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69

[중국 장편소설]봄바람을 기다리며 -거페이

봄바람을 기다리며(더봄 중국문학전집 2) [소감] 우리나라로 치면 옛 시골 마을에 모여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는 어릴 때 다른 남자하고 결혼해 집을 나간 고아나 다름없는 화자를 통해 들려준다. 특별히 악한 사람은 없는 -유일한 게 화자에게 주라고 어머니가 보낸 물품을 가로채는 숙모 부부와 나중에 같이 살게 되는 시어머니 춘친을 굶겨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며느리 정도?-이야기라 그런지 얘기가 담담하게 물 흐르듯 흘러간다. 화자가 1958년 생이니 험한 꼴 - 중일전쟁, 국공 내전, 한국전 참전-을 안 본 행운의 세대인 데다가 나라가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들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 사항이 아니다. 그저 담담하게 마을 사람들 그리고 자기 가족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이..

[우리 장편소설] 정글만리 [전 1, 2, 3 권]- 조정래

정글만리. 3(양장본 HardCover)2013.7.17. 정글만리. 1(양장본 HardCover)2013.7.1. [소감] 2013년에 출간한 작품이니 읽는 게 많이 늦었다. 이유는? 그 당시는 문학 작품을 거의 안 읽을 때이고 매스컴을 통해 너무 광고해 대는 게 싫어서였다. 당시엔 조정래 작가 작품을 전혀 안 읽었을 때이기도 해서 일종의 거부반응도 있었다. 태백산맥이란 작품이 대단하다는 건 알았지만 영화를 보는 선에서 끝났었다. 책을 사서 책장에 처박아두기만 하고서. 그러다가 이번에 태백산맥을 읽어내면서 대단한 작가라는 걸 알게 되어 가능하면 출간된 작품 전부를 읽어내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이 작품은 그 시도의 일환으로 "천년의 질문"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그전에 "비탈진 음지"와 단편 모음집 ..

[우리 단편소설 모음집] 당진 김씨 - 우애령

당진 김씨 첫소설집『당진 김씨』에 실린 10편의 연작단편들은 농촌생활의 구조적 관행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소중한 가치들을 보호하며 고단한 삶을 성심껏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품의 무대인 충청도 당진 부근의 이 마을은 농촌 특유의 생활양식과 농민적 사고방식을 한눈에 보여주는 작고 오붓한 생활공간이다. 작가는 날카롭고 애정어린 시선과 질박한 문체로, 온갖 애환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화해와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어떤 경우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소박하게 터득한 사람들의 넉넉함과 건강함을 유머스러하게 보여준다. 표제작 「당진 김씨」는 젊은 시절 부부싸움 끝에 아내의 못생김을 타박하는 남편 김씨의 말 한마디 때문에 평생 응어리져 살아오다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수술실에 들어갈..

[넌픽션 - 베트남 전쟁 관련]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 베트남과 전쟁의 기억/비엣 타인 응우옌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 베트남과 전쟁의 기억 [소감] 간독. 남베트남에서 낳아 패전후 미국에서 자란 작가의 베트남 전쟁 관련 수상록(?). 결론부터 말하면 내용이 좀 어렵다. 때문에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나라 관련 부분만 발췌해서 읽는 것으로 만족. 5장에 우리나라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작가의 취재 내용이 경이롭다. 그만큼 열심히 자료를 수집했다는 이야기. 주로 소설 작품을 이야기하는데 박영한 작가의 "머나먼 쏭바강"은 빠져있고 영화 관련 이야기도 없지만 작가의 노고를 알 수 있었다. 국적은 미국이겠지만 베트남인인 작가가 베트남전에 참가한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도 엿볼 수 있다. 읽어내기 어렵지만 뛰어난 작품인 건 확실하다. (출판사 서평 중 우리나라 관련 내용: 제5장에서 저자..

[우리 단편소설 모음집] 정혜 - 우애령

정혜 - 우애령 [소감] 우애령 작가는 도서관에서 깊은 강이란 작품을 발견, 읽게 되면서 좋아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놨었다. 이번에 읽은 이 단편소설 모음집도 이런 연유로 읽게 되었다. 어떤 소재를 어떻게 소화했을까가 궁금해서였다. 소재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다룬 게 많았는데 별로 안 좋아하는 소재임에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힘에 이끌려 끝까지 다 읽어냈다. 이 작품보다 먼저 나온 당진 김씨라는 작품집도 읽어볼 생각으로 오늘(11월 10일) 빌려왔다. 목차 작가의 말 [실린 작품] * 정혜:우체국 출장소 직원으로 근무하는 이혼녀 정혜의 사랑을 찾는 이야기. 13살 때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 여파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재혼을 한 뒤 딸을 독립시킨다. 성폭행 후유증으로 결혼도 실..

[우리 단편소설 모음집]포맷하시겠습니까 :꿈꿀 수 없는 사회에 대한 여덟 가지 이야기

포맷하시겠습니까 :꿈꿀 수 없는 사회에 대한 여덟 가지 이야기/김미월 , 김사과 외 3명 책소개 - 인터넷 교보문고 민족문학연구소에서 선정한 젊은 작가 8인의 소설집 『포맷하시겠습니까?』. 김미월, 김사과, 김애란, 손아람, 손홍규, 염승숙, 조해진, 최진영 등 20대~30대 초반의 작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