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작품 산책 42

안톤 체홉- 귀여운 여인

귀여운 여인 [안톤 체홉] 퇴직한 하급관리인 쁠레먄니코프의 딸 올렌까는 생각에 잠겨 자기집 현관 층계에 앉아 있었다. 날씨는 무더운데, 파리까지 짓궂게 덤벼들어서 기울어져 가는 해가 빨리 저물기만 기다려졌다. 검은 비구름이 이따금 생각난 듯이, 습기찬 미풍을 일으키며 동쪽으로부터 몰려왔다. 뜰 안에는 이 집 건넌방을 빌어쓰고 있는 지볼리 야외극장 지배인 꾸우낀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제기랄! 그는 울상이 되어 투덜거렸다. 또 비야!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허구한 날 비만 오니 이건 내 모가지를 졸라매자는 건가! 날마다 손해가 이만저만이어야지! 이러다간 파산이로군, 파산이야! 그는 올렌까에게 두 손을 쳐들어 보이며 불평을 계속했다. 우리들의 생활이란 요모양 요꼴입니다. 올리가 쎄묘노브나. 울어도 시원찮을..

<오디오북> 표도르 토스토예프스키 -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영문자료:Fyodor Dostoyevsky) 바실리 페로프가 그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초상화. 1872년작 죄와 벌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Raskolnikov)는 서구적인 합리주의자·무신론자이다. 빈곤에 허덕이고 고독에 짓눌린 그는 한결같이 추상적 사색에 몰두한다. 그의 예리한 지성은 이 고독의 사색에서 전인미답의 독창적 이론-초인사상-을 체계화시킨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인류는 '나폴레옹'과 '이(蝨)'로 분류된다. 즉 선악을 초월하고 나아가서 스스로가 바로 법률이나 다름없는 비범하고 강력한 소수인간과 인습적 도덕에 얽매이는 약하고 평범한 다수인간으로 분류한다. 그는 자신이 전자에 속하는 것으로 확신하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한 마리의 이에 불과한 무자비한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죽..

《설국》 (일본어: 雪国 유키구니)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설국》(일본어: 雪国 유키구니[*])은 일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소설이다. 1935년부터 '분케이슌주'(文藝春秋) 등의 잡지를 통해 연재되었으며, 1937년 처음 간행된 이래 내용 보강을 거쳐 1948년에 완전판이 공개되었다. 작가는 1968년 이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온천 마을을 배경으로 게이샤 고마코(駒子), 소녀 요코(葉子)와 주인공 간의 인간관계가 일본적인 관점의 서정적인 표현으로 묘사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장인물 시마무라(島村) - 물려받은 유산으로 무위도식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외국 무용의 비평이나 프랑스 문학의 번역 등을 하고 있는 문필가. 기혼. 고마코(駒子) - 동기 시절 몸 값을 지불해준 남편의 사망 후 온천으로 들어옴. 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