틀저자:에드워드 캐리출간:2019.12.30.[소감] 18세기말 일어났던 프랑스 대혁명을 주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책소개-아래 인터넷 교보문고-를 보고 읽어보게 된 작품. 작가는 프랑스 출신이 아니라 영국 출신이다 .실존 인물이었던 밀랍인형가 "안네 마리 그로숄츠"의 삶과 시선을 통해 프랑스의 시대상, 유명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읽는 내내 끝까지 읽어야 하는가 고민하면서도 결국 끝까지 읽어냈다. 그만큼 뭔가 끌어드리는 힘이 있었던 작품이다.  작품 도입부 첫 문장 첫 문장 "다섯 살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참고: 모차르트는 1756년 생입니다-가 하프시코드 곡으로 미뉴에트를 쓴 해, 영국이 인도의 퐁디셰리를 프랑스에서 빼앗은 다음 해, 〈반짝반짝 작은 별〉의 악보 초판이 출판된 바로 그해, 그러..

[우리 장편소설 두 편]멜라닌:하승민/앵두네 집:장은아

멜라닌: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저자:하승민출간:2024.7.25. [소감] 공모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걸 알게되어 읽어본 작품. 공모 당선작의 경우 글쓰기 능력은 이미 전문가의 경지에 들어선 것이나 마찬가지어서 다루는 소재가 관심이 있는 분야인가만 체크하면 된다. (여담: 예외인 작품(작가)이 하나 있긴 했다. 그야말로 예외인데 왜 이런 작품을 수상작으로 했는지 의심스러웠다. 정실 개입이 아닌가 싶었는데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상태인 채로 돌아가는 곳이 수없이 많으니까. 그런데 이 작가 후속작도 기본 글쓰기가 안 된 실력 그대로 냈다. 소재가 내가 좋아하는 서사 스케일이 큰 내용인 것같아 읽으려고 하다가 포기. 재료만 좋으면 무얼하나. 요리 솜씨가 좋아야 맛있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