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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소설 두 편]화이트 타운:문경민 / 여기는 안묵호입니다:한재호

[소감] 다른 작품에 비해 구성면에서 2% 아쉬운 마음은 있으나 문장력도 빼어나고 가독성 면에서 흡인력이 있는 내용이어서 밤을 새워 읽었다. 두 작품 모두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화이트 타운:저자 문경민 | 은행나무 | 2022.9.7 책소개:전문은 위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장편소설 〈훌훌〉로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문경민이 이번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소설로 독자들을 만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땅을 사들여 자신만의 왕국 '화이트 타운'을 건설하려는 남자. 그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여자.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끔찍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두 청년. '토지불로소득'을 소재로 한 그의 신작 장편소설 〈화이트 타운〉은 대부분의 자..

[서양 미술] 불편한 시선-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이윤희

불편한 시선: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저자 이윤희 | 아날로그 | 2022.7.10. ========================= [소감] 서양 미술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중 하나. 익히 아는 그림은 복습하는 마음으로, 처음 보는 화가, 그림은 새로운 상식을 얻는 기쁨으로 읽었다. 우리나라 화가가 포함되어 있는 게 이색적. 처음이었다. ​ 자세한 해설은 책 제목을 클릭하거나 아래 책 소개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책소개 미술관이나 미술책에는 유독 여성 누드를 그린 작품이 많다. 이름이 널리 알려져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고전 명화 중에도 여성 누드가 넘쳐나고, 심지어 그리스신화나 성경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 속에서도 여성은 언제나 벌거벗은 채..

[일본 장편 추리소설] 짐승의 길:마쓰모토 세이초

짐승의 길(상, 하)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역자 김소연 | 북스피어 | 2012.2.6. [소감] 우리 현대사-박정희 군사 정권 초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 고다마 요시오(1911 ~ 1984년)란 인물을 모델로 하여 쓴 작품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어 읽게 된 작품. 해설 자료에 따르면 사회파 추리소설의 원조(?)라 불리는 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한다. 1964년에 출간했다고 하니 거의 70년 전 작품이다. 작품 내용은 고다마 요시오가 죽음을 앞둔 와병 상태에서도 폭력 조직을 거느리고 정, 재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로 나오는데 작품의 시간적 배경이 60년 대여서 고다마의 실제 생활과는 맞지 않는다. 고다마는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 와서 김종필 씨도 만나는 등 한일 수교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

[일본 문학 모음] 아베 일족:모리 오가이

아베일족(양장본 HardCover):저자 모리 오가이 | 역자 노재명 | 북스토리 | 2006.8.5 [소감] 일본 알기 차원의 문학 작품(소설) 찾기 과정에서 발견한 작품. 작가가 메이지 유신 이전에 태어나 본격적인 대외 전쟁- 만주 침략, 중일 전쟁, 태평양 전쟁-이 있기 전에 죽은 인물(1862~1922, 60세)이어서인지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이야기를 글로 옮겨 놓은 정도인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도 일본 현대 문학의 생성 과정을 알 게 된 소득이 있었다. 검색해도 안 나오는 내용을 알게 된 소득은 덤. 어쩌면 이게 우선일 수도 있겠다. ^^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전문 보기는 책 제목 클릭 '사무라이 정신'을 통해 일본 남성문화를 예리하게 그려낸 일본근대문학의 거장, 모리 오가이 ..

[일본 장편 추리소설] 모래 그릇: 마쓰모토 세이초

모래그릇 1,2(세계문학전집 109)시리즈 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역자 이병진 | 문학동네 | 2013.5.24. [소감] 지금 읽는 중인 "양들의 테러리스트"란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위 작품이 분량이 방대하고 활자가 작아 과연 끝까지 읽어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작품 내용 중에 익히 잘 알고 있는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 나오길래 먼저 읽게 되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은 "점과 선", "제로의 초점"을 먼저 읽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을 발견 못 한 이유는 일본 문학 코너가 아닌 세계문학 코너에 비치되어 있는 걸 모르고 있던 때문이었다. 세계문학 코너는 20대 젊은 시절에 알던 작품도 많은 데다가 활자 크기가 작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안 찾는 곳이어서 발견할 기회가 없었던 ..

[일본 장편 추리소설]백조와 박쥐: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양윤옥 | 현대문학 | 2021.8.16. [소감] 늘 이용하는 지역 도서관의 일본문학 코너에 가면 주종[主宗 ]이 추리소설이다.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의 독서 취향에 맞춰 출판된 때문 아닐까 싶다. 어차피 출판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성을 띌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짐작하자면 전쟁 같은 특수한 상황이 없으니 시대의 아픔을 겪는 큰 고통을 소재로 한 작품이 나오기 어려운 여건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일본 국내 사정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타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독자들이 잘 읽는 책 위주로 출판할 수밖에 없을 테고 그러다보니 추리소설 위주로 출판하게 된 것 아닐까 싶다. ..

[중국 대하소설] 다인(전 6권):왕쉬펑

다인 (더 봄 중국문학전집)(전 6권):저자 왕쉬펑 | 역자 홍순도 | 더 봄 | 2022.5.6. [소감] 도서관에서 읽을 만한 중국 문학작품(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작품. 원래 대작을 더 선호하는데 이런 내 취향에 맞게 6권짜리 대작이어서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여 1권을 우선 뽑아들어 살피는데 책 뒷표지에 중국판 "토지"이며 4 대 130년에 걸친 이야기라는 데에 끌렸다. 그래도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읽을 생각이 없어서 총 6권 중 우선 1권만 빌려왔는데 마음에 들어 나머지도 빌려와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워 읽었다. ​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도 현대에 접어들면서 1840년 아편전쟁을 시발로 수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작품은 이 시기 중 태평천국의 난 말기인 1863년부터 개혁개방 이후인 1998년..

[일본 대하소설]인간의 조건(1~6권):고미카와 준페이

인간의 조건 (전6권):저자 고미카와 준페이 | 역자 김대환 | 잇북 | 2013.11.11 [소감] 이 작품을 안 지는 오래되었다. 그만큼 나온 지 오래된 작품이다. 그러나 읽을 기회가 없었다. 그저 읽어야 할 작품 목록에 들어가 있기만 했다. 읽으려고 했을 때는 나온 지 오래되어 거의 절판된 줄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 가 본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8년 전인 2014년에 재출간한 작품. 보존 상태, 활자 크기도 양호했다. 그래서 빌려와 며칠 밤을 새워 읽었다. 주인공 "가지"와 같은 마음으로, 만약에 내가 주인공과 같은 환경에 놓여있었다면 이처럼 용기 있게 대응하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특히 내 군 복무 시절을 떠올리면서. 내가 주인공처럼 용기가 있었다면 내무반 분위기를 좋게 만..

[일본 장편 역사 추리소설]흑뢰성:요네자와 호노부

흑뢰성: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 역자 김선영 | 리드비 | 2022.9.1.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소감] 늘 다니는 동네 도서관 신간 문학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었다. 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서도 아니고 추리소설이어서는 더욱 아니었다. 추리소설을 읽기는 하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게 적은 타임 킬링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파 추리소설"이 아니면 가급적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을 대상으로 결정한 이유는 추리 기법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주 골격은 역사소설이어서였다. 일본 관련 책을 지일 차원에서 꾸준히 찾아 읽는 편인데 전국시대 관련 문학작품은 "대망"이란 대하소설이 유일했다. 내가 발견 못했을 수도, 번역 출간된 책..

[우리 장편소설] 회소곡: 홍광석 | 도화

회소곡:저자 홍광석 | 도화 | 2022.10.5. [소감] 아래 책 소개 글로 갈음. 노작[勞作]. 활자 크기가 내가 읽기엔 작은 편이라 포기하려다가 빠져들어 무리하면서 읽었다. 작중 특정 종교에 관한 이야기와 한반도 현 정세에 관한 작가의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나름대로 소화하면서 읽었다. 책소개 민족 분단과 전쟁이 남긴 상혼을 숨죽이며 감내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그리움과 기다림과 한의 사연을 담은 홍광석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우리 민족의 분단이라는 원죄가 낳은 이념 갈등의 그늘이 짙었던 시대를 살았던 안물들의 억울한 이별과 한맺힌 사연이 화자와 화자의 어머니 사연을 통해 짜임새 있고 밀도 깊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문단에서 분단과 이념의 희생양이 된 사람들을 형상화한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