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고흐에서 보들레르까지
24명의 화가⋅음악가⋅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여행을 떠나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 강국 중 하나다. 미술은 물론 음악, 문학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화의 부흥기를 이끈 나라답게 프랑스 곳곳에는 많은 예술의 성지가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예술기행』은 프랑스 전역에 퍼져 있는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삶과 그들이 예술적으로 영향받은 마을을 소개한다.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현지 곳곳을 여행한 저자 최인숙은 독자들에게 프랑스의 문화적·예술적 유산을 마치 여행하듯 안내한다. 그는 단순히 명소를 안내하는 여행 가이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24명의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구하며 그들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선사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의 황금빛 가을 들판을 지나, 인상주의 음악의 새 시대를 연 드뷔시의 「바다」가 탄생한 욘의 비쉔, 파격적인 상징주의 시의 대가 보들레르가 거닐던 파리 생루이섬까지, 프랑스를 종횡무진하는 저자와 함께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프랑스의 한 마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24명의 예술가가 사랑한 프랑스 마을의 지도를 보고 좋아하는 예술가의 공간을 찾아가 예술가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목차
‘퀴리오지테’로 출발한 작은 기행-프롤로그 7
1. 불후의 화가
고흐와 영혼의 문 아를 17
농촌화가의 아이콘 밀레와 바르비종 29
고갱을 영광의 길로 인도한 퐁타벤 43
고요를 사랑한 로댕과 뫼동 55
현대 미술의 아버지 마네와 뤼에유말메종 65
스캔들의 화가 쿠르베와 오르낭 77
신비의 화가 샤갈과 생폴드방스 89
영원한 장인 발다치니와 신의 도시 마르세유 99
2. 세기의 음악가
음악 천재 생상스가 사랑한 환상의 디에프 111
「카르멘」의 비제와 녹색 낙원 부지발 121
바다의 거장 드뷔시와 욘의 비쉔 133
오르간 연주자 슈바이처와 유년의 고향 귄스바흐 143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영혼의 땅 노앙 153
프티 리츠 리스트와 제네바의 발코니 살레브 163
로맨티스트 베를리오즈와 고향 라코트생탕드레 175
음악의 마법사 라벨과 「볼레로」의 탄생지 시부르 187
3. 세계를 사로잡은 작가
카뮈와 불멸의 고향 루르마랭 201
정의의 사도 에밀 졸라와 그의 아지트 메당 213
시인의 왕자 폴 베를렌과 쥐니빌 225
『인간 희극』의 발자크와 꽃의 도시 투렌 235
스탕달과 그르노블의 극적 화해 247
알퐁스 도데와 영혼의 장소 퐁비에유 257
로맹 가리와 그의 오아시스 니스 267
저주받은 시인 보들레르와 파리 생루이섬 277
또 다른 기행을 꿈꾸며-에필로그 289
책 속으로
작은 빗방울이 거대한 강물을 이루듯 이 책 또한 한 사람의 소소한 퀴리오지테가 모여 탄생된 것이다. _11쪽
바르비종 초입에 있는 숲 가장자리는 위대한 화가들이 쉬며 영감을 얻던 장소였다. 숲속에 반사되는 빛과 키 큰 나무들의 그림자, 연못, 천둥 치는 하늘, 계절의 변화가 가져오는 자연의 신비로운 색채,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돌집들과 장미로 둘러싸인 정원들은 화가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_40쪽
도발적이고 용맹했던 사실주의의 대장 쿠르베는 무신론자이자 반교권주의적인 부르주아로 예의범절이나 관습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신처럼 그린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이런 쿠르베의 영혼을 자극한 건 오르낭의 자연과 문화였다. _85쪽
로맨티스트였던 그녀는 사람들의 비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청년 리스트를 사랑했다. 리스트도 다구에게 “당신은 내게 필요한 여자가 아니고, 내가 원하는 여자다”라고 진지하게 사랑을 고백했다. _168쪽
그는 “나에겐 프랑스 피가 한 방울도 들어 있지 않지만 내 예술적 영감에는 항상 프랑스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중에서도 가리가 예술적 영감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그의 마음속 고향인 니스였다. _ 273쪽
출판사서평
‘퀴리오지테’로 출발한 작은 기행
『프랑스 예술기행』은 ‘퀴리오지테’, 즉 궁금증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우리는 수많은 미술 작품, 음악, 그리고 문학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예술’에 젖어 산다. 이 책은 무심코 흘려보낼 수 있는 수많은 작품들과 예술가,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사랑했던 ‘장소’에 주목한다. 저자 최인숙은 창작의 원천이 되었던 그 마을들에는 어떤 예술의 힘이 숨어 있는지, 그들은 왜 그 마을을 사랑했는지 물음표를 던진다. 아주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질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한 권의 책을 이룬다.
1장 ‘불후의 화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들이 사랑한 프랑스 마을들을 소개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은 물론, 밀레의 만종이 울려 퍼졌던 바르비종, 20세기를 풍미한 조각계의 거장 세자르 발다치니의 조각세계가 시작된 마르세유까지, 프랑스 북부와 남부를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화가들의 알쓸신잡은 그들의 작품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2장 ‘세기의 음악가’에서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들의 영감의 원천을 찾아 떠난다. 그들의 삶을 읽어나가다 보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프랑스의 마을에서 영감을 얻어 무형의 음악 세계를 펼친 음악가들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이 들게 된다. 이 장을 읽고 난 후 그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눈앞에 프랑스의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3장 ‘세계를 사로잡은 작가’에서는 서양 문학의 황금기를 견인한 프랑스 작가들의 삶을 깊이 파고든다. 알제리 출신의 작가로 알려진 카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루르마랭, 알퐁스 도데의 풍차가 고즈넉하게 돌아가는 퐁비에유, 로맹 가리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니스 등 다양한 곳들이 프랑스 문학의 바탕이 되었다.
이 책은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 프랑스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창작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는 여행이다. 프랑스의 예술적 매력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프랑스 예술기행』은 최적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최인숙은 예술은 인간과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또한 그 예술의 힘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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