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64

[우리 장편소설] 소금:박범신

소금 저자:박범신 출간:2013.4.15. [읽은 소감] 이 작품을 쓴 박범신 작가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낙 유명작가여서 이름, 작품명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 프로필을 보니 나보다 4년 빨리 태어난 1946년 생이고 등단이 1973년이다. 내가 군대에서 뺑뺑이 돌고 있던 때여서 작가에 대해 알고자 해도 알 수가 없었던 때. 이후 제대해서 "풀잎처럼 눕다"라는 작품이 어느 신문에 연재된 걸 본 기억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러다가 KBS 라디오 독서실에서 이 작품이 낭독이 되는 걸 들은 기억이 있어-지금은 낭독 자료가 사라지고 없다-기회가 오면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놨었다. 그러니 작품보다는 영화 "은교"이야기와 미투 관련 언론 보도를 읽은 게 먼저이다..

[우리 장편소설] 누가 그를 소멸시켰는가:최도

누가 그를 소멸시켰는가저자:최도설, 출간:2024.8.7 [읽은 소감] 인간 사회에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마련인 힘을 가진 자에 의한 폭력(갑질)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들을 사학(고등학교)을 배경으로 하여 쓴 작품. 가독성이 뛰어나서 단숨-3시간 여-에 읽게 하고 작품성 또한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  대작을 선호하는 내 독서 취향으로 볼 때 분량이 적은 게-260여 쪽- 좀 아쉬운데  이는 현 독서 시장의 추세인 거로 이해했다.  작품에 대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를 읽어보기 바랍니다. 책소개평범한 일상에 숨겨진 권력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진실에 다가가는 조직에 순응했던 어느 소시민!조기퇴직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나선한 평범한 교사의 고독하고 결연한 선택이 소설은 어느 소시민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밀려난 후 ..

[우리 옛 문학작품 두 편]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잃어버린 이름:김은국

[소감] 오래전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생업에 쫓기는 삶 등의 문제로 못 읽고 있었던 작품. 이번에 계기가 생겨 읽었다. 우리 최근작에서 읽을 만한 마땅한 작품을 찾지 못한 덕분(?)에. 두 작가분 모두 이미 작고하셨는데 이미륵 선생(1899~1950)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병합되기도 전인 1800년대 말에 태어나셔서 내가 태어난 해인 1950년에 돌아가셨다. 이번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작품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처음 발간되었지만 내가 안 건 3~40대였던 거로 기억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검색 자료에는 1959년에 처음 출간한 거로 나온다. 작품 내용은 고향인 황해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서부터 경성(서울)로 유학하여 3.1 운동에 참여하고 낙향했다가 일경의 체포를 피해 독일로 유..

[우리 장편소설] 태안선:이병순

태안선저자:이병순출간:2024.6.20  [소감] 책 뒤표지에 해저 유물을 소재로 쓴 작품이란 소개를 보고 읽어보게 된 작품. 책표지를 넘기니 작가의 말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논픽션을 소설로 엉구려니 쓰면서도 늘 현실과 꿈 사이를 오가는 기분이었다"라는 표현에서 작가의 글쓰기 내공이  상당한 경지에 올라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본문 몇 줄을 읽어보고 이내 덮게 되는 졸작이라고 부르기도 시원찮을 작품(?)을 제법 많이 보게 되는 터인데 이 작품은 그럴 걱정을 할 염려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내용이 어떨까 하는 것.  그런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매끄럽게 잘 썼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다만 내 욕심이라면 좀 더 깊게 다루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등장인물에 대한 입체감이 전혀 없..

[미국 장편소설] 크루시블:제임스 콜린스

크루시블저자:제임스 롤린스출간:2023.4.20 [소감] 외국문학 작품(소설)은 거의 안 읽는 편이다. 특히 서양문학 작품이 그렇다.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 20대 젊은 시절 읽었던 몇몇 고전작품을 다시 읽어보려고 할 때도 그랬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 시절 읽은 게 의무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읽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아심 들 정도로. 나는 이의 원인이 언어(문장)의 구조가 다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순이 다른 점.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을 때도 큰 기대는 안 했다. 다만 중세 유럽에서 있었던 마녀사냥 이야기와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작품이란  소개에 끌려 읽어볼까 생각을 했을 뿐이었다. 가독성이 떨어지면 바로 책장을 덮은 생각을 하고서. 결..

[우리 장편소설] 드보크:라문찬

드보크저자:라문찬, 출간:2023.12.1. [소감] 우리나라 민주화에 기여한 운동권-진보세력(?)-의 이야기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쓴 작품으로 보여 읽어보게 된 작품. 30여 년 길고길었던 군사독재를 종식시키는데 기여했던 운동권에 대하여 내가 모르고 있는 속살 깊은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는 짐작에서였다. 이젠 기득권 층에 진입해 있는 운동권 인물들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했을 것으로 보았는데 이를 어떻게 표현했을까가 궁금했다. ​우리나라는 군사독재가 끝나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정권을 바꿔가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이는 현재도 진행형인데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눈에 띠는 점이 있다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보수 진영으로 가서 한자리 씩 차지하고 ..

[우리 장편소설]어두울 수 없는 밤:윤찬모

어두울 수 없는 밤저자:윤찬모, 출간:2022.7.20. [소감] 일제강점기, 해방 후 혼란기, 한국전쟁기에 양평지역에서 나고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 항일 사회주의 활동한 이야기와 한국전쟁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수작이다. 우리 작가가 쓴  그리 안 알려진 작가- 내 기준이다-의 읽을 만한 작품을 고를 때마다 애를 먹는데 이유는 기본기도 안 된 작품도 있을 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 설사 기본기가 되어 있을지라도 서사 스케일이 큰 작품을 찾는 나의 독서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별 기대 않고-기본기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포기-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하여 도서관에 구입해서 빌려달라고 신청한 것인데 뜻밖에도 놀라운(?) 작품을 발견한 것이다. 작..

[일본 장편 사회파 추리소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나카야마 시치리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저자:나카야마 시치리, 출간:2019.1.5. [소감] 책 뒤표지에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읽어보게 된 작품. 추리소설 중 사회파 추리소설은 가급적 읽어보려는 내 독서 취향과 관계가 있다. 내가 게으른 탓인지 우리나라 작품은 아직 찾지못했고 일본의 경우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고 있기에 일본 사회를 지일 차원으로 알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품 내용은 보건복지사무소-우리나라로 치면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 전, 현직 직원 두 명이 굶어 죽은 시체로 발견되는 것을 시발로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저소득층-우리나라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일까?-관리의 문제점을 적시한 것으로 이해했다. 일본의 사회복지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복지제도를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복지사무소 직원의 지나칠..

[우리 장편소설] 엽흔 1, 2: 김현진

엽흔 1, 2저자김현진 [소감] 저자(작가)의 " 베트남전쟁 이야기2022.11.21".란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본 작품. 베트남 전장에서 벌어진 이면사 이야기인데 저자가 뜻밖에도 작가였다.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 중 유명세를 탄 작품은 다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 이 작품을 새로이 알게 된 것이다.  베트남 전쟁은 1975년에 끝났으니 물경 50년 세월이 지난 터라 이런 작품이 있을 거로는 아예 생각 못하고 있었다. 하긴 이 작품도 2001년에 나왔으니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벌써 23년 세월이 흘러있기는 하다. 관내 이용 가능한 도서관 중 딱 한 곳만 소장되어 있는 것만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기니긴 세월.   작품은 베트남 전장을 주로 다뤘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 2권 중 ..

[우리 장, 단편소설 세 편]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김홍신/곰 발가락:전진우/ 철과 흙:리지명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저자:김홍신, 출간:2023.10.10. [소감] 1981년- 내 나이 32살 때이다. 작가는 35세- "인간시장"이란 대중소설(?)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작가의 신작. 나보다 3년 빠른 47년 생이니 올해 77세, 작품이 나온 해인 작년-2023년-에는 76세 때 작품이다. 올해 74세인 내 건강 기준으로는 치밀한 구성을 요하는 문학작품-장편 소설-을 쓰기에는 그리 녹록하지 않은 나이인데 신작을 냈다. 더군다나 조정래 작가처럼 작가로서만 생활한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기간이 제법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우리 세대(?)는 워낙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기에 나처럼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삶을 산 경우가 아니라며 글을 쓸 소재는 무궁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