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휴정PD의 Cinessay] 착한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겨울나그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를 보면서 사실, 우리는 '착함', '순수함'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가난만 벗어나면 행복해질 거라 믿고 돈, 돈, 돈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달려왔지만 살만해진 이제, 우리는 너무 외로워졌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릅니다. 예의를 갖춘 세련된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데 내 명함이 없어져도 이런 관계가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웃'이 없어졌고, '순정'이, '수줍음'이 '기다림'이 없어져버린 요즘,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자주 듭니다. 젊은이들은 경제력 있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하고 부모님들은 경로당에 모여 재산과 자식의 효도를 저울질하는 정보를 공유합니다. 남자는 '책임'지기 싫어하고 여자는 '희생'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