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82

[중국(조선족) 기록문학]잊혀진 진실:흑설

잊혀진 진실저자:흑설출간:2025.1.20 [소감] 재외동포(조선족)의 작품이란 걸 알게 되어 읽어보기로 한 작품. 조선족이라면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학정을 못 견디고 중국의 만주 지역으로 이주한 것이 뿌리이니 그들의 삶이 얼마나 신산했을까를 알려주는 내용일 거로 기대해서였다.  작품은 작가가 가족소설이라고 소개했지만 기록문학으로 이해하며 읽었다. 소설적 장치가 전혀 없는 단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서였다. 이런 류의 작품으로 최근에 읽은 게 대만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홀여귀"인데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었었다. 다른나라의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가족사까지 굳이 알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서였다. 그래도 글의 완성도가 높았다면 끝까지 읽어볼 생각을 했을 텐데 그렇지도 못해서 이래저래 중간..

차이나 크라이시스-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오세균

차이나 크라이시스: 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 저자:오세균출간:2024.12.23 [소감] 거침없이 질주하던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성장세가 멈추고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도 한다. 경쟁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다행한 일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중국의 이런 실정과 관계없이 걱정인 건 우리나라이다. 중국이 단순 제조업은 물론 첨단 산업 부문까지 우리나라를 앞지르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이다. 철강, 조선, 화학, 소비재 분야는 물론 수출 효자 업종인 반도체 부문도 동등 내지는 추월할지도 모르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의 저임을 앞세운 수출 경쟁력 면에서의 우세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기타, 태양광 같은 일부 업종에서는 이미 우..

[일본(오키나와) 장편소설] 생명의 강, 시이노 가와:오시로 사다토시

생명의 강, 시이노 가와저자:오시로 사다토시출간:2020.9.15. [소감] 오키나와 문학 작품(소설)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태평양 전쟁기에 같은 일본에 속하면서도 자국 군인에 의해 비참하게 죽은 민간인이 많다는 내용을 알게 된 때문이었다. 국가 권력을 휘두르는 인간들에 의해 무참하게 죽어나가는 민간인들의 삶이 평범한 삶을 사는 나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똑 같은 운명이었을 거라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작용한 때문인 것 같다.  오키나와는 원래 독립왕국이었다, 그러나 에도막부 시절인 1606년 규슈지역의 웅번( 雄藩 :  에도 시대 일본에서 세력이 강한 번)인 사쓰마 번에 의해 반 속국이 되었다가 1875년 강제 병합당한 이후로 본토인과 다른 차별 속에 살았다. 그러다가 1945..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Steven Levitsky , Daniel Ziblatt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저자:Steven Levitsky ,  Daniel Ziblatt 출간:2024.5.21 [소감] 유권자 1인당 1표에 의해 선출되는 방식을  통해  국가권력을 통치할 권력을 쥐어주는 민주주의란 제도가 권력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않는 인물에게 주어졌을 경우 얼마나 취약한 제도인가를 실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 양서. 읽을수록 현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자칫하면 몇십 년 간 숱한 피를  흘려 겨우 뿌리를 내린 민주주의가 그저 자신과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위해 권력을 독점하려고 했던 한 인물 때문에 망가질 뻔했던 현재가, 그리고 아직도 미해결 상태인 현재 상황이.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제도(..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홍춘욱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달라진 세계를 이해하는 21세기 경제사 수업 저자:홍춘욱출간:2024.7.19. [소감]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일목요연, 알기 쉽게 알려주는 양서. 책제목처럼 "최소한'인 것으로 느껴지는 게 아쉽지만 대신 쉽고 편하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저자의 능력으로 볼 때 좀 더 폭넓고 깊게 그러면서도 쉽게 쓸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예를 들자면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 특히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인 의  베트남 이야기가 빠진 것이 아쉽다.  * 책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 전문-출처;인터넷 교보문고. 저자는 워낙 많이 알려진 분이라 생략-을 참고 바랍니다.  책소개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대전환의 시대가 찾아왔다. 팬데믹 이..

미국은 왜:이성대

미국은 왜: 역사, 세계전략, 동맹, 트럼프까지 미국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18가지 질문 저자:이성대출간:2024.6.17 [소감] 초강대국 미국에 대해 이모저모 알게 해주는 양서 중 한 권. 저자가 현직 기자라서 그런지 읽기 쉽고 알기 쉽게 아주 잘 쓰였다. 눈,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현 트럼프 2기 취임 이전에 나온 책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트럼프 1기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어 큰 문제점은 없다. 트럼프가 1기보다 더 강한 정책을 펼지 안 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보다 더 강한 미국을 원하는 미국인의 표심이 작용한 것일 테니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모든 나라가 피곤하다. 특히 미국의 안보 우산, 교역에 크게 의지하는 우리나라는  앞날이 걱정이다. 트럼프가 이리 압박을 한다면 양질의 일자리가 ..

[우리 장편소설] 매구 할매:송은일

매구 할매저자:송은일출간:2013.7.20. [소감] 작가의 "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 년" 백 년이란 작품을 읽고 이 작품이 전작이라는 알게 되어 일부러 찾아 읽은 작품, 위 "대꽃~"이란 작품에 매료되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인데 먼저 나온 이 작품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져서였다. 그런데 2013년에 나온 책이라 이용하는 도서관에 검색하니 딱 한 곳에서 발견되었다. 이용하는 도서관 중에서 가장 먼 곳. 전철이나 자차를 이용해야만 하는 곳. 그래서 70대 이상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택배제도를 이용하는 곳인데 작품의 내용이 너무 궁금하여 일부러 발품을 팔아  직접 가서 빌려왔다.   나라가 산업화되기 전 농업사회였던 시절에 태어난 우리 세대는 주로 도시에서 나고 자란 현 젊은 세대와 달리 고향이란..

[기록 문학] 한 스님-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손호철

한 스님: 박헌영 아들 원경 대종사 이야기 저자:손호철출간:2023.12.6 [소감] 일제강점기 공산주의 항일운동가이면서 해방 후 북한으로 넘어가 활동하다가 김일성에게 숙청당한 인물인 "박헌영"의 혼외자 "원경 스님" 일대기란 안내를 보고 읽게 된 책.  반공국가인 남한에서 어쩌면 제일 유명한 공산주의자 중 한 명이었던 박헌영의 아들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가 궁금해서였다.  1941년 생인 원경 스님은 해방 후 혼란기 어린 시절을 남로당 출신 인물들의 보호 아래 지낸다. 전쟁 중에는 지리산 빨치산들과 같이 지내기도 한다. 이후의 삶도 평탄치가 않았다. 그래도 스님이 된 이후의 삶은 그런대로 평탄했던 것으로 나온다. 아버지 박헌영 관련 기록물을 전집으로 정리해서 출간하기도 하고 아버지 박헌영..

종교의 흑역사-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절반의 세계사:오무라 오지로

종교의 흑역사: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절반의 세계사 저자:오무라 오지로출간:2023.8.3. [소감]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어쩌면 필수불가결하달 수도 있는 종교. 그러나 이 종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권력과 금전에 연루되어 있다는 점.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들어 세계 3대 종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헤쳤다. 복잡한 내용 없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아주 잘 썼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종교를 맹목적으로 믿어 자신은 물로 가족의 삶까지 파괴하는 사람들.  뭐 삶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내용일  수도 있겠다. 종교의 흑역사가 어떻든 간에 자신의 삶의 수단으로 종교를..

한국과 일본, 역사 인식의 간극: 동학농민전쟁, 3·1운동, 관동대지진을 둘러싼 시선:와타나베 노부유

한국과 일본, 역사 인식의 간극: 동학농민전쟁, 3·1운동, 관동대지진을 둘러싼 시선 저자:와타나베 노부유출간2023.3.31 .[소감] 과거 한일관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늘 피해국, 일본은 가해국이었다. 이는 일방적인 학살의 역사라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는다. 그만큼 국력의 차이가 컸다. 원인은 당연히  조선왕조의 지배계층이 무능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다수인 백성의 몫이었고.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멀리 16세기말 임진왜란까지 갈 것도 없다. 이 책에서는 19세기말 동학농민 전쟁(1894년)부터 을미사변 이후 의병활동,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가해국인 일본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통탄할 일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