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59

[우리 장편소설] 미망 1, 2, 3:박완서

미망 1, 2, 3저자:박완서재출간:2024.8.9 [소감] 우리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고 박완서 작가(1931~2011, 80세) 작품 중 가장 대작이라는 안내를 우연히 보고 읽게 된 작품. 대작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도 관련이 있지만 그보다는 박완서 작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작용했다. 작가의 작품 전부를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작품에서 느낀 생각이 "이 분은 진짜 대가"라는 것이었기에. 작품 내용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후 한국전쟁기까지를 개성에 뿌리를 두고 살아낸 중인 출신 상인 전처만 집안의 일대기이다. 작가가 말했듯이 체험이 아닌 전해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를 14세까지 겪었으니 비록 어린 나이일 때지만 고향 개성 지역 관련 이야기..

[기록문학]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M. T. 앤더슨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 저자:M. T. 앤더슨출간:2018.4.27. [읽은 소감] 제정 러시아 말기에 태어나 구 소련 시대(922년 12월 30일 ~ 1991년 12월 26일, 68년 11개월 26일)에 대부분의 삶을 산 "쇼스타코비치라"는 음악가의 약식 일대기 겸 스탈린 독재 시대(1822~1953)와 2차 대전 시기 독일군에게 250여만 명이 900여 일 간 포위되었던 레닌그라드-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록문학.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중 레닌드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7번 교향곡의 작곡, 연주에  얽힌 사연도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 듣기를 즐겨하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클래식에 관심이..

[중국 장편소설] 붉은 대문:린위탕(임어당)

붉은 대문저자:임어당출간:2018.1.15 [읽은 소감] 이 작품의 저자 린위탕 선생은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던 1960년대 중후반 "생활의 발견"이란 책으로 널리 알려졌던 분이다. 아직 tv가 없던 시절이라 책의 홍보도 신문의 광고란을 통해서 하던 시절이었는데 이때 이 "생활의 발견"이 꽤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의 생몰연도를 보니 60년대 후반에는 이미 70대가 다 된 연세이신 것 같다. 아무튼 아직도 안 읽어보아 젊은 시절 못 읽은 책 중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인 "생활의 발견"의 저자가 쓴 소설이라는 안내를 보고 반가워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연애소설이라면 안 읽을 생각을 하고서. 이유는 특별한 게 아니다. 사랑을 생각할 나이는 아닌 노년이기에 연애 소설에 감명을 받을 리는 없다..

[인도 기록문학] 신도 버린 사람들:나렌드라 자다브

신도 버린 사람들저자:나렌드라 자다브출간:2007.6.8. [소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못(안) 읽은 책 중 하나. 이번에 시간을 내어 읽었다.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읽을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한 김에 아들이 사놓은 책 중에서 발견하여.  내용은 워낙 유명세를 탄 책이라 대충은 알고 있었다. 인도에 "불가촉천민 - 나무위키"이라는 계급이 있다는 것도 처음. 그동안은 4대 계급만 있는 것으로 알았었는데.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 아는 내용은 아주 지엽적인 게 대부분이라 속 깊은 내용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책 내용전체를 읽어봐야 독자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으로 느낀 건 불가촉천민의 삶을 묘사한 부분.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악독할 수 있는가를 절절하게 느끼게..

조선 500년의 거짓말- 민중의 눈으로 다시 쓴 조선 역사:김학준

조선 500년의 거짓말: 민중의 눈으로 다시 쓴 조선 역사 저자;김학준출간:2024.8.23   [소감] 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역사 공부를 통해 조선왕조의 역사를 민중의 시각으로 쓴 평설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왜곡이 많다는 관점에 입각하여 반론(?)을 제기한 양서라는 생각을 했다.  조선왕조의 지배계층-왕과 왕실 그리고 사대부-이 민중(백성)을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닌 수탈의 대상으로 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한반도 지배계층에만 국한한 짓이 아니었다. 동서양 어느 나라이건 봉건왕조 시대에는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인간들이 똑같이  한 짓이었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 입각하여 나름대로의 의견을 말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우리 역사 ..

[우리 장편소설] 붉은 소낙비:이호철

붉은 소낙비저자:이호철출간:2024.7.20.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 전장의 한가운데서 젊은 병사만이 가질 수 있는 갈등과 인간애로 점철된 휴머니즘의 결정체!베트남전쟁에 직접 참전한 저자가 삶과 죽음의 문턱을 수없이 넘나들면서 보고 느낀 참혹한 전장의 실상을 생생하게 그렸다. 꽃다운 젊은 시절의 사랑과 아픔이 절절하게 녹아 있는 장편소설이다. [읽은 소감]지금부터 거의 50년 전-1974년-에 끝난 베트남 전쟁 관련 작품은 발견하는대로 찾아 읽는 편이다. 이 작품은 우리 세대에겐 익히 알려진 이호철 작가의 작품이라는 소개를 보고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실제로는 동명이인이었다. 약간 실망. 내용의 전개도 도입부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단문형 문장이 보여준 작가의 내공이 책장을 그냥 덮기엔 뭔가..

어느 독일통 외교관의 일본 역사 기행:장시정

어느 독일통 외교관의 일본 역사 기행저자:장시정출간:2024.8.9 [소감] 일본의 역사를 지역 유적 중심으로 직접 여행하면서 쓴 여행기(?).  저자가 참고한 "참고 목록"을 보면 일본 관련 꽤 많은 책을 읽고 이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내 경우에는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내가 읽은 책이 꽤 있는 데다가 책 중에 내가 관심이 없는 내용이 담긴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에게는 계륵과 같은 책이라는 생각인데 이는 읽는 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에 좀 조심스럽다.  저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공을 들인 노작인 것은 분명하고  일본 역사 전공자가 아닌 성공한 사회인-직업 외교관-이기에 더욱.  책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아래 책소개 전문-출처:인터넷 교보문고-을 참고 바랍니다.  책소개저자는 ..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41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야마다 고로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41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 저자:야마다 고로출간:2024.9.15. [소감] 서양미술을 소개한 책 중 한 권. 아래 책소개에서 말하듯이 "서양 미술 연표와 인물 상관도를 포함하여 각 화가를 연대순으로 정리해,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서양 미술에 입문하는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한계는 있다. 많은 작가를 제한된 지면에 담다 보니 깊이, 넓이 면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뒷얘기가 더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데 다른 화가로 넘어가버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게 했다.  그런대로 서양 미술을 이해하는데 일조가 되는 책 중 한 권으로 자리매김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속작이 나온다는데 읽어볼 생각이 들 정..

[중국 기록문학] 강과 그 비밀-마오에서 바흐까지:주샤오메이

강과 그 비밀: 마오에서 바흐까지저자:주샤오메이출간:2024.10.30. [소감] 클래식 음악 듣기를 좋아는 하지만 음악가, 곡 위주이다. 오케스트라나 연주자에게 관심을 갖고 듣는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 당연히 연주자 개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에는 관심이 없다. 적어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기 전까지는. 더군다나 이 책을 쓴 주샤오메이"라는 피아니스트는 생면부지였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인 것 같다. 첫 째는 나하고 거의 같은 시대를 이웃나라 중국에서 태어나 산 인물인 때문이고 둘째는 아무래도 클래식 특히 바흐의 전문가라는 데 끌린 때문일 것이다.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지만 나는 별로 즐겨 듣는 음악가는 아니다. 듣기만 하는 아마추어 수준이기 때문에 ..

미국을 안다는 착각-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김봉중

미국을 안다는 착각: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 저자:김봉중출간:2024.9.23 [소감] 우리나라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강대국 미국에 대해 이모저모 알려주는 대중 교양서. 미국에 대해 나름대로 알고 있는 분일지라도 복습용으로 읽어볼 만한 양서이다.  *책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아래 소개글-출처:인터넷 교보문고-을 참고 바랍니다. [참고] 같이 읽으면 좋을 미국 관련 저자의 책;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2022.10.11. 책소개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미국은 어떻게 250년 만에 군사력, 경제력 면에서 세계 최강국이 되었을까?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가진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일까?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역사 스토리텔러이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