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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소설] 영자 에이코 제인의 아리랑- 백훈

Bawoo 2019. 4. 7. 21:28


영자 에이코 제인의 아리랑(양장본 HardCover)

영자 에이코 제인의 아리랑(양장본 HardCover)

[소감] 우리 현대사를 살아온 한 북한, 남한, 일본, 미국을 거치며 살아온 한 여인의 일대기를 작가가 대신해서 쓴 작품.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와서 살다가  일본으로 밀항을 하고 다시 미국에 가서 정착해서 사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다.
작가가  밝혔듯이 실존 인물인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이를 단순하게 대필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이야기로. 실제 주인공이 작가였다면 "이기희의 찔레 1 ", "우애령의 깊은 "처럼 뛰어난 작품이 될 수도 있을 소재인데 단순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수준으로 그쳤다. 평범한 사람들이 한세상 살아낸 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걸 좋아하기에 인내하면서 끝까지 읽어냈지만 작품성면에선 별로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책소개[출판사서평]:인터넷 교보문고

함경도가 고향인 영자는 풍요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6.25로 인해 고향을 떠난다. 당시 10살. 어머니는 남겨두고 아버지를 따라 흥남 철수작전의 마지막 배를 타고 남쪽 거제도에 내린다. 피난민 수용소와 부산에서 혹독한 굶주림을 경험한다.

이후 아버지와도 헤어져 부잣집의 식모살이를 했고 한 여인과 인연을 맺어 심부름을 해주며 살았는데 나중에 보니 간첩활동을 하는 여인이었다. 영자는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요행으로 간첩죄가 아닌 풍기문란사범으로 분류되어 7개월의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군산의 한 다방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 알게 된 친구와 함께 경기도 평택으로 이사한다. 미군부대에서 일을 하며 달러장사 등을 한다. 한 남자를 사귀어 미래를 다짐했는데 그러던 중 한 미군에게 겁탈을 당하고 만다. 이후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애인의 애라 굳게 믿었다. 그런데 낳고 보니 미군의 애였다.

영자는 애인과 헤어졌고, 애를 위해 일본으로 밀항을 결행하는데 일본 해경에 체포 되어 ‘오무라 수용소’에 갇힌다. 기회를 잡아 수용소를 벗어나게 되었으며 에이코라는 이름으로 요코스카에 있는 ‘블랙 로즈’ 나이트클럽에서 댄서로 일을 하게 된다. 야마태 대학에 등록해 공부도 한다.
클럽서 일본계 미군장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들어온다. 이후 제인이라 이름을 지었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당시 유명 TV 프로그램 ‘하루의 여왕’의 주인공으로 뽑히기도 했고 미군부대에서 한국어 통역을 해보기도 했다.

미국 생활은 안정적이었으나 남편이 베트남 전쟁에 두 번 다녀오며 내일이 없는 듯 변해버린다. 원치 않는 이혼을 단행한다. 제인은 당시로선 드문 여성 바텐더가 되기도 했는데 바텐더 일을 하던 때에는 권총에 맞은 주인을 구해 주기도 했다. 샌디에고에 정착해 살면서 다운타운에 클럽 아리랑을 열어 30년을 운영했다.

소설은 주인공이 영자 에이코 제인으로 살아오며 몸소 겪은 수많은 사연들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 백 훈
문예지 『시와 시론』에 단편소설 「밀물의 바다」와 「도시일기」가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동백문학상, 해외문학상, 가산문학상, 문학의식 해외작가상, 미주 크리스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집: 『브람스의 추억』, 『아름다운 흔들림』, 『블루 애비뉴』,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시집: 『마음이 시키는 일 하나』 ▲칼럼집: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인터뷰 모음집: 『미국 속의 한국인』 등을 출간했다.
현재 미국 샌디에고에서 월간 『HANIN NEWS(한인뉴스)』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제1부 봄

1.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
2. 현해탄을 건너다
3. 오무라 수용소
4. 내 이름은 에이코
5. 지하 병실에 눕다
6.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7. 푸른 꿈, 야마테 대학의 추억
8. 당신의 의미
9. ‘미운 세 살’ 그리고
10. 빛과 그림자
11. 내 친구 도모코
12. 또 하나의 고향을 꿈꾸며

제2부 여름
13. 끝나지 않은 전쟁
14. 흥남부두를 떠나며
15. 거제도 피난민수용소
16. 지게꾼 아버지
17. 영자의 홀로서기
18. 운명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19. 바람 되어 흐르다
20. 살아라, 살아 있어라
21. 여자로 산다는 것
22. ‘내 마음 다방’의 추억
23. 평택, 나의 두 번째 고향
24. 이브의 그리움
25. 운명의 사다리
26. 너는 나의 분신
27. 수상한 사람들
28. 또 다른 세상을 향하여
29. 사랑을 버리다

제3부 가을
30. 아버지의 집
31. 하와이, 가족들을 만나다
32. 미국생활에 적응하기
33. TV 쇼 ‘오늘의 여왕’(Queen for a Day)에 출연하다
34. 애증의 사람, 세월, 그 땅
35. 여자의 행복
36. 이웃의 한국인 여성들
37. 하와이와 베트남을 이어준 편지
38. 전쟁 영웅의 아내
39. ‘루트 66(Mother Road)’을 달리다
40. 흑백 차별의 현장에서
41. 한국어 통역관이 되다
42. 버지니아의 추억
43. 샌디에고, R의 두 번째 베트남 행
44. 리커마켓에서 일하다
45. 여성 바텐더에 도전하다

제4부 겨울
46. 해후
47. 다운타운을 경험하며
48. 총소리가 울리던 날
49. 폭풍의 시간들
50. 다시 한국에 나간 이유는?
51. 클럽 ‘아리랑’이 탄생하다 336
52.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53. 욕망과 유혹의 소용돌이
54. 클럽 아리랑, 나의 분신
55. 다운타운, 밤의 주인들
56. 막장의 한국인 남녀
57. 나의 안식처 이야기
58. 이별 그리고 다시 온 사랑
59. 어머니, 그리운 고향
60.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에필로그
작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