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80

[우리 장편소설] 황토 - 조정래

황토 - 조정래 [소감]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 지서주임의 첩, 해방 후에는 큰이모의 도움으로 자식이 있다는 걸 속인 좌익운동을 한 남자와 정식 결혼하여 두 자식을 두었으나 좌익 활동을 한 남편은 전쟁때 내려왔다가 북으로 도망가 행방묘연, 공산 활동을 한 남편 때문에 군에 잡혀갔으나 한 미군 대위가 신원보증을 서주어 풀려나고 대신 위안부와 같은 생활을 하는 동거녀로 산 점례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본인 스스로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스피디하게 펼쳐져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이 세 남자와의 사이에서 일본계 큰아들, 한국인 두 딸, 미국계 막내 아들을 두지만 딸 한 명은 이질이 악화되어 죽고 셋을 혼자 키운다. 밑천은 미군이 갖다 준 미제 군수품. 그러나 세 자식 중 딸..

[우리 장편소설] 사이공 나이트 - 정민

사이공 나이트 [소감] 베트남의 수도 사이공(하노이)을 무대로 펼쳐지는 범죄 영화(누와르) 느낌이 나는 작품. 문장이 맛깔나고 긴장감이 연속되어 절로 빠져들어 읽게 만든 수작이다. 장르로 보면 대중소설 느낌이어서 작품성 면에서는 크게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 배우고 싶은 문장력이다. 단문이면서 상황 묘사가 탁월하다는 면에서. (후속작을 검색하니 출간되어 있어서 읽기 위하여 도서관에 신청했다.- "어둠의 양보" [참고] 이런 류-범죄물-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으론 김언수 작가의 " 뜨거운 피"가 기억에 남아있다. 이 작품보다 대작이면서 구성도 치밀하고 반전까지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정민의 장편소설 『사이공 나이트』. 권태와 욕망, 음모와 배신, 진실과..

[우리 장편소설] 로야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다이앤 리

로야 -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감] 캐나다에서 이란인 남편, 딸 한명과 사는 작가의 자전성 작품으로 읽혔다. 현재 살고있는 캐나다를 주 배경으로 자신의 고국인 한국 이야기는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 -폭력형 아버지는 암으로 죽었고 아직 생존한 엄마는 이기적인 엄마의 ..

[우리 장편소설-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직지 대모 : 송주성

직지 대모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감] 소설이라기보다는 직지를 찾아내 유네스코에 등재케 하고,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에서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를 발굴하고 반환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2011년 대여 형식으로 반환받고, 88세를 일기로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나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 고 박병선 (역사학자) 박사의 일대기이다. 실제로 작품상의 주인공도 박병선 박사이다. 문학적인 면- 문장력, 구성-보다는 작가가 직지와 관련된 내용을 깊이있게 파고 들었다는 걸 절로 알게될 정도로 관련 분야 공부를 많이했다. 가독성도 뛰어나다.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 관련 내용을 모두 알게 해준다. * 사족: 박병선 박사가 외규장각 의궤를 찾게 된 계기가 스승 이병도 박사의 조언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식민사학의 태..

[우리 장편소설] 산하를 찾아서 - 김창환

산하를 찾아서:김창환 | 문학의식 | 2019.1.5. [소감] 도서관 신착도서 코너에서 이 작품을 꺼내들었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낸 창작집인데 그 어디에도 작가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나와있지를 않았기에. 기본적으로 글쓰기와 연관되는 등단 경력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 있는 거라곤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려운 사진 한 장과 글을 쓰게 된 동기 정도. 그런데 책 제목이 서사가 담긴 내용같아 일단 빌려가지고 왔다. 정식 등단 작가가 아닌데 기본 글쓰기 실력은 되어 있는 것인지,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가 궁금해서였다. 작품 내용이나 글쓰기 실력이 미흡하다면 그때 가서 읽는 걸 그만 두면 될 일이기에. 일말의 기대는 있었다. 책 뒤쪽에 있는 평론가의 발문에 서서히 빠져들었다는 ..

[우리 장편소설] 무국적자 - 구소은

무국적자 [소감] 작가의 전작 검은 모래 를 감명깊게 읽어 속작을 기다렸는데 때마침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하여 주저없이 선택하여 읽게 된 작품. 전작에 비하여 소재, 작품성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에 태어나 나보다 한 세대 정도 뒤인 주인공은 고모와 고모부를 어머니, 아버지로 알고 성장한다. 실제론 외삼촌이라고 알고 있는 이가 친아버지이다. 이리 된 배경에는 나라 가난하던 시절 독일에 광부로 간 친아버지가 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채로 귀국하면서 사랑하는 여인과는 헤어지고 아들만 데려와 누님 자식으로 키운 데에 원인이 있다. 아버지라는 걸 속인 배경 설명은 약하다. 독일에 혼자 남은 주인공의 친어머니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아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