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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그라스 - 양철북

Bawoo 2014. 12. 16. 22:28

 

양철북

The Tin Drum


 

1. 개요

귄터 그라스의 소설. 1959년작.
현대소설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양철북은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30살 오스카의 정신병원에서의 회고록 형식을 띄고 서술되는데,
이 자체가 독일과거에 대한 회고를 상징한다.
이 소설 자체가 이런 식의 상징과 은유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2. 줄거리

양철북의 주인공 오스카는 단치히에서 1924년에 태어났는데,아주 어릴적부터 어른들에 필적하는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3살 때부터 어른들의 추악한 세계를 혐오하여 더 이상의 성장을 거부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성장을 멈춘다.
이후 난쟁이가 된 오스카는 선물받은 양철북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양철북은 오스카에게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데, 오스카가 당시 사회 흐름에 대한 순응을 거부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성장이 멈춘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결국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신체의 성장은 3살에서 멈추었지만, 오스카는 이미 어른과 진배없는 지적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양철북을 두드리며 어른들과 잘못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울분을 푼다.

 

그는 일종의 초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양철북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면 그 충격파로 주변 유리가

 모조리 깨지는가 하면, 엄숙한 나치 관련 행사를 북을 쳐서 사람들을 흥겹게 춤추게 만들어서 망쳐버리기도 한다.

 

시대가 흐르면서 오스카는 어머니 아그네스와 "친아버지 후보" 브론스키와 차례로 사별하고, 마체라트가

 고용한 가정부 마리아와 육체적 관계를 맺었다가 마리아가 마체라트와 결혼하면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후 오스카는 전쟁이 끝나는 와중에 나치당원이었던 마체라트마저 소련군에게 사살되자 그의 장례식에서
양철북을 집어던지고 다시 성장하기로(즉 다시 사회 흐름에 순응하기로) 결심, 마리아, 쿠르트와 함께 서독으로 옮겨온다.

서독에서 그동안 몸으로 느끼지 못했던 암시장 등의 사회요소에 몸을 담그고, 석조공으로 일하다가 누드

 모델되기도 하며 방황한다. 흠모하던 간호사 도로테아를 만나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살해되고 오스카는 누명을 쓰고 정신이상자로 판단되어 정신병원에 갇힌다.


정신병원에서 회고록을 집필하다가 그의 서른 살이 되는 생일에 정신 병원에서 나가면 어떻게 살 것인가

 고찰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3. 기타

 

귄터 그라스가 2006년에 슈츠슈타펠 단원으로 복무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해당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자체는 그리 큰 논란이 되지 않았지만, 그 사실을 양철북의 내용과 연관지어보면 색다른 감상을 받을수도 있다.
애초에 이 소설 자체가 그라스의 경험이 상당히 녹아 있는 작품이니까. <출처 : 엔하위키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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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Die Blechtrommel

[요약 ]

독일의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이 작품은 정신병원에 갇힌 오스카의 회상으로 전개된다. 전쟁과 종교, 섹스 등을 통해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오스카의 삶은 나치즘의 등장과 패망이라는 독일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

    격동기 독일을 살아가는 난쟁이 오스카의 삶

    1924년 단치히에서 태어난 오스카 마체라트는 3세 때 성장이 멈추어 94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은 난쟁이의 시각으로 제2차 세계대전 뒤까지 격동기 속의 세계를 바라보았다. 3세 때 받은 양철북으로 그는 과거의 사건을 기억해 낼 수 있다. 지금 정신병원에 있는 그는 1950년대까지의 과거를 회상록처럼 집필한다. 수배자였던 할아버지를 넓은 스커트 밑에 숨겨 주었던 일 때문에 어머니를 낳게 된 농부 할머니의 일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어머니는 잡화상과 결혼했는데, 폴란드인인 얀 브론스키와도 관계가 있었고, 그것을 목격한 오스카는 얀이 자기 친아버지가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학교를 싫어한 오스카는 빵집 아줌마에게서 『빌헬름 마이스터』와 『라스푸틴전』을 이용해 읽고 쓰는 교육을 받는다. 육체적으로는 성장이 멈추었지만, 유리를 깨뜨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성적으로 조숙한 그는 여러 가지 성적 경험을 갖는다. 성인의 외모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그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여 버린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고, 나치가 폴란드를 침략하던 날에 얀을 사지로 가게 했던 것도 오스카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작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운명까지도 여러 형태로 바꾸어 놓는다. 오스카는 양철북으로 나치 군악대의 리듬을 흐트러뜨려 재즈로 만드는 식의 위험한 장난을 하지만, 난쟁이 전선위문극단에 들어가 대서양 기슭의 방위전을 경험하기도 한다. 전쟁이 끝나 죽음에서 벗어난 그는 고향에서 나치 당원이었던 호적상의 아버지가 소련 병사들에게 사살된 뒤 계모인 마리아와 함께 서독의 뒤셀도르프로 이사한다.

    석공이나 화가의 모델을 하면서 생활하는 사이에 어느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재즈 연주자로 성공한다. 그는 옆방에 사는 간호사 도로테아의 옷 냄새를 맡고는 그녀를 좋아하게 되고, 어느 날 그녀를 덮쳤지만 실패한다. 나중에 그녀의 시체가 발견되어서 오스카가 범인으로 지목되었는데, 무능력자로 판명돼 정신병원에서 감호를 받는 몸이 된다. 2년 뒤에 진짜 범인이 발견되어 재심과 석방의 가능성이 생긴 오스카의 30번째 생일에 예수의 수난을 암시하는 글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독일 역사에 대한 적나라한 진실을 폭로

    교양(발전)소설과 악한소설(惡漢小說 ; 피카레스크 로망)을 밑바탕으로 하여 성장하지 않는 주인공의 관점에서 격동하는 반세기 역사의 파노라마를 그려 놓고 있다. 이 시각은 사회의 모든 터부를 무시하는 자유로운 발언을 가능하게 했다. 죽음이나 섹스에 대한 대담하고 그로테스크한 묘사나 신을 모독하는 듯한 사건은 단순히 도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나라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또한 이 작품은 전쟁 중과 전후의 독일인들이 보여 준 정치적인 무책임성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작품 속의 명문장

    “이 세상에는 아무리 신성하다 해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일이 있다.” - 『양철북』
    귄터 그라스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1927~ )는 독일 단치히(지금의 폴란드 그단스크) 태생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소집되어 포로가 되었다. 전후에 조각가를 지망해 뒤셀도르프와 베를린에서 공부했고, 1956년부터는 파리에서 생활하며 그림을 그리는 한편,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58년에 47그룹각주[1] 문학상을 받은 『양철북』으로 성공한 뒤, 서베를린에 정착해 전쟁 중과 전후를 다룬 소설 『고양이와 쥐』(1961), 『개 같은 시절』(1963) 등을 발표했다. 그러다가 차츰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해 독일사회민주당(SPD)의 정권 획득을 위해 힘을 기울였다.

    극작가로서 몇 편의 부조리극을 쓴 뒤에 정치적 주제를 담은 작품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라스의 대표적 작품으로는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양철북』을 꼽을 수 있으며, 이 작품으로 1965년에 뷔히너상을 받았고, 1999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각주[2]

    * 출처: 절재지시 세계문학-양철북 (귄터 그라스 , Die Blechtromm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