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91

[우리 장편 추리소설]기적- 김영임

[줄거리] 오지마을에서 홀로 살던 한 할머니(정순)가 죽었다. 현장 상황으로 봐선 타살이다. 두 명의 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 중심으로 살해자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이 할머니의 가족사가 드러나고 법인은 친자식이 아닌 둘째 아들(성철)인 걸로 경찰, 이장 모두 그렇게 알지만 실제로는 자살이다. 치매증세가 와서 친한 친구도 못 알아볼 정도가 되어 친구, 동네 사람들, 그리고 자식들한테 누가 될까 싶어 농약을 마신 건데 양이 적어 고통받고 있는 걸 때마침 찾아온 친구(필자)가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칼로 복부를 찌른 것이다. 병원으로 데리고 가 살려놨자 더 힘든 고통이 뒤따르리라는 걸 알기에 친구를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자기도 그리 머지않아 뒤따라가게 될 것임..

[우리 장편소설]대적 -권오단

대적 저자 권오단 | 나남 | 2012.8.5. [소감] 고전소설 '허균의 홍길동전'을 기본 자료로 삼아 쓴 소설. 원전을 읽어보지 않은 탓에 어디까지가 같은 내용인 줄 알 수 없어 홍길동전 해설 자료를검색해보니 내용이 많이 다르다. 출생 내력만 같은 외에는 작가의 창작적 요소가 많은 것 같다. 홍길동도 역사상 실존 인물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에도 실존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폭군으로 일컬어진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는데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식, 형제로 인정 못받는 길동이 여의치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산적이 되면서 점차 세를 키워 전국을 아우르는 대도로 성장하게 되는데 부하 두목들이 학정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한 거사를 도모하자는 건의를 고민끝에 받아들여 나라를 뒤엎을 생각..

[우리 장편소설]꽃의 나라 -한창훈

[소감] 내가 한창훈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KBS 라디오 독서실을 통해서이다. "아버지와 아들'이란 작품이었는데 나는 전혀 아는게 없는 어촌을 배경으로 하여 부자간의 정을 따뜻하게 묘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후 "해는 뜨고 해는 지고"[ttps://www.youtube.com/embed/31ZbOoQbE9A]라는 작품을 다시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전작보다 감동은 덜한 편이었다. 이렇게 작가에 대하여 기억하던 중 노환중인 모친 간병 때문에 간 여동생이 사는 동네 헌책방에서 한 작가의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 제목만 봐서는 내용을 알 수 없었지만 어떤 내용의 작품일까 싶어 "미실"등 몇 권과 함께 사 들고 왔는데 읽은 것은 "미실"이 먼저였다. 드라마는 안 봤지만 선덕여왕이란 드라마에서 고현..

[우리 장편소설]한 명 - 김숨

한 명:저자 김숨 | 현대문학 | 2016.8.5. [소감]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진 분 중 마지막 한 분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시점을 설정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화자가 되어, 위안부로 끌려갔던 분들의 아픈 삶을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본인 한 명의 회상기 형식이지만, 끌려갔던 모든 분들을 대변하는 내용이다. 소설 형식이지만 문장마다 위안부 관련 각종 자료에 나타나 있는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말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 사실상 논픽션에 가까운 작품인데 비록 짦은 문장이지만 할머니들이 직접 한 그 말속에 그분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웠을 삶이 뼈에 사무치게 와닿는다. 20만 명이 끌려가 겨우 2만 명이 살아 돌아왔고 이중에 280여..

[우리 장편소설] 남한산성- 김훈

남한산성 저자 김훈 | 학고재 | 2007.4.14. [소감]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고 글쓰는 스타일에 매료되면서 작가가 쓴 작품 찾아읽기의 일환으로 오랜만에 헌책방에 들러 구입해 읽은 책. 앞서 읽은 '현의 노래'도 같은 헌책방에서 구입해 읽었으니' 김훈 작가 덕분에 71년 대학 1학년 20초반 시절에 청계천 헌책방을 뒤지고 다니던 추억을 새삼 곱씹어 보게도 되었다.^^. 이젠 기왕에 구입했던 책들도 거의 다 고물상으로 보내고, 동기 재직중인 대학 북카페에 기증하고 동네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하여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내고 있는 터인데. 이 작품은 작가가 책 서두에 언급했듯이 픽션이다. 배경이 역사적 사실인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난갔던 인조와 대신들 그리고 민초가 얽힌 이야기여서 ..

[우리 장편소설]능력자(2012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읽은 소감: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매료되어 빌려온 작품. 한수산의 부초,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을 기억하는 나에게 있어 이 작품 역시 묵직한 주제를 다룬 작품일 것으로 지레 짐작해서였다. 결과는 기대의 처참한 망가짐. 끝까지 읽어내기는 했으니 그리 재미는 못 느..

[우리 장편소설 : 2013년 제1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검은 모래:구소은

검은 모래:구소은 | 은행나무 | 2013.11.13. [[소감]여성작가 특히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작가는 일상에서 일어난 자질구레한 일들을 소재로 삼아 글을 쓰는 탓에 스케일 큰 작품을 쓰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버린 작품.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우리 문학작품을 기웃거리며 찾다가 공모 당선작이고 해녀를 소재(주인공)으로 한 특이한 작품이어서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빌려다 읽게 되었다. 결과는 경이로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4대를 아우르면서 그 시대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엿보이는 내용을 담고 알차게 쓰여졌다. 특히 일본의 지진에 대한 내용은 전혀 몰랐던 내용들이어서 작가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까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역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