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현직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이면서 명칼럼니스트로 인지하고 있는 송호근 교수가 쓴 역사소설. 일본과 체결한 강화도 조약(1876년)의 조선 측 대표이던 신헌 선생이 쓴 심행일기를 바탕으로 하여 픽션을 약간 가미했다. 조선이 서서히 망국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을 보여주어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작품 속의 주인공은 당연히 신헌 선생이다. 다산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선생은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권력다툼 속에서 무관 출신 할아버지의 음덕을 입어 관직의 길로 들어서지만-풍양 조씨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나온다- 헌종에게 사제 약을 조제해 들인 죄를 물어 10년간의 유배생활를 하기도 하면서 조선이 서서히 망해가는 과정을 직접 겪게 된다. 그중 강화도에서 일본과 조약을 체결하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