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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소설-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직지 대모 : 송주성

직지 대모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감] 소설이라기보다는 직지를 찾아내 유네스코에 등재케 하고,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를 발굴하고 반환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2011년 대여 형식으로 반환받고, 88세를 일기로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나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 고 박병선 (역사학자) 박사의 일대기이다. 실제로 작품상의 주인공도 박병선 박사이다. 문학적인 면- 문장력, 구성-보다는 작가가 직지와 관련된 내용을 깊이있게 파고 들었다는 걸 절로 알게될 정도로 관련 분야 공부를 많이했다. 가독성도 뛰어나다.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 관련 내용을 모두 알게 해준다. * 사족: 박병선 박사가 외규장각 의궤를 찾게 된 계기가 스승 이병도 박사의 조언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식민사학의 태..

[우리 장편소설] 산하를 찾아서 - 김창환

산하를 찾아서:김창환 | 문학의식 | 2019.1.5. [소감] 도서관 신착도서 코너에서 이 작품을 꺼내들었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낸 창작집인데 그 어디에도 작가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나와있지를 않았기에. 기본적으로 글쓰기와 연관되는 등단 경력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 있는 거라곤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려운 사진 한 장과 글을 쓰게 된 동기 정도. 그런데 책 제목이 서사가 담긴 내용같아 일단 빌려가지고 왔다. 정식 등단 작가가 아닌데 기본 글쓰기 실력은 되어 있는 것인지,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가 궁금해서였다. 작품 내용이나 글쓰기 실력이 미흡하다면 그때 가서 읽는 걸 그만 두면 될 일이기에. 일말의 기대는 있었다. 책 뒤쪽에 있는 평론가의 발문에 서서히 빠져들었다는 ..

[우리 장편소설] 무국적자 - 구소은

무국적자 [소감] 작가의 전작 검은 모래 를 감명깊게 읽어 속작을 기다렸는데 때마침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하여 주저없이 선택하여 읽게 된 작품. 전작에 비하여 소재, 작품성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에 태어나 나보다 한 세대 정도 뒤인 주인공은 고모와 고모부를 어머니, 아버지로 알고 성장한다. 실제론 외삼촌이라고 알고 있는 이가 친아버지이다. 이리 된 배경에는 나라 가난하던 시절 독일에 광부로 간 친아버지가 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채로 귀국하면서 사랑하는 여인과는 헤어지고 아들만 데려와 누님 자식으로 키운 데에 원인이 있다. 아버지라는 걸 속인 배경 설명은 약하다. 독일에 혼자 남은 주인공의 친어머니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아들의 ..

[우리 장편소설]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 백시종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소감] 가독성 면에서는 최고인 작품. 소설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우리나라에 호찌민같은 큰 지도자가 나오길 바라는 바람을 담은 작품이라고나 할까? 작품성 면에서는 크게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작품 속에는 우리 현대사를 살고 간 주요 인물들이 실명으로 대거 등장하는데 정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은 거의가 가명이다. 작가가 분명할 화자의 어릴 적부터 친구인 조국상이란 작가는 누구일지 가늠이 안 됐다. 조갑상이란 이름을 가진 작가가 있긴 한데 경남 의령 출신이어서 이 작품에 나오는 무진-순천일 거로 보인다-출신인 거와는 맞지 않는다. 작품 내용 중 특이한 점은 분명 한나라당 출신 이정현 의원으로 짐작이 가능한 정치인-작중 김민웅으로 나온다-이야기가 상당..

[베트남 장편 소설]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 - 반레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저자 반레 | 역자 하재홍 | 실천문학사 | 2002.12.25 1차, 아시아 | 2020.11.20. [소감] 1955년 11월 1일부터 1975년 4월 30일까지 사이에 벌어진 베트남전쟁은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남부 자유 베트남편으로 참전하였기 때문. 북부 공산 베트남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은 우리나라 작가들이 많은 작품을 내놓았으나-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안정효의 하얀 전쟁 등- 정작 베트남 작가가 쓴 작품은 내가 아는 한 별로 없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전쟁의 슬픔(아시아 문학선 1)이란 작품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둔 적이 있는데 이유는 너무 개인적인 슬픔에 치우쳤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베트남전 전체를 조망한 작품을 원했..

[우리 장편 소설] 설계자들 - 김언수

[소감] 이 책보다 나중에 출간된뜨거운 피[2016.8.25].란 작품을 읽고 김언수 작가에게 매료되어 읽기를 선택한 작품. 재출간이라 실제 출간일은 이 작품이 뜨거운 피보다 빠르다. 작품 내용은 뜨거운 피만 못 하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작가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은 대단하다. '뜨거운 피'가 현실에 바탕을 둔 소재인데 비하여 이 작품은 현실에에서 있을 법하지만 가상의 세계로 봐야할 살인자들의 세계를 다뤘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져, 읽는 매력이 떨어졌다. '뜨거운 피'에 비해서는 대중소설로 분류해야할 것 같다. 아무튼 작가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힘은 대단하다. 책소개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가 김언수의 신작 장편소설『설계자들』. 누군가의 죽음을 의뢰받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