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수상자, 29명이라니! ㆍ7
제1장
일본 과학기술의 역사 ㆍ16
1. 메이지(1868~1912)에서 다이쇼 시대(1912~1926)까지
2. 쇼와 시대(1926~1989)
3. 헤이세이 시대(1989~2019)
4. 레이와 시대(2019~)
★ 빛나라 상식의 별 - 노벨상과 수상자 선정 과정
제2장
일본 과학기술의 뼈대 ㆍ130
1. 일본 과학기술을 위한 행정과 법률 체계
2. 일본 과학기술 교육의 기초
3. 기초과학의 중심 리켄(RIKEN, 理化學硏究所)
★ 빛나라 상식의 별 - 일본인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 철포(조총)
제3장
일본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ㆍ162
1. 기초과학 투자 vs. 응용기술 투자
2. 기다려주는 문화 vs. 조급해하는 문화
3. 인적 네트워크의 진정한 의미
★ 빛나라 상식의 별 - 히로뽕과 짬뽕의 국가 일본
제4장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ㆍ216
1. 전반적인 상황 인지
2. 한국 과학의 미래
3. 우리나라의 노벨과학상 후보들
★ 빛나라 상식의 별 - 아톰 이야기
맺으며 ㆍ237
참고 문헌 ㆍ246
색인 ㆍ249
출판사서평
[‘정신 승리’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일본의 기술력?
‘일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 과학의 활로 모색하기]
지난 2019년, 일본 정부는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동했다. 이 품목들은 한국의 주요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 이용되는 물질들로서, 이에 대한 수출 규제는 명백하게 한국에 경제적 타격을 입힐 계획으로서 시행된 것이었다. 이른바 ‘한일무역분쟁’이라 불리는 이 사태는 한국 정부의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처와 기업, 국민들의 적극적인 단합을 통해 다행히 극복되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한국의 산업 기술 자립력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통감했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29:1, 또는 25:0. 스포츠 경기였다면 차마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응원하기조차 민망할 이 ‘득점’ 차이는 바로 2023년 현재 일본과 한국의 노벨상 수상 인원 차이다. 전자는 문학상과 평화상을 포함한 노벨상 전 분야 수상자 수 차이고, 후자는 노벨과학상(물리학상, 생리의학상, 화학상) 수상자 수 차이다. 어느 쪽으로 보나 그 차이가 여실하다. 물론 노벨상 수상 실적을 스포츠 경기의 득점과 등치시킬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우리가 인지해야 할 것은 ‘경제 대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과학기술, 특히 원천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고, 그 길을 수월하게 오르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먼저 성장을 이룬 이웃 국가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의 작가 강철구는 이러한 격언을 인용한다.
[“싸움에서 지는 것은 분한 일이지만
승자에게 배우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일본 경제 고민없이 읽기』를 통해 한일 경제의 차이를 해설하고, 『부동산 버블 붕괴는 어쩌다 시작되었나』를 통해 한일 부동산 경제의 유사점을 파악해 한국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던 저자 강철구가 이번에는 ‘노벨과학상’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이 그랬듯이, 『일본에 노벨과학상이 많은 진짜 이유』 역시 일본을 통해 한국의 발전을 모색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일본의 과학기술 발전사와 그들의 노벨과학상 수상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탐구할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예로부터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하였다. 그렇다면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본 경제 고민없이 읽기』를 통해 한국 과학의 활로를 탐구해보자.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한국은 주로 산업계 응용 분야와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기초과학 발전을 목표로 삼고 이에 집중해 투자해 왔다. 한국은 타국에 의한 식민 지배와 한국전쟁 및 분단, 초유의 경제 위기였던 IMF 사태를 연달아 겪은 국가로서, 여러 차례의 수난으로 빼앗긴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른’ 회복과 성장을 도모해 왔으므로 “국가 경제 개발에 도움되는 응용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논리만 보는 근시안적인 시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문제다. 응용은 ‘기초’ 없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결국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길을 자처하는 일이다. 한국은 앞으로 ‘기저를 다지는 일’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발전의 밑거름으로서 기초과학 및 순수과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다려주는 문화
“일본은 특유의 장인 정신과 특정 분야에 몰입하는” 오타쿠적 풍토가 있다. 이는 “한 우물을 파는 연구”로 이어져 “오랜 시간을 들여 집중력을 발휘하는 과학자”들을 낳았다. 반면 한국의 성격을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빨리빨리’다. 실제로 이런 ‘빨리빨리’ 전략은 오랫동안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는 했으나, 그것이 오히려 한국 사회의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빠른 성과’를 중요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 없이 ‘초조한’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급한 성과주의는 한국의 과학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다. 단기적 성과를 노릴 수 있는 분야만을 골라 지원하고, 그에 대한 연구마저 ‘할당된 시간’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진행되게 한다면 당연히 새로운 도전도, 인내와 신중을 기반으로 한 정밀한 연구도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빠른 것이 능사가 아니요, 때로는 기다릴 줄 아는 자세로 ‘초조함’으로부터 벗어나는 태도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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