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03

[우리 장편소설]어두울 수 없는 밤:윤찬모

어두울 수 없는 밤저자:윤찬모, 출간:2022.7.20. [소감] 일제강점기, 해방 후 혼란기, 한국전쟁기에 양평지역에서 나고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 항일 사회주의 활동한 이야기와 한국전쟁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수작이다. 우리 작가가 쓴  그리 안 알려진 작가- 내 기준이다-의 읽을 만한 작품을 고를 때마다 애를 먹는데 이유는 기본기도 안 된 작품도 있을 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 설사 기본기가 되어 있을지라도 서사 스케일이 큰 작품을 찾는 나의 독서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별 기대 않고-기본기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포기-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하여 도서관에 구입해서 빌려달라고 신청한 것인데 뜻밖에도 놀라운(?) 작품을 발견한 것이다. 작..

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하영식

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 국제분쟁 전문기자 하영식, 우크라이나전쟁을 말하다 저자:하영식, 출간:2023.7.15  [소감] 아직도 한창 전쟁 속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서. 전쟁이 일어나면 전장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 평범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민중들이 가장 피해를 입게 마련인데 이런 비극이 국가권력을 쥔 소수의 인간들 때문에 빚어지기 마련이고 막을 방법이 없는 게 인간 세상의 비극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서방의 경우 군산복합체, 조지 소로스가 주도하는 헤지펀드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러시아의 경우 자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만..

미중 통화전쟁-21세기의 백년전쟁, 미중 패권전쟁의 최전선:타무라 히데오

미중 통화전쟁: 21세기의 백년전쟁, 미중 패권전쟁의 최전선 저자:타무라 히데오, 출간:2024.1.5. [소감] 미국과 중국이 패권경쟁은 미국이 촉발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거대 중국을 자국의 물건을 팔아먹기 위한 시장으로 보고 먼저 접근한 건 미국이니까. 뭐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겠지만 아무튼 이젠 중국의 덩치가 너무 커져 자국-미국-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  미, 중간의 다툼에 따른 관련 책은 부지기수로 많이 나와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한 권으로 생각하며 읽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객관적인 시각으로 썼겠다는 생각도 했고. 아무튼 유튜브에 보면 우리나라의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이 곧 망가질 것이라는 내용이..

[일본 장편 사회파 추리소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나카야마 시치리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저자:나카야마 시치리, 출간:2019.1.5. [소감] 책 뒤표지에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읽어보게 된 작품. 추리소설 중 사회파 추리소설은 가급적 읽어보려는 내 독서 취향과 관계가 있다. 내가 게으른 탓인지 우리나라 작품은 아직 찾지못했고 일본의 경우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고 있기에 일본 사회를 지일 차원으로 알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품 내용은 보건복지사무소-우리나라로 치면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 전, 현직 직원 두 명이 굶어 죽은 시체로 발견되는 것을 시발로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저소득층-우리나라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일까?-관리의 문제점을 적시한 것으로 이해했다. 일본의 사회복지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복지제도를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복지사무소 직원의 지나칠..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박영욱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저자:박영욱, 출간2024.2.28. [소감] 아래 책소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힙니다.  이 책은 과학이 개입하기 시작한 근대 전쟁에서 출발해 과학으로 인해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를 거듭했는지, 또한 전쟁의 승패, 국가의 선택으로 어떻게 세계 패권이 이동해 왔는지를 24가지 결정적 사건들을 통해 소개한다. 미국 독립 전쟁부터 프랑스 혁명, 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걸프전까지, 화약 개량부터 원자폭탄, ICBM과 비교적 최근의 현대 무기체계 방향까지 전쟁사와 그 뒤에 있던 과학의 발전사를 훑다 보면 세계정세 변화를 단숨에 읽어 낼 수 있다. (아래 책소개에서 발췌)책소개북한은 왜 ICBM 기술에 집착할까? 국가는 왜 과학을 지원하는 걸까? 세계 패권을 뒤바꾼 전쟁..

라 프론테라: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세계의 조우:김희순

라 프론테라: 미국-멕시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세계의 조우 저자:김희순, 출간:2023.7.4 [소감]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를 국경 중심으로 이야기한 교양 수준의 양서. 미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중남미 국가 얘기도 약간 곁들였다. 내용 중에 갱단이 판쳐 민간인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치안 불안이 외국 기업의 진출, 이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정책 때문인데 이게 화를 더 불러왔다는 이야기, 중국이 저임금을 내세워 세계의 공장이 되기 이전에는 멕시코가  먼저였다가 인건비의 상승으로 중국에게 공장을 뺏겼다는 이야기, 지금은 미국의 중국 견제책인 리쇼어링 정책 때문에 차선책인 니어 쇼어링 혜택을 다시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 우리나라 기아, LG전자가 멕시코에 ..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양승훈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쇠락하는 산업도시와 한국 경제에 켜진 경고등 저자:양승훈, 출간:2024.3.28. [소감] 1945년 해방 후 최빈국에서 불과 50여 년만에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여 3050 클럽 선진국 자리까지 온 우리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 조선, 화학으로 대표되는 울산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제조 후발국인 중국의 맹추격 내지는 추월이 크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자체적인 문제도 많다. 저자는 이 원인을 심층분석해놨는데 일반 독자가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깊다는 생각을 했다. 정독을 할 필요까지는 없겠다는 생각을 뒤로 넘긴 책장이 많아지면서 했다. 저자의 노고가 얼마나 큰가를 엿볼 수 있는 노작👍이지만 궁금한 부분만 발췌해서 ..

사라진 홍콩-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류영하

사라진 홍콩-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 저자:류영하, 출간:2023.9.15. [소감]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이전까지만 해도 인구 8천 명 정도의 어촌이었던 홍콩. 이 홍콩은 1842년부터 1997년까지 155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일본의 통치 3년 8개월 포함) 시절을 지나며 ‘남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특성이 공존하는 곳이었고, 홍콩인들의 사고방식 역시 혼종적으로 만들어졌다. 홍콩 특유의 애매함과 남다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홍콩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모국인 공산국가 중국의 통제를 받게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상 아래 출판서 서평에서 발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는 빼어난..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홍춘욱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 저자:홍춘욱, 출간:2024.2.20 [소감] 아래 책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저자는 유튜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전달력 면에서는 책(활자)이 훨씬 좋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 여담: 유튜브에 많은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자신의 지식(학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관심 분야를 듣다가도 무슨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 수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겠지요. 이런 면에서 "아트 앤 더 시티"https://youtu.be/3IwdxQCwM1M라는 프로그램을 해설하는 "전원경"님은 발군-군계일학-입니다. 혹시  서양, 미술과 음악을 좋아한 분이라..

[우리 장편소설] 엽흔 1, 2: 김현진

엽흔 1, 2저자김현진 [소감] 저자(작가)의 " 베트남전쟁 이야기2022.11.21".란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본 작품. 베트남 전장에서 벌어진 이면사 이야기인데 저자가 뜻밖에도 작가였다.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 중 유명세를 탄 작품은 다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 이 작품을 새로이 알게 된 것이다.  베트남 전쟁은 1975년에 끝났으니 물경 50년 세월이 지난 터라 이런 작품이 있을 거로는 아예 생각 못하고 있었다. 하긴 이 작품도 2001년에 나왔으니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벌써 23년 세월이 흘러있기는 하다. 관내 이용 가능한 도서관 중 딱 한 곳만 소장되어 있는 것만도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기니긴 세월.   작품은 베트남 전장을 주로 다뤘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 2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