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70

조슈 이야기-반일과 혐한의 기원:허수열, 김인호

조슈 이야기: 반일과 혐한의 기원 저자:허수열, 김인호출간:2023.9.15 [소감] 이 책의 제목에 들어 있는 "조슈(번)"[조슈 번 - 나무위키]는 에도막부 시절 규슈 지역을 근거로 자리한 번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군에 패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편인 서군의 주축이었다. 결과 영지를 삭감당한다. 그로부터 250여 년이 지난 1868년, 메이지유신의 주역이 된다. 여기에 사쓰마. 도사, 히젠 번이 가세하지만 주체세력은 이 조슈번인 것이다. 이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일본의 지도층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최근에 암살당한 아베 수상이다. 그러니 이 죠수번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는 번인 것이다. 저자-허수열-는 식민사학을 주장하는 학..

프랑스 예술기행-고흐에서 보들레르까지: 최인숙

프랑스 예술기행저자:최인숙출간:2024.12. [소감] 프랑스 출신 화가, 음악가, 작가를 그들과 인연이 있는 지역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쓴 프랑스 예술가에 대한 안내서(?). 세 분야 모두에 모두 관심이 있는 이는 익히 아는 내용이 많을 것이고 처음 접하는 이는 프랑스 예술가에 대한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한된 지면 탓인지 내용의 깊이, 분량 면에서 아쉬운 점은 약간 있는데 그런대로 복습 겸해서 잘 읽었다. 저자의 전문 분야가 예술 쪽이 아닌 게  이색적. 하긴 이 정도 수준의 책은 굳이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해당 분야에 관심만 있다면  쓰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저자의 경우 프랑스에 유학하면서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미술, 음악, 문학에 자연스럽..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뉴라이트 역사학의 반일종족주의론' 비판:이철우 외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뉴라이트 역사학의 반일종족주의론' 비판 저자:이철우 외출간:2020.8.22 [소감 그리고 현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시각] 우리 나라는보수와 진보의 편가름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이의 뿌리는 해방 후 친일세력 청산이 안 된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겠지만 어디 꼭 그런 것이기만 하겠는가. 보수가 가진 자들의 집합체이고 진보가 못 가진 자들의 집합체라면 딱히 보수, 진보로 편가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소위 진보라고 불리는 쪽도 이젠 못 가진 자들의 집합체는 아닌 것이기에. 문제는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주장하는 우리 역사의 인식이 너무 친일적인 데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영훈 외가 지은 "반일종족주의"라는책이 내용의 진실성이 얼마나 되는가 여부를 떠..

[서양미술 관련 두 책]명화잡사:김태진/미술관으로 숨은 엄마:한도연

명화잡사: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화에 담긴 은밀하고 사적인 15가지 스캔들저자:김태진출간:2024.7.10.[소감]  서양미술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신간이 나온 걸 발견하면 가급적 읽는 편이다. 활자 크기가 너무 작거나 내용이 내 취향에 안 맞기만 하면, 그러다 보니 새로 나온 책일지라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아무래도 저자들이 유명 화가, 작품을 중심으로 글을 쓰기 때문일 것이다. 뭐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할 것이다. 클래식 음악도 그렇지만 미술도 미술관에 전시된 유명 작품 위주로 관심을 갖게 마련일 테니까. 그래서 신간일지라도 이미 아는 내용은 복습을 겸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내용은 처음 알게 된다는 기쁨을 기대하며 읽는다. . 이 책 역시 전자의 내용이 더 많지만 아무튼 ..

[우리 장편소설] 작은 용:한근찬

작은 용저자:하근찬출간:2024.10.30​[소감] 이 작품을 쓴 하근찬 작가(1931년~2007년)는 나(우리)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던 60년대 말, 70년대 초에 "수난이대"라는 단편소설로 널리 알려진 분이었다. 당시 유일하게 읽은 작품이었는데 그 뒤로는 군, 사회생활하느라 다른 작품은 읽을 기회가 없었다. 제대 후 '야호"라는 작품이 신문에 연재되는 걸 봤는데 제목이 무슨 뜻이지라며 궁금해했던 게 유일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은 작가분이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전집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작품 목록 중에서 이 작품을 선정하여 이용하는 도서관에 구입 신청하여 빌려와 읽었다. 선정한 기준은 위 책소개에 나와있듯이 한국전쟁기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였다. ..

선착의 효-첨단산업 국가전략이 강소국을 살린다:김태유 외

선착의 효:첨단산업 국가전략이 강소국을 살린다!저자:김태유 외출간:2024.7.10 [소감] 김태유 저자의 "한국의 시간"이란 책을 읽고 아주 유익했어서 저자의 신간이 나온 걸 보고 읽어보게 된 책, 반도체 메모리 분야 1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데 이의 원인이 다른 반도체 관련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대안을 각 전문가가 제시한 책인데 아래 목차 중 part 1외에는 정책을 입안, 실행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나 같은 일반 독자에겐 부적합(?)하다고 판단, 읽는 걸 생략했기에 참고용으로 분류했다. 일반 독자는 프롤로그와 part 1을 필독하기를 추천. 책에 관한 상세한 안내는 아래 책소개 전문-출처:인터넷 교보문고..

[우리 장편소설]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송은일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저자:송은일출간:2019.5.20 [소감] 읽을 만한 우리 장편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작품. 나이가 나이다 보니 읽을 책 선정 기준이 우선 활자 크기가 커야 하는데 이 작품을 낸 "문이당" 출판사는 이 점에선 합격. 다음엔 출판한 작품 목록에서 작가, 작품을 검색하여 내가 좋아하는 소재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여기에서도 이 작품으로 낙점했다. . ​아래 책소개에서 보니 작품의 소재가 나라 산업화, 발전에 따른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한때는 정겨운 고향이었던 시골마을이 이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만 남게 된 게 현실인데 작가는 이에 착안하여 어쩌면 작가의 고향일 수도 있을 마을에서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용하는 도서..

스파이가 만든 한국사의 굴곡:정주진

스파이가 만든 한국사의 굴곡: 한반도 정보 공작의 연주자들 저자:정주진출간:2022.5.9. [소감]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한반도 우리나라를 둘러싼 첩보전을 개괄적으로 서술한 저작. 저자의 노고가 엿보이는데 인용 자료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읽어내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어차피 인용문임을 나타내려고 단락을 많이 띄웠으니 활자 크기를 같게 해도 괜찮았을 텐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제강점기 시절 행적-평전이 나와 있으나 해방 후 행적만 읽었다-을 알 수 있었고 그 외 여러 인물에 대한 행적을 아는 소득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김창룡, 박헌영, 김원봉 등. 주요 인물에 대하여는 평전까지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 책은 첩보면의 개괄적인 저술로 보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 관한 상세한 해설은 ..

브로큰 레버리지- 경제 성장의 막차는 떠났다:이상훈

브로큰 레버리지: 경제 성장의 막차는 떠났다 저자:이상훈출간:2024.1.31 [읽은 소감] 최근에 일본에 관하여 알려주는 책이 제법 많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모델이지만  잃어버린 30년, IT후진국, 이젠 우리나라가 앞섰다 등등.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나의 생각에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예전엔 비교도 안 되던 국력을 많이 따라잡은 건 맞지만 국력의 규모, 체질 자체가 다르지 않은가. 일본은 여전히 세계 강국의 대열에 끼어 있고 인구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2.5배 많아 내수만으로도 기업 경영이 충분하다.수출에 주력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 반면에 우리나라는 수출이 안 되면 그야말로 폭망이다. 그 조짐이 중국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것같다. 우리나라가 저임을 앞세워 일본의 제조업을 빼앗아..

[기행 문학] 레드 로드:손호철

레드 로드: 대장정 15500킬로미터, 중국을 보다 저자:손호철출간:2021.12.20 [소감] 오늘날 중국을  있게 한 장정[100.daum.net백과사전 장정]을 실제로 답사한 기록이라는 정보를 보고 이용하는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구입 신청하여 읽게 된 책. 읽는 내내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컸나를 생각하게 했다. 그러니 국민당군과 싸우며 도망해야 했을 공산군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결과가 중국 대륙 전체의 지배자가 된 거로 나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개죽음이었을 터. 아이러니한 것은 이리 고생한 동지들-펑더화이, 류사오치 등-도 문화대혁명기에 마오쩌둥에게 팽 당하여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 "권력 앞에는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말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안니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