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80

[우리 장편소설]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 백시종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소감] 가독성 면에서는 최고인 작품. 소설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우리나라에 호찌민같은 큰 지도자가 나오길 바라는 바람을 담은 작품이라고나 할까? 작품성 면에서는 크게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작품 속에는 우리 현대사를 살고 간 주요 인물들이 실명으로 대거 등장하는데 정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은 거의가 가명이다. 작가가 분명할 화자의 어릴 적부터 친구인 조국상이란 작가는 누구일지 가늠이 안 됐다. 조갑상이란 이름을 가진 작가가 있긴 한데 경남 의령 출신이어서 이 작품에 나오는 무진-순천일 거로 보인다-출신인 거와는 맞지 않는다. 작품 내용 중 특이한 점은 분명 한나라당 출신 이정현 의원으로 짐작이 가능한 정치인-작중 김민웅으로 나온다-이야기가 상당..

[베트남 장편 소설]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 - 반레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저자 반레 | 역자 하재홍 | 실천문학사 | 2002.12.25 1차, 아시아 | 2020.11.20. [소감] 1955년 11월 1일부터 1975년 4월 30일까지 사이에 벌어진 베트남전쟁은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남부 자유 베트남편으로 참전하였기 때문. 북부 공산 베트남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은 우리나라 작가들이 많은 작품을 내놓았으나-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안정효의 하얀 전쟁 등- 정작 베트남 작가가 쓴 작품은 내가 아는 한 별로 없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전쟁의 슬픔(아시아 문학선 1)이란 작품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둔 적이 있는데 이유는 너무 개인적인 슬픔에 치우쳤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베트남전 전체를 조망한 작품을 원했..

[우리 장편 소설] 설계자들 - 김언수

[소감] 이 책보다 나중에 출간된뜨거운 피[2016.8.25].란 작품을 읽고 김언수 작가에게 매료되어 읽기를 선택한 작품. 재출간이라 실제 출간일은 이 작품이 뜨거운 피보다 빠르다. 작품 내용은 뜨거운 피만 못 하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작가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은 대단하다. '뜨거운 피'가 현실에 바탕을 둔 소재인데 비하여 이 작품은 현실에에서 있을 법하지만 가상의 세계로 봐야할 살인자들의 세계를 다뤘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져, 읽는 매력이 떨어졌다. '뜨거운 피'에 비해서는 대중소설로 분류해야할 것 같다. 아무튼 작가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은 대단하다. 책소개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가 김언수의 신작 장편소설『설계자들』. 누군가의 죽음을 의뢰받아 ..

[우리 장편소설] 순교자 - 김은국

순교자: 김은국 | | 문학동네 | 2016.10.13. [소감] 재독[再讀]. 정확히 언제인가는 기억 안 나지만 아마 30대 초일 듯. 2, 30대 시절 읽은 작품 중 기억에는 남아있으나 작가, 작품명, 좋은 작품이란 정도뿐이 기억 안 나는 작품을 다시 읽어보기로 하면서 제일 먼저 선택했다. 젊은 시절 느낌이 워낙 강렬해서였는데 70이 된 나이에 다시 읽어보니 그 당시 느낌과 같지는 않았다. 아마 살아온 세월 탓일 듯. 작가가 34세에 쓴 작품이라는데 아마 그 나이쯤에 처음 읽어서, 특히 기독교란 종교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신의 문제를 다뤘다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은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하면서도 자신을 통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기독교-를 택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

[우리 장편소설] 신의 불꽃 - 이상우

신의 불꽃:저자 이상우 | 시간여행 | 2016.1.29. 신의 불꽃 [소감] 초스피드로 읽히는 가독성 만점인 작품. 대중소설 느낌이 강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관련 이야기인데 실제 있었던 사건과 작가의 상상력이 접목되었다. 원전 관련 지식을 얻는 소득이 있었고 김형욱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이채로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게 아니라 지시를 받고 배신한 거로 위장하여 프랑스 원전 기술을 가져오려고 하였으나 미국 CIA에서 알아챘고, 살해는 구소련 KGB에서 했다는 가정. 작중 등장인물은 너무 평면적으로 서술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통상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반전의 묘미를 구사하려 했으나 강도는 좀 약한 느낌. 어쨌든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재확인, 원전 관련 상식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

[우리 역사소설]☆5. 7년 전쟁 - 김성한

7년 전쟁. 저자 김성한 | 산천재 | 2012.7.10. [소감] 일본 대하소설 "대망"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평전"에 임진왜란에 관한 내용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읽게 된 작품. 소설 형식을 빌렸지만 수많은 사료를 근거로 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어 임진왜란에 대한 총체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던 수작이다. 작품 말미에 '작가 노트'로 작품에 기록하지 못한 내용을 수록해놨는데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진왜란은 명나라가 망하게 된 원인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과 항왜-대표적인 인물이 김충선-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점인데 검색자료에도 김충선에 대한 기록도 별로 없다는 내용이 있는 걸 보면 다른 항왜에 대한 기록은 찾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이해했다. 결론적으로,..

[일본 대하 역사소설]대망 (전 20권) - 야마오카 소하치[2015년 동서문화사 판]

대망 묶음 세트(전20권) : 야마오카 소하치  |  출판:동서문화사  |  2020.6.5. [읽은 소감]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에도막부를 설립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출생부터 사망까지-으로 하여전개한 일본 전국 시대 이야기. 소설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전국 시대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자 한 나의 의도와는 달리, 작가의 주관과 문학적 수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런대로 얻은 게 많다. 읽어내는데 들인 시간에 비하면 아쉬운 점은 좀 있으나, 일본 전국시대를 교양 수준으로 알기에 적합한 책이 이 책 외에 별로 없는 걸로 아는 내 수준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주군인 '오나 노부나가'가 부하 '아케치 미쓰히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