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기다리며(더봄 중국문학전집 2) [소감] 우리나라로 치면 옛 시골 마을에 모여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는 어릴 때 다른 남자하고 결혼해 집을 나간 고아나 다름없는 화자를 통해 들려준다. 특별히 악한 사람은 없는 -유일한 게 화자에게 주라고 어머니가 보낸 물품을 가로채는 숙모 부부와 나중에 같이 살게 되는 시어머니 춘친을 굶겨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며느리 정도?-이야기라 그런지 얘기가 담담하게 물 흐르듯 흘러간다. 화자가 1958년 생이니 험한 꼴 - 중일전쟁, 국공 내전, 한국전 참전-을 안 본 행운의 세대인 데다가 나라가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들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 사항이 아니다. 그저 담담하게 마을 사람들 그리고 자기 가족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