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79

[일본 대하 역사소설]료마가 간다(1~8권):시바 료타로

료마가 간다 :저자시바 료타로 | 역자 : 박재희출판동서문화사 | 2011.12.1. [읽은 소감] 사카모토 료마! 오늘날의 일본이 있게 된 메이지 유신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앙숙이던 사쓰마 번과 죠슈 번이 에도 막부 타도-도막-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한 "삿초 동맹 - 나무위키" 과 정권을 천황에게 반납하는 "대정봉환 - 나무위키"에 기여해서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메이지 유신이 이뤄지기 전인 1867년 막부 측 순찰대에 의해 33세의 짧은 나이로 암살당한다. 같은 도사번 출신인 육원대장 나카오카 신타로도 같이. 이 소설은 이 사카모토 료마의 생애를 중심으로 하여 메이지 유신 이전의 일본 시대상을 -작 중 인물 일부는 유신 후도 그려냈다. 정부군 무혈 입성을 이끌어낸 "가쓰 가이슈" ..

[우리 장편소설-제 2회 고창 신재효 문학상 당선작]염부:박이선

염부:저자 박이선 | 다산책방 | 2023.2.27. ​ [읽은 소감] 판소리를 집대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동리 신재효 선생[신재효 판소리의 아버지]과 관계있는 지역인 전북 고창을 비롯 호남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일제 강점기, 해방 후 혼란기를 살아내고 2010년 현재를 살고 있는 주인공 염길-현재는 스님 "염봉"-과 한반도에서 나고 자란 일본 여인" 아케미"의 사랑을 밑바탕에 깔고 우리 현대사를 실록으로 엮어낸 수작. 하긴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선정된 작품이니 여부가 있을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특히 주목한 건 작가가 우리 현대사에 대하여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했을까 하는 점이었다. 대표적인 게 해방 당일-8월 15일- 사법고시를 치르던 응시생들이 일제의 무조건 항복으로 시험을..

금지된 향수-고바야시 마사루의 전후문학과 조선:하라 유스케

금지된 향수:저자 하라 유스케 | 역자 이정화 | 어문학사 | 2022.7.29. [고바야시 마사루의 전후문학과 조선] [소감]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조선에서 태어나 자국 일본으로 돌아간 이들은 한반도 조선에 대한 감정이 어떤 것이었을까? 대부분 식민통치국가의 국민으로서 우월감을 느끼며 한반도가 모국인 조선인 위에 군림하며 살지 않았을까? 설사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당대 한반도인이 일본인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랬을 것이다. 남의 나라에 와서 주인 행세한다는. 그런데 이 점령국 한반도에서 나고 자란 탓에 패망 후 자국 일본으로로 돌아가서 잊지 못하고 살아간 사람들이 있었는 가 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고바야시 마사루"라는 작가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었고. 하긴 자국이긴 하지만 아무런 삶의 기반..

[중국 장편소설]원청: 위화

원청 : 저자 위화 | 역자 문현선 | 푸른숲 | 2022.12.2 [소감] 묘한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내용이 사건의 우연성, 등장인물의 비입체성, 비현실성이 주를 이루는 때문이다. 게다가 문장을 문어체로 썼다. 구어체로 써야 할 것도 굳이(?). 아마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보면 이건 아니지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무얼 말하려고 한 건지도 알 수가 없다. 우연히 집에 들어온 여자와 정이 들어 결혼을 하게 되고 당일에 자신의 재산을 보여줬는데 여자는 이 중 절반을 가지고 달아난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자 돌아와 낳고는 다시 사라진다. 남자는 자신의 재산을 훔쳐 달아났던 여자를 다그치지도 않는다. 다시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나 여자는 또 사라진 것이다...

[일본 장편소설] 세상 끝의 아이들: 나카와키 하쓰에

세상 끝의 아이들 : 저자 나카와키 하쓰에 | 역자 서수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2.10 [소감]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란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품.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 초에 만주 정착촌에서 만난 세 아이 특히 다마코란 아이-당시 9살-를 중심으로 70대가 되기까지의 신산[辛酸--]:힘들고 고생스럽다-한 삶을 다뤘다. 다마코, 마리는 일본인이고 미자는 조선인인데 마리와 미자네 가족은 종전되기 전 일본으로 건너가 살지만 주인공 격인 다마코는 종전이 되기까지 정착촌에서 살다가 종전 후 귀국길에 오르는데 이때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결국 다마코는 중국인에게 납치되어 중국인 양부모 손에서 손에서 자란다. 미자, 마리는 일본에서 생활한 덕분에 다마코가 겪은 삶 정도는 아니..

[일본 현대문학]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 사이토 미나코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 저자 사이토 미나코 | 역자 김정희 | AK | 2021.5.15 [소감] 일본 현대문학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해 준 책. 이로써 일본 현대문학 흐름의 대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늘 이용하는 도서관의 일본 문학 코너에 왜 추리소설이 주종을 이루는가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외서의 경우 필수적으로 번역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상업성이 떨어지는 책을 출판하는 것은 경영상의 손실을 무릅쓰는 모험일 것이다. 때문에 독자에게 잘 읽히는 책을 선호해서 출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책이 소개한 작품 중에 읽고 싶은 작품이 있어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선 출판되지 않은 작품이었다..

[우리 장편소설 두 편]화이트 타운:문경민 / 여기는 안묵호입니다:한재호

[소감] 다른 작품에 비해 구성면에서 2% 아쉬운 마음은 있으나 문장력도 빼어나고 가독성 면에서 흡인력이 있는 내용이어서 밤을 새워 읽었다. 두 작품 모두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화이트 타운:저자 문경민 | 은행나무 | 2022.9.7 책소개:전문은 위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장편소설 〈훌훌〉로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문경민이 이번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소설로 독자들을 만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땅을 사들여 자신만의 왕국 '화이트 타운'을 건설하려는 남자. 그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여자.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끔찍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두 청년. '토지불로소득'을 소재로 한 그의 신작 장편소설 〈화이트 타운〉은 대부분의 자..

[일본 장편 추리소설] 짐승의 길:마쓰모토 세이초

짐승의 길(상, 하)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역자 김소연 | 북스피어 | 2012.2.6. [소감] 우리 현대사-박정희 군사 정권 초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 고다마 요시오(1911 ~ 1984년)란 인물을 모델로 하여 쓴 작품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어 읽게 된 작품. 해설 자료에 따르면 사회파 추리소설의 원조(?)라 불리는 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한다. 1964년에 출간했다고 하니 거의 70년 전 작품이다. 작품 내용은 고다마 요시오가 죽음을 앞둔 와병 상태에서도 폭력 조직을 거느리고 정, 재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로 나오는데 작품의 시간적 배경이 60년 대여서 고다마의 실제 생활과는 맞지 않는다. 고다마는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 와서 김종필 씨도 만나는 등 한일 수교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

[일본 문학 모음] 아베 일족:모리 오가이

아베일족(양장본 HardCover):저자 모리 오가이 | 역자 노재명 | 북스토리 | 2006.8.5 [소감] 일본 알기 차원의 문학 작품(소설) 찾기 과정에서 발견한 작품. 작가가 메이지 유신 이전에 태어나 본격적인 대외 전쟁- 만주 침략, 중일 전쟁, 태평양 전쟁-이 있기 전에 죽은 인물(1862~1922, 60세)이어서인지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이야기를 글로 옮겨 놓은 정도인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도 일본 현대 문학의 생성 과정을 알 게 된 소득이 있었다. 검색해도 안 나오는 내용을 알게 된 소득은 덤. 어쩌면 이게 우선일 수도 있겠다. ^^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전문 보기는 책 제목 클릭 '사무라이 정신'을 통해 일본 남성문화를 예리하게 그려낸 일본근대문학의 거장, 모리 오가이 ..

[일본 장편 추리소설] 모래 그릇: 마쓰모토 세이초

모래그릇 1,2(세계문학전집 109)시리즈 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역자 이병진 | 문학동네 | 2013.5.24. [소감] 지금 읽는 중인 "양들의 테러리스트"란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위 작품이 분량이 방대하고 활자가 작아 과연 끝까지 읽어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작품 내용 중에 익히 잘 알고 있는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 나오길래 먼저 읽게 되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은 "점과 선", "제로의 초점"을 먼저 읽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을 발견 못 한 이유는 일본 문학 코너가 아닌 세계문학 코너에 비치되어 있는 걸 모르고 있던 때문이었다. 세계문학 코너는 20대 젊은 시절에 알던 작품도 많은 데다가 활자 크기가 작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안 찾는 곳이어서 발견할 기회가 없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