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91

[우리 장편소설-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누운 배 - 이혁진

누운 배:저자 이혁진 | 한겨레출판사 | 2016.7.14. [소감] 도서관의 신간 도서들을 살펴보다가 '누운 배'라는 특이한 제목에 끌려 책장을 펼치고 도입부부터 매력을 느껴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빌려온 책. 내 취향에 맞는 내용이 아니라면 안 읽으면 된다는 배수진을 치고서였다. 소설의 경우 작품성은 차치하고 일단 내 취향에 안 맞으면 안 읽게 되는 것은 살아갈 날이 적게 남은 연륜 탓일 것이다. 굳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작품을 읽는 데까지 소비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 책을 빌려올 때는 상을 탄 작품인 줄 몰랐는데 한겨레 문학상이라는 공모 문학상 수상작이었다. 기성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이 아니라 작가 지망생들의 작품을 심사하여 그중의 한 작품만 당선시키는 관문을 뚫은 것이니 일단 글쓰기 능력..

[우리 장편소설]도리화가: 문순태

도리화가: 저자 문순태 | 오래 | 2014.12.30. [소감] 내가 선 굵은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인식하고 있는 문순태 작가가 실존했던 "신재효"라는 인물에 대하여 어떻게 썼을까가 궁금하여 읽어 본 작품. 수지라는 국민 여동생 애칭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화도 되었으나 흥행에는 별로 재미를 못 본 것으로 알고 있어 원작의 문제인가도 궁금했었다. 분량은 장편치고는 적은 편으로 생각되었다. 읽어본 소감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알고 있는 작가의 역량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대작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소재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신재효라는 인물을 검색하여 얻을 수 있었던 내용에 약간의 창작이 가미된 정도. 문학적인 측면으로는 별로 점..

[우리 장편소설]삿포로의 여인:이순원

[6.25전쟁 이후 출생한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려고 마음먹고 도서관의 우리 문학 코너를 찿았을 때 어떤 작가의 작품을 읽어야 할지 난감했었다. 워낙 많은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나와 있기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고심한 끝에 단편 선집을 택해 읽으면서 인상적으로 느낀 게 이순원 작가였다. 4편 정도로 기억이 나는데 '말을 찾아서'는 책으로, '스물셋 마흔 여섯''수색 그 물빛을 찾아서''망배'는 라디오 독서실을 통헤 듣기를 했다. 말을 찾아서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였는데- 사실 작품들을 읽거나 듣다보면 글쓰기 실력의 탁월함에 불고하고 소재가 마음에 안 들어 읽기나 듣기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이 장편을 보게 되었다. 장편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작가에 대한 인상이..

[우리 장편역사소설] 군함도:한수산

군함도. :저자 한수산 | 창비 | 2016.5.25. [소감] 내게는 떠돌이 곡마단원을 소재로 한 "부초"라는 작품으로 낯익은 작가. 군함도라는 장편 역사소설이 신작으로 나왔다는 신문광고를 봤으나 도서관에서 빌리는 횡재(?)를 하기 전까지는 읽을 생각까지는 못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볼까 생각한 정도. 군함도에 대해서는 신문에 워낙 많이 나온 탓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혹사당한 악명 높은 섬인데 일본은 이 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싣는다고 해서였다. 그런데 작가는 역사상으로 존재하는 이 섬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갔을까가 궁금했다. 책 말미에 수록된 작가 말에 따르면 무려 30년을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2번의 연재, 출판 ..

[우리 장편소설]뜨거운 피:김언수

뜨거운 피:저자 김언수 | 문학동네 | 2016.8.25 [소감] 신문 신간 소개란에 소개된 것을 보고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여 읽게 된 작품. 글쓰기를 하는 입장에서 폭력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가 궁금해서였다. 소재가 관심이 없는 분야일 경우 이런 장편을 시간 내서 읽기가 쉽지 않은데 그동안 폭력 세계에 대한 관심은 늘 있어왔기 때문이다. 뭐 비단 나뿐이겠는가. 폭력 세계와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다 그렇지 않을까? 작품은 본문만 570여 쪽인 대작이다. 그런데 재미있게 읽히는 바람에 밤을 꼬박 새워 8시간 정도 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작품을 잘 썼다는 이야기가 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설정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어 뒤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김주영- 잘 가요 엄마

* 읽게 된 동기: 모 일간지에 두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기사를 보고서 우리 문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두 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풀어나갔을까가 궁금해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제목은 알고 있었으나 자전적 소설인지는 몰랐고, 김주영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

[우리 장편소설] 길 저쪽: 정찬

권력과 폭력, 그 안에서의 인간의 선택과 존엄의 문제를 치열하고 진지하게 탐구해온 작가 정찬의 여덟번째 장편소설 『길, 저쪽』. 1970~80년대를 거치며 국가권력에 의해 청춘이 입은 상처, 여러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여전히 보듬어지지 않는 시대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그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사랑을 통해 개인과 우리 사회의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자 정찬 저서(총 6권)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정찬동이다. 부산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가족관계는 역시 소설가인 부인 양순석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중편소설 「말의 탑」으로 등단했다. 이후 몇 차례 신춘문예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