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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Sibelius -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éas och Mélisande op.46]

Bawoo 2019. 9. 19. 22:54

Jean Sibelius

장 시벨리우스(1865~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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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léas och Mélisande op.46

곡은 1905년 완성된 극 부수음악이다. 전주곡, 간주곡, 멜로드라마, 가곡 등 9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연1905년 3월 17일, 헬싱키 스웨덴 극장, 시벨리우스 지휘
출판1905년
구성9곡(성문에서, 멜리장드, 바닷가에서, 공원의 봄, 세 명의 눈먼 자매들, 파스토랄, 물레를 잣는 멜리장드, 간주곡, 멜리장드의 죽음)
편성 플루트(피콜로로 교체), 오보에(잉글리시 호른으로 교체),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팀파니, 큰북, 트라이앵글, 현5부



1. Na porta do castelo 2:20
2. Mélisande 3:40
3. Junto a la praia 1:58
4. Junto a uma fonte no parque 1:58
5. As 3 irmãs cegas 2:12
6. Pastoral 1:45
7. Mélisande na roça 1:50
8. Entreacto 2:41
9. Morte de Mélisande 6:04



많은 작곡가들을 매료시킨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리스 메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의 유명한 1892년 작 희곡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기이하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 절제된 감정, 반복되는 상징주의 등으로 인해 많은 수의 작곡가들을 매료시켰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드뷔시의 작품으로 그는 이 대본으로 오페라를 완성시킨 유일한 작곡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쇤베르크, 포레 등도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작곡의 대열에 동참했다. 거기에 8개의 악장으로 도전장을 내민 작곡가는 시벨리우스였다. 시벨리우스는 1905년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유명한 희곡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무대 공연을 위해 음악을 쓴다. 초연은 헬싱키의 스웨덴 극장에서 1905년 3월 17일에 이루어졌고, 시벨리우스 자신이 지휘를 맡았다. 전체는 9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 작가 모리스 메테를링크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에드먼드 레이턴,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 Edmund Leighton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시벨리우스의 오랜 습관, 부수음악 쓰기

헬싱키 스웨덴 극장의 작품 위촉을 받고 시벨리우스는 많은 상징으로 가득한 이 작품에 역시 굉장히 상징적인 분위기로 넘치는 음악으로 화답했다. 아마 그가 작곡을 시작한 것은 1904년으로 보인다. 당시 시벨리우스는 이렇게 쓰고 있다. ‘당연히 나는 연극을 위한 곡을 쓰는 것에 저항할 수 없었다. 내가 가진 오래된 버릇 때문이다!’ 시벨리우스의 지휘로 이루어진 초연은 그 해 일어났던 연극계의 큰 사건 중 하나였고, 극장은 만석이었다. 연극은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냈으나,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그렇지 못했다. 당연히 연극 평론가들은 시벨리우스의 음악에 경의를 표했으나, 청중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이 작품은 1905년 봄 시즌에만 18번이 공연되었고, 그 중 여섯 차례를 시벨리우스가 지휘했다. 원래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열 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898년에 그려진 시벨리우스에 대한 일러스트레이션

ⓒ Alex Federley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원곡과 오케스트라 버전의 차이

연극을 위해 작곡된 원래의 버전과 시벨리우스가 오케스트라 모음곡으로 만든 버전에는 곡의 수와 편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가령 원곡의 여섯 번째 곡 ‘세 명의 눈 먼 자매들’은 원래는 성악을 포함한 노래버전으로 되어 있었으나 나중에는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되었다. 또한 원곡의 아홉 번째 곡도 오케스트라 버전에서는 삭제되었다. 갑작스러운 음악의 폭발 대신 당시의 청중들은 매우 조용하게 시작하는 음악을 들었고, 그 결과 전체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극적인 대비가 없는 곡이 되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당시의 청중들은 이 작품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겠지만, 오늘날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시벨리우스의 극음악 작곡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 정이은 / 출처클래식 백과 - 클래식 백과


Devant la porte du château
Mélisande
Une fontaine dans le parc
Les Trois Soeurs aveugles
Pastorale
Mélisande au rouet
Entr'acte
La Mort de Mélisand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Sir Thomas Beecham
Live recording, London, 8.XII.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