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64

[우리 장편소설] 순교자 - 김은국

순교자: 김은국 | | 문학동네 | 2016.10.13. [소감] 재독[再讀]. 정확히 언제인가는 기억 안 나지만 아마 30대 초일 듯. 2, 30대 시절 읽은 작품 중 기억에는 남아있으나 작가, 작품명, 좋은 작품이란 정도뿐이 기억 안 나는 작품을 다시 읽어보기로 하면서 제일 먼저 선택했다. 젊은 시절 느낌이 워낙 강렬해서였는데 70이 된 나이에 다시 읽어보니 그 당시 느낌과 같지는 않았다. 아마 살아온 세월 탓일 듯. 작가가 34세에 쓴 작품이라는데 아마 그 나이쯤에 처음 읽어서, 특히 기독교란 종교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신의 문제를 다뤘다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은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하면서도 자신을 통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기독교-를 택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

[우리 장편소설] 신의 불꽃 - 이상우

신의 불꽃:저자 이상우 | 시간여행 | 2016.1.29. 신의 불꽃 [소감] 초스피드로 읽히는 가독성 만점인 작품. 대중소설 느낌이 강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관련 이야기인데 실제 있었던 사건과 작가의 상상력이 접목되었다. 원전 관련 지식을 얻는 소득이 있었고 김형욱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이채로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게 아니라 지시를 받고 배신한 거로 위장하여 프랑스 원전 기술을 가져오려고 하였으나 미국 CIA에서 알아챘고, 살해는 구소련 KGB에서 했다는 가정. 작중 등장인물은 너무 평면적으로 서술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통상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반전의 묘미를 구사하려 했으나 강도는 좀 약한 느낌. 어쨌든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재확인, 원전 관련 상식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

[우리 역사소설]☆5. 7년 전쟁 - 김성한

7년 전쟁. 저자 김성한 | 산천재 | 2012.7.10. [소감] 일본 대하소설 "대망"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평전"에 임진왜란에 관한 내용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읽게 된 작품. 소설 형식을 빌렸지만 수많은 사료를 근거로 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어 임진왜란에 대한 총체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던 수작이다. 작품 말미에 '작가 노트'로 작품에 기록하지 못한 내용을 수록해놨는데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진왜란은 명나라가 망하게 된 원인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과 항왜-대표적인 인물이 김충선-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점인데 검색자료에도 김충선에 대한 기록도 별로 없다는 내용이 있는 걸 보면 다른 항왜에 대한 기록은 찾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이해했다. 결론적으로,..

[일본 대하 역사소설]대망 (전 20권) - 야마오카 소하치[2015년 동서문화사 판]

대망 묶음 세트(전20권) : 야마오카 소하치 | 출판:동서문화사 | 2020.6.5. [읽은 소감]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에도막부를 설립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출생부터 사망까지-으로 하여 전개한 일본 전국 시대 이야기. 소설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전국 시대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자 한 나의 의도와는 달리, 작가의 주관과 문학적 수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런대로 얻은 게 많다. 읽어내는데 들인 시간에 비하면 아쉬운 점은 좀 있으나, 일본 전국시대를 교양 수준으로 알기에 적합한 책이 이 책 외에 별로 없는 걸로 아는 내 수준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주군인 '오나 노부나가'가 부하 '아케치 마쓰히데'의 모반..

[우리 장편소설] 해리1, 2 : 공지영

해리1, 2 :저자 공지영 | 해냄출판사 | 2018.7.30. [읽은 소감] 전작 ' 높고 푸른 사다리 '가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한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반대로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작품이다. 거기에다가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진보계열 인사의 비리까지 싸잡아서. 이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방법으로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해리'라는 한 악덕 여성을 끌어들였다. 매스컴의 보도를 통해 매일같이 온갖 범죄를 접하지만 이를 작품으로 대하니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그래도 양심적인 신부, 변호사도 있다는 거. 이마저도 없다면 세상은 참 살아내기 어려운 곳이리라. [책소개] 등단 30년을 맞은 공지영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해리. 《높고 푸른 사다리》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