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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편소설]미실 - 김별아

Bawoo 2017. 10. 20. 22:54

미실 

 


[책 소개]

사랑으로 천하를 얻은 신라 여인 미실의 이야기!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소설 『미실』의 무삭제 개정판.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초판 출간 당시 덜어냈던 원고지 150매 분량의 내용과 120여 개의 각주를 되살려 미실의 면모를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미실의 자녀들에 대한 표와 풍월주 계보도 등을 추가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으로 태어나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 등 당대의 영웅호걸들을 미색으로 사로잡은 미실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외할머니로부터 온갖 미태술과 기예를 배우며 성장한 미실. 권력 다툼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녀가 사랑을 빼앗기고 권력에 대한 욕망을 지닌 냉혹한 여인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김별아  

저서(총 45권)
김별아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와 사다함 등 당대 영웅호걸들을 녹여내고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해 간 미실의 일대기를 통해 현대와 같은 성모럴이 확립되기 전의 여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요녀로 전락하지 않은 자유로운 혼의 여인과 그런 여인이 가능했던 신라를 그려낸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적극적인 탐구 정신, 작가적 상상력, 호방한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간 우리 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전혀 새롭고 개성적인 여성상을 그려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스럽고도 우아한 문체 속에 거침없는 성애 묘사가 소설과 역사를 읽는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가족 판타지』에서 작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꾸고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을 제시하였다.‘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열애』에서 작가는 『미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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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무삭제 개정판을 펴내며_성(聖)과 속(俗)의 경계에 선 여인
작가의 말_언젠가 영원 속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

등장인물들의 혈연 및 혼인 관계
미실의 자녀들
『화랑세기』(김대문 지음) 필사본에 기록된 풍월주 계보

물앵두, 사라지다
벼랑 끝 꽃을 꺾다
불모지에 머물다
파랑새의 노래
갈망과 재앙
붉은 연못
몽중설몽(夢中說夢)
파란(波瀾), 그리고
남자의 사랑
살아 있는 귀신
만추(晩秋)
사랑의 종언
홍진과 단애

세계문학상 심사평



[출판사 서평]

내가 아는 미실은 세상의 모든 여성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은 어떤 존재다”― 김별아
전통적인 여성상을 뒤흔들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 매혹적인 장편소설 『미실』


사랑을 가졌으나 사랑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나 권력에 매몰되지 않는 미실. 김별아 작가가 『화랑세기』 속에 잠들어 있던 여인을 소설 『미실』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면서, 매혹적이면서 위험한 여인 미실의 존재가 독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를 잡았다.
2012년 1월, 제1회 세계문학상 본디 원고를 되살리고 오류를 수정한 무삭제 개정판으로 『미실』이 다시 세상에 나온다. 2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문단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흔치 않은 작품으로, 출간 이후 3,400여 건 이상의 블로그 서평이 인터넷에 실렸고, TV 드라마에서 ‘미실’의 캐릭터를 참조했음직한 여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무삭제 개정판’은 초판 출간시 분량 문제로 덜어냈던 원고지 150매 분량의 원고와 120여 개의 각주를 되살린 ‘정본’ 『미실』이다. 그리하여 이 정본에는 모계로 이어지는 ‘색공지신(色供之臣)’의 혈통으로 태어난 미실의 운명, 그리고 진골정통과의 경쟁구도가 초판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또한 미실의 남편인 세종전군의 쓸쓸한 죽음과 아들 보종에 의해『미실궁주사기』로 정리된 사상가·정치가로서의 미실의 면모가 구체적으로 묘사됨으로써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미실의 자녀들’을 정리한 표와 『화랑세기』에 등장한 ‘풍월주 계보도’를 추가하였고, 몇몇 오기와 오류를 바로 잡았다.
세계문학상 심사평에서 “거침없는 소설 문법, 정려한 문체, 도발적 캐릭터”(소설가 박범신), “안정적이고 우아한 문체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한 주인공”(소설가 김연수)이라는 평을 받은 김별아 작가는 화려한 문체 속에 고어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한 페이지에 똑같은 단어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만큼 공력을 들여 문장 하나하나를 다듬고 낯설지만 생동감 넘치는 어휘들을 곳곳에 심었다. 초판보다 많은 각주로 오히려 읽기 힘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넘어, 숨겨진 우리말을 현재형으로 삼고자 하는 작가의 확고한 의지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사실을 중심으로 한 역사소설 쓰기에 천착하고 있는 작가는 첫 역사소설 『미실』 이후, 지금까지 총 6편의 장편 역사소설을 발표해 박제된 역사 속 인물들의 사람냄새와 살냄새를 우리에게 환기시킨 바 있다. 역사의 행간에 숨겨진 인물들에게 작가가 불어넣은 숨결들은 오늘의 우리들에게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1,500년 전의 여인 미실이 색공지신의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던 것처럼.  


 간략 줄거리

색(色)으로 왕을 모시는 ‘색공지신(色供之臣)’의 혈통으로 태어난 미실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 할머니 옥진에게 미태술과 가무의 비법을 전수받으며 성장한다. 세종전군의 마음에 들어 입궁을 하게 되나, 지소태후와 사도황후 사이의 권력 다툼으로 궁에서 쫓겨나고 만다. 이로 인해 미실은 크게 상처를 입지만, 사다함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 자신의 운명을 버리고 사랑을 택하기로 결심하지만, 세종과 지소태후의 부름으로 다시 입궁하게 되어 사다함과 이별을 하게 된다. 사다함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리고, 미실은 권력에 휘둘리기 보다는 권력을 휘두르는 쪽을 택하기로 마음 먹는다.
미실은 동륜태자와 사통하여 아이를 갖고, 마침내 진흥제의 눈에 들어 왕을 모시는 본래의 운명을 따르면서 점차 신라 왕실 권력을 장악해 간다. 진흥제의 지지 아래 국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원화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러나 동륜태자가 진흥제의 후궁과 사통하다가 개에 물려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동안 동륜태자의 비행과 난봉을 부추겨왔던 미실은 재빨리 원화의 자리를 내놓고 출궁하여 몸을 피한다. 미실을 원망하던 진흥제는 미실을 잊지 못해 결국 다시 궁으로 불러들인다.
진흥제가 죽자, 미실은 금륜태자에게 황후의 자리를 약속 받고 사도황후와 함께 금륜을 진지제로 추대한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미실은 진지제를 폐위시키고 진평제를 추대하여, 3대에 걸쳐 왕을 모시게 된다. 그리고 왕을 도와 정사를 돌보고, 화랑도를 키우는 데 크게 일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