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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편 역사 추리소설]흑뢰성:요네자와 호노부

Bawoo 2022. 12. 9. 11:11

 

흑뢰성: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 역자 김선영 | 리드비 | 20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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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늘 다니는 동네 도서관 신간 문학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었다. 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서도 아니고 추리소설이어서는 더욱 아니었다. 추리소설을 읽기는 하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게 적은 타임 킬링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파 추리소설"이 아니면 가급적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을 대상으로 결정한 이유는 추리 기법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주 골격은 역사소설이어서였다.

 

일본 관련 책을 지일 차원에서 꾸준히 찾아 읽는 편인데 전국시대 관련 문학작품은 "대망"이란 대하소설이 유일했다. 내가 발견 못했을 수도, 번역 출간된 책이 없어서일 수도 있기는 하다. 아무튼 문학작품으로는 이 작품이 두 번째인 것이다. 관건은 100% 허구냐 역사 속에 실재한 인물, 사건이냐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역사적 사실이 더 많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 격인 "아라키 무라시게"란 인물은 처음(?) 접하지만 지하감옥에 갇히는 "구로다 간베"에란 인물은 소설 "대망"에 상당한 비중을 갖고 나온 걸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배경은 아래 책 소개 글에 나와 있듯이 전국시대가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시기이던 1578년 초부터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성 안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작가는 이 기간에 일어난 살인 사건 -내 경우 실제인 허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허구인 쪽으로 생각하고 읽었다.-을 중심으로 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말히려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 등장인물 중 검색해서 나오는 인물은 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작중 후일담 형식으로 기록한 내용과 작품을 쓰는 데 참고한 자료 목록을 볼 때 당시에 실존했던 인물들인 것 같다. 추리 기법이 가미된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1:작품의 배경이 된 사건]

(덴쇼 6년(1578년) 하리마의 대세력 미키 성주 벳쇼 나가하루(別所長治)가 오다 가문에 반기를 들자 주위 여러 세력도 크게 동요하였다.) 거기에 노부나가의 중신으로 셋쓰 국(攝津國)를 맡고 있었던 아라키 무라시게(荒木村重)가 노부나가에 대해 모반을 일으키고 아리오카 성(有岡城)에서 농성을 하게 되었다. 그 시기 구로다 요시타카(간베에)는 무라시게를 설득하기 위해 아리오카 성에 들어갔으나 교섭은 실패하고 역으로 붙잡혀 아리오카 성의 토굴에 갇히게 되었다.

1년 후 아리오카 성이 함락되고 요시타카의 가신 구리야마 도시야스(栗山利安)에 의해 구출되었으나 기나긴 토굴생활 때문에 다리 관절에 큰 지장을 가져와 평상시처럼 걸음을 걷는 일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아래 작품에 나오는 주요인물 중 2. 구로다 요시타카(간베에)내용에서 발췌]

 

* [참고. 2 :작품에 나오는 주요 인물]

 

1.아라키 무라시게 - 나무위키

  • 아라키 무라시게(荒木村重, 1535~1586년)는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이자 다이묘. 또한 다인(茶人)으로 리큐 십철(利休十哲)의 한 명이다. 1535년 미요시(三好) 가문 세력하에 있던 셋쓰(摂津) 이케다(池田) 씨의 가신인 아라키 요시무라(荒木義村)의 적자로 태어났다. 처음엔 이케다 가쓰마사(池田勝正)를 모셨고 이케다...나무위키웹문서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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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로다 요시타카(일본어: 黒田 孝高 くろだ よしたか[*]덴분 15년 음력 11월 29일(1546년 12월 22일~ 게이초 9년 음력 3월 20일(1604년 4월 19일))는 센고쿠 시대의 무장이자 다이묘이다. 부젠국 나카쓰성주였다. 간베에란 이름으로 많이 불렸다. 출가 후에는 조스이란 호(號)을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측근...[위키백과]

 

3.

*구로다 나가마사:(일본어黒田 長政, 1568년 12월 21일 ~ 1623년 8월 4일)는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부터 에도 시대 초기까지의 무장다이묘이다.......[위키백과]

*(유튜브 해설 자료:작품에는 안 나오는 내용이나 전국시대 종료 후 임진왜란 참전 관련하여 참고로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다.]

도요토미와 도쿠가와의 사위, 구로다 나가마사임진왜란 제3군 사령관

"https://www.youtube.com/embed/Ps9tYuQaxi4"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 전문은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일본 문학 시장을 석권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국내에 소개된다. 《흑뢰성》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가 경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집대성이자, 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정수를 모두 성취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뢰성》은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시작으로, 역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4대 랭킹 동시 1위를 달성하였으며, 제166회 나오키상마저 수상하며, 이후 없을 9관왕을 달성하고는 그해 일본 문학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흑뢰성》은 일본 전국시대, 기록으로 남지 않은 역사적 수수께끼를 배경으로 난세에 휩쓸린 무인과 병사 그리고 민초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또 진중하게 그리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자신의 장기인 미스터리 설정을 최대한 발휘해 드러나지 않은 역사의 이면을 재구성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마지막 반전으로 독자에게 ‘난세(亂世)를 살아가는 개인’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

때는 일본 전국시대, 1578년 겨울.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는 느닷없이 반역을 일으키고,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오다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둔다. 성안에서는 기괴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흔들리는 민심과 흐트러진 군대 기강을 고민하던 아라키 무라시게는 고민 끝에 구로다 간베에에게 지혜를 요청하는데…….전쟁과 수수께끼의 끝에서, 두 사람은 각자 무엇을 꾀하고 있었을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흑뢰성》은 오다 노부나가가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1578년을 배경으로 한다. 여러 전공을 세우며 크게 중용됐던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는 그해 10월 느닷없이 반역을 일으키고, 근거지인 아리오카성에서 저항을 시작한다. 그리고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오다의 군사(軍師) 구로다 간베에를 ‘흑뢰성(?牢城)’, 즉 성의 지하 감옥에 가둔다.

 

아라키 무라시게가 왜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었는지, 구로다 간베에는 왜 죽이지 않고 가뒀는지, 이 지점은 여전히 역사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흑뢰성》은 1578년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나뉜 1년의 시간을 다룬 작품이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사료에 기록된 시작과 끝은 그대로 두고 기록되지 않은 중간의 시간들을 불가능 범죄를 통해 재구성한다.

 

문체와 어휘, 표현까지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된 시공간에서, 농성 중인 성 위 아라키 무라시게와 성 아래 지하 감옥의 구로다 간베에는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그들은 어찌 보면 의뢰인과 안락의자 탐정이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죽고 죽여야 하는 전쟁에 휘말린 집단과 개인을 상징한다.

 

둘의 윤리관은 강렬하게 맞부딪치고, 소설은 역사에 기록된 결말로 향한다. 마지막, 폭풍처럼 밀어닥치는 반전과 마주한 독자들은 전국시대와 그리 다르지 않은 오늘날, 난세를 살아가는 각자의 삶을 되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