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상실 ♣/ 영화 이야기 54

[조휴정PD의 Cinessay] 천륜(天倫)보다 민족을 위한 선택 <대장 부리바>

[조휴정PD의 Cinessay] 천륜(天倫)보다 민족을 위한 선택 &lt;대장 부리바&gt; ‘대장 부리바’ 포스터 나는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자식에게만은 비단길을 깔아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내 자식 대신 누군가가 희생해야한다면, 내 자식이 뺏은 기회에 누군가가 피눈물..

조휴정PD의 Cinessay] 크루서블[The Crucible (1996)] -증오에 맞서는 인간의 양심

: The Crucible (1996) 영화 크루서블 포스터 세계가 증오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린것 같아 두렵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어느 종교는 안돼! 어느 인종은 죽여! 어느 출신은 미워! 이유가 점점 많아지고 증오는 깊어집니다. 여기에 개인적 원한과 불만, 그릇된 신념 등이 더해져 아..

조휴정PD의 Cinessay 천번의 여름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지만…<셸부르의 우산>

예전 어른들이 “사랑이 밥 먹여주냐”고 타박을 할 때면 어쩌면 저렇게 세속적일까 싶었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사랑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현실’이 얼마나 무섭고 위중한가를 강조했다는 것을요. 그리고 한 발 더 들어가보면 냉정한 현실 앞에서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윤가은 감독 데뷔작 ‘우리들’ 사랑·우정·질투…열한 살 소녀가 겪는 ‘삶의 무게’

단짝 지아(설혜인?왼쪽)와 선(최수인). [사진 엣나인] 장담하건대, 아이들 이야기라고 무심코 지나치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의 빛나는 성취를 놓치는 셈이다. 단짝이 다른 아이와 더 친할 때 등 시나리오 대신 상황 주고 즉흥연기 체코 청소년영화제서 대상·주연상 16일 개봉한 ‘우리들..

갑작스런 흑인 사위에 흔들린 소신 -초대받지 않은 손님

초대받지 않은 손님 한때 '너나 잘하세요'라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비아냥만 뺀다면 참으로 명언이라는 생각이 이 듭니다. 세상 모든 일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옳은 말만 하는 이른바, '소신(所信)과잉자'들이 넘쳐납니다. 책임지지 않는 일에 목소리를 높이는거야 누가 못하겠습니까..

눈 내리는 서부극, 미국 인종 차별 역사를 겨누다 - [헤이트 폴 8]

쿠엔틴 타란티노 헤이트풀 에이트(헤이트풀8) 남북전쟁 직후 현상금 사냥꾼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친 사무엘 L 잭슨(왼쪽). [사진 누리픽쳐스] 서부극과 밀실 살인 사건 그리고 미국 역사가 ‘헤모글로빈의 시인’을 만났을 때. 쿠엔틴 타란티노(53) 감독 신작 ‘헤이트풀8’을 요약..

조휴정PD의 Cinessay] 칼보다 무서운 '말'이 불러온 비극

살면서 가장 당황스러울 때는 '내가 기억할 수 없는 나의 말'을 마음에 꾹 담아두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말을 한것같지 않은데, 했다하더라도 그런 '뜻'으로는 한 것 같지 않은데 상대방은 부정적으로 기억하고 있을때 정말 몸둘바를 모르게 됩니다. '말이 씨..

조휴정PD의 Cinessay] 착한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겨울나그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를 보면서 사실, 우리는 '착함', '순수함'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가난만 벗어나면 행복해질 거라 믿고 돈, 돈, 돈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달려왔지만 살만해진 이제, 우리는 너무 외로워졌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릅니다. 예의를 갖춘 세련된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데 내 명함이 없어져도 이런 관계가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웃'이 없어졌고, '순정'이, '수줍음'이 '기다림'이 없어져버린 요즘,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자주 듭니다. 젊은이들은 경제력 있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하고 부모님들은 경로당에 모여 재산과 자식의 효도를 저울질하는 정보를 공유합니다. 남자는 '책임'지기 싫어하고 여자는 '희생'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