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58

[우리 장편소설]어두울 수 없는 밤:윤찬모

어두울 수 없는 밤저자:윤찬모, 출간:2022.7.20. [소감] 일제강점기, 해방 후 혼란기, 한국전쟁기에 양평지역에서 나고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 항일 사회주의 활동한 이야기와 한국전쟁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수작이다. 우리 작가가 쓴  그리 안 알려진 작가- 내 기준이다-의 읽을 만한 작품을 고를 때마다 애를 먹는데 이유는 기본기도 안 된 작품도 있을 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 설사 기본기가 되어 있을지라도 서사 스케일이 큰 작품을 찾는 나의 독서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별 기대 않고-기본기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포기-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하여 도서관에 구입해서 빌려달라고 신청한 것인데 뜻밖에도 놀라운(?) 작품을 발견한 것이다. 작..

[일본 장편 사회파 추리소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나카야마 시치리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저자:나카야마 시치리, 출간:2019.1.5. [소감] 책 뒤표지에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읽어보게 된 작품. 추리소설 중 사회파 추리소설은 가급적 읽어보려는 내 독서 취향과 관계가 있다. 내가 게으른 탓인지 우리나라 작품은 아직 찾지못했고 일본의 경우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고 있기에 일본 사회를 지일 차원으로 알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품 내용은 보건복지사무소-우리나라로 치면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 전, 현직 직원 두 명이 굶어 죽은 시체로 발견되는 것을 시발로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저소득층-우리나라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일까?-관리의 문제점을 적시한 것으로 이해했다. 일본의 사회복지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복지제도를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복지사무소 직원의 지나칠..

[우리 장편소설] 엽흔 1, 2: 김현진

엽흔 1, 2저자김현진 [소감] 저자(작가)의 " 베트남전쟁 이야기2022.11.21".란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본 작품. 베트남 전장에서 벌어진 이면사 이야기인데 저자가 뜻밖에도 작가였다.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 중 유명세를 탄 작품은 다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 이 작품을 새로이 알게 된 것이다.  베트남 전쟁은 1975년에 끝났으니 물경 50년 세월이 지난 터라 이런 작품이 있을 거로는 아예 생각 못하고 있었다. 하긴 이 작품도 2001년에 나왔으니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벌써 23년 세월이 흘러있기는 하다. 관내 이용 가능한 도서관 중 딱 한 곳만 소장되어 있는 것만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기니긴 세월.   작품은 베트남 전장을 주로 다뤘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 2권 중 ..

[우리 장, 단편소설 세 편]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김홍신/곰 발가락:전진우/ 철과 흙:리지명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저자:김홍신, 출간:2023.10.10. [소감] 1981년- 내 나이 32살 때이다. 작가는 35세- "인간시장"이란 대중소설(?)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작가의 신작. 나보다 3년 빠른 47년 생이니 올해 77세, 작품이 나온 해인 작년-2023년-에는 76세 때 작품이다. 올해 74세인 내 건강 기준으로는 치밀한 구성을 요하는 문학작품-장편 소설-을 쓰기에는 그리 녹록하지 않은 나이인데 신작을 냈다. 더군다나 조정래 작가처럼 작가로서만 생활한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기간이 제법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우리 세대(?)는 워낙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기에 나처럼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삶을 산 경우가 아니라며 글을 쓸 소재는 무궁무진(?)..

[우리 장편소설-제3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조선사람 히라야마 히데오:이준호

조선 사람 히라야마 히데오: 제3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저자:이준호, 출간:2024.3.7. [소감] 일제강점기 고창 출신의 가난한 소년이 일본인 집안에 양자-본명은 신민규, 일본식 이름은 히라야마 히데오-로 들어가 공군조종사가 되면서 중일전쟁에 참가하여 격추당하고 이에 적지에서 벙어리 행세를 하면서 겪는 이야기가 중심인 작품. 작품을 읽는 처음에는 몰랐으나 적지에서 겪는 고초를 보면서 자연스레 일본 대하소설 " 인간의 조건 :고미카와 준페이"이란 작품이 떠올랐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 작품은 주인공이 죽는 데 반하여 이 작품은 살아있으면서 생환을 기대한다는 점 정도인 것 같다. 요즘 읽을만한 문학작품-소설-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활자 크기 때문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작품은 다..

[우리 대하소설] 불의 제전(전 5권): 김원일

불의 제전 저자:김원일 출간:2010.6.18. [소감] 아래 책소개 및 출판서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지금부터 70여 년 전에 일어났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소설 중 대하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필독서 중 한 권으로 추천합니다. * 참고:" 6.25 대하소설 연구(서정시학 신서 73):조남현"이라는 책에 이 작품이 〈홍성원의 『남과 북』〉, 〈이병주의 『지리산』〉,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함께 수록되어 있군요. "남과 북"과 "태백산맥"은 이용하는 도서관에 있는데 이병주 작가의 "지리산"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군요. 아마 절판된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라 검색하면 해설 자료가 나오는군요. 100.daum.net백과사전 지리산 이병주(李炳注)가 지은 장편소설. ..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 죄의 경계:야쿠마루 가쿠

죄의 경계 저자:야쿠마루 가쿠 출간:2023.11.24 [소감] 인간의 삶은 태어날 때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거의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과언-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손이 되는 것이고 거지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십중팔구는 거지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숙명이랄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런 숙명에 착안하여 창녀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엄마로부터 학대받는 삶을 살다가 집에서 뛰쳐나와 자립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한 인물을 등장시켜 "아무리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묻지 마 살인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것도 자신을 학대한 엄마가 늙은 창녀 생활을 하는 막장 인생임에도 남을..

[일본 장편소설] 아버지와 외사촌:이주인 시즈카

아버지와 외삼촌: 한국전쟁 속 제일교포 가족의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 저자:이주인 시즈카 출간:2011.6.20. [소감] 책 속에 책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책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재일동포 2세가 쓴 작품이라는 데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읽는 걸 포기하려다가 재일동포가 겪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냈다. 결과, 가족애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강력 추천작까지는 아닐지라도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보도연맹 관련 내용은 번역의 오류인지 잘못되었고 한국전 발발 동기가 남침유도설 쪽-일본전에 쓰려고 다량으로 준비해 놓은 포탄을 소모할 곳으로 한반도를 택했다-을 긍정하는 쪽으로 읽혔다. 책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참고..

[우리 장편소설] 걸똘마니들:김경숙

걸똘마니들 저자:김경숙 출간:2023.5.26 [소감] 1948년에 있었던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6명의 걸똘마니-은어로, 밥을 얻어먹는 아이를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작품. 수작이라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밤을 새워 읽게 만들었을 만큼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구성상으로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때문에 내 기준으로 수작에서는 제외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일제강점기시절, 제주 동문시장 뒤편 산지천 다리 아래 움막에는 왕초인 광조를 비롯해 쌍둥이 형제인 해미와 남수, 5살짜리 송이 광조의 똘마니 태수와 덕배가 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다. 해미와 남수는 지역 유지인 조 회장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암시는 이 둘이 동냥을 가면 푸짐하게 음식을..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데스 미션:야쿠마루 가쿠

데스미션 저자:야쿠마루 가쿠 출간:2019.7.5. [소감] 지일 차원으로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을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작가가 있다. 세 명. 마쓰모토 세이초.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이 작품을 쓴 야쿠마루 가쿠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된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다. 읽다가 그만둔 작품도 제법 있는 편이다. 다른 작가에 비해 읽은 작품이 많다는 정도. 하긴 다른 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어본 게 없는 것 같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시하지 않은 단순 추리소설의 경우 거의 읽다가 만 편이니까. 이번 작품의 경우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시간의 습속"이란 작품을 그런 것처럼. 이유는 읽었던 다른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