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64

[우리 장편소설-제3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조선사람 히라야마 히데오:이준호

조선 사람 히라야마 히데오: 제3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작 저자:이준호, 출간:2024.3.7. [소감] 일제강점기 고창 출신의 가난한 소년이 일본인 집안에 양자-본명은 신민규, 일본식 이름은 히라야마 히데오-로 들어가 공군조종사가 되면서 중일전쟁에 참가하여 격추당하고 이에 적지에서 벙어리 행세를 하면서 겪는 이야기가 중심인 작품. 작품을 읽는 처음에는 몰랐으나 적지에서 겪는 고초를 보면서 자연스레 일본 대하소설 " 인간의 조건 :고미카와 준페이"이란 작품이 떠올랐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 작품은 주인공이 죽는 데 반하여 이 작품은 살아있으면서 생환을 기대한다는 점 정도인 것 같다. 요즘 읽을만한 문학작품-소설-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활자 크기 때문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작품은 다..

[우리 대하소설] 불의 제전(전 5권): 김원일

불의 제전 저자:김원일 출간:2010.6.18. [소감] 아래 책소개 및 출판서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지금부터 70여 년 전에 일어났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소설 중 대하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필독서 중 한 권으로 추천합니다. * 참고:" 6.25 대하소설 연구(서정시학 신서 73):조남현"이라는 책에 이 작품이 〈홍성원의 『남과 북』〉, 〈이병주의 『지리산』〉,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함께 수록되어 있군요. "남과 북"과 "태백산맥"은 이용하는 도서관에 있는데 이병주 작가의 "지리산"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군요. 아마 절판된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라 검색하면 해설 자료가 나오는군요. 100.daum.net백과사전 지리산 이병주(李炳注)가 지은 장편소설. ..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 죄의 경계:야쿠마루 가쿠

죄의 경계 저자:야쿠마루 가쿠 출간:2023.11.24 [소감] 인간의 삶은 태어날 때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거의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과언-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손이 되는 것이고 거지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십중팔구는 거지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숙명이랄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런 숙명에 착안하여 창녀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엄마로부터 학대받는 삶을 살다가 집에서 뛰쳐나와 자립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한 인물을 등장시켜 "아무리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묻지 마 살인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것도 자신을 학대한 엄마가 늙은 창녀 생활을 하는 막장 인생임에도 남을..

[일본 장편소설] 아버지와 외사촌:이주인 시즈카

아버지와 외삼촌: 한국전쟁 속 제일교포 가족의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 저자:이주인 시즈카 출간:2011.6.20. [소감] 책 속에 책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책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재일동포 2세가 쓴 작품이라는 데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읽는 걸 포기하려다가 재일동포가 겪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냈다. 결과, 가족애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강력 추천작까지는 아닐지라도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보도연맹 관련 내용은 번역의 오류인지 잘못되었고 한국전 발발 동기가 남침유도설 쪽-일본전에 쓰려고 다량으로 준비해 놓은 포탄을 소모할 곳으로 한반도를 택했다-을 긍정하는 쪽으로 읽혔다. 책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참고..

[우리 장편소설] 걸똘마니들:김경숙

걸똘마니들 저자:김경숙 출간:2023.5.26 [소감] 1948년에 있었던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6명의 걸똘마니-은어로, 밥을 얻어먹는 아이를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작품. 수작이라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밤을 새워 읽게 만들었을 만큼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구성상으로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때문에 내 기준으로 수작에서는 제외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일제강점기시절, 제주 동문시장 뒤편 산지천 다리 아래 움막에는 왕초인 광조를 비롯해 쌍둥이 형제인 해미와 남수, 5살짜리 송이 광조의 똘마니 태수와 덕배가 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다. 해미와 남수는 지역 유지인 조 회장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암시는 이 둘이 동냥을 가면 푸짐하게 음식을..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데스 미션:야쿠마루 가쿠

데스미션 저자:야쿠마루 가쿠 출간:2019.7.5. [소감] 지일 차원으로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을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작가가 있다. 세 명. 마쓰모토 세이초.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이 작품을 쓴 야쿠마루 가쿠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된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다. 읽다가 그만둔 작품도 제법 있는 편이다. 다른 작가에 비해 읽은 작품이 많다는 정도. 하긴 다른 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어본 게 없는 것 같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시하지 않은 단순 추리소설의 경우 거의 읽다가 만 편이니까. 이번 작품의 경우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시간의 습속"이란 작품을 그런 것처럼. 이유는 읽었던 다른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성..

[우리 장편소설] 겨울 골짜기:김원일

겨울 골짜기 저자:김원일 출간:2014.7.5. [소감] 1951년 초에 있었던 거창양민 학살 사건-아래 나무위키 참고-을 소재로 쓴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어 읽게 된 작품. 김원일 작가는 나보다 연치가 8년-42년 생-이나 많은 분인데도 작품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 문학 작품을 읽은 게 71년 대학 1학년 때 정도인데 이 당시 김원일 작가에 대하여는 몰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작품만 해도 87년에 처음 출간했는데 이 당시는 직장 생활이 거의 10년 차나 되는 30대 후반이어서 책을 읽기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을 정도로 만성 피로에 젖어 있었다. 때문에 당시에 읽은 책이라곤 유일하게 기억나는 게 "남부군"이라는 빨치산에 관한 기록문학 정도이다. 작품은 87년 처음 출간, 93년 개정, 2014년에는 문..

☆5 [일본 장편소설]해협:하하키기 호세이

해협(나남문학번역선 12) 저자:하하키기 호세이 [소감] 다른 책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작품. 일본인 작가가 우리나라 징용공의 이야기를 쓴 작품이라는 소개를 보고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와서는 읽는 순위에 밀렸었다. 편견을 가지고 쓰지 않았을까 하는 선입견(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데 내용이 내 생각과는 정반대로 전개되었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균형 잡힌 시각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쪽에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쓴 작품이다. 한수산 작가의 "군함도"란 작품이 과거 징용공 시절의 끔찍한 지옥도를 그린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과거 악행을 저지른 인물에게 복수하는 장면으로 끝나는 게 특이한 설정. 그런데 탄광에서 악행을..

[일본 장편소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아이사카 토마

BEST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저자:아이사카 토마 출간:2023.8.29. [소감] 일본 여성 작가가 2차 대전 시기 독일과 소련의 전투를 소설화했다는 정보를 알고 읽어보게 된 작품. 제목이나 표지화를 볼 때는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읽어보니 아주 잘 쓴 작품이다. 문학 작품-소설-의 경우 통상적으로 첫 몇 페이지를 읽으면 끝까지 읽을까 말까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끝가지 몰입하여 읽게 했다. 자국 일본이 아닌 독일과 소련 간의 전쟁을 소재로 그것도 소련 측 여성 저격수의 삶을 중심으로 하여 묘사한 작품인데 아주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 편의 대작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쟁의 비참함을 아주 잘 표현했다는 면에서. 독소간의 전쟁에 대해 알게 되는 건 덤. 사실 독소전쟁..

[일본 대하소설] 오싱 1~6권: 하시다 스가코

오싱 1~6 저자:하시다 스가코 출판:청조사 | 2013.11.15. [소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안(못) 읽은 작품 중 하나. 지금 드라마로 방영 중인 걸 아내가 보는 바람에 시대적 배경을 물어보았더니 1900년 초에 태어난 오싱의 80평생 파란만장한 이야기란다. 그래서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이 성공한 이래 청일, 러일 전쟁을 거쳐 아시아 지역 유일의 강대국으로 탈바꿈했다. 이 시기에 한반도 우리나라도 식민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나라 발전과 관계없이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 해결에 몰두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평범한 개개인의 삶은 힘들 수밖에 없는 일. 이 작품은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한 여인의 80 평생 삶을 통해 일본의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