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리니, 현악 5중주 '마드리드 거리의 밤의 음악' String Quintet in C major, No.6 'La Musica Notturna delle Strade di Madrid' Luigi Boccherini, 1743∼1805
에스파냐에 있어서 기타아란 악기는 예로부터 일반 가정에서조차 널리 애용되어온 그런 권위 있는 악기였다. 이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가진 작곡가로서 우선 스카를랏티가 대표적인 인물이고 보케리니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자체를 그의 『12개의 기타아를 위한 5중주곡』에서 받아들였다. 이 중 9번 다장조의 4악장이 위에 언급된 곡에 해당한다. 이 악장은 본디 『현악 5중주곡, op.30-6』의 마지막 악장을 본인이 다시 『기타아와 현악을 위한 5중주 다장조』에 편곡 삽입하여 1799년에 발표한 것으로, 이른바 '마드리드의 귀영 나팔(또는 야간 행군)'이란 명칭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이 악장-2/4박자 Maestoso e lento-은 12개의 변주로 되어 있으며, 귀영 나팔에 쫓기는 군인들이 막사를 향하여 행진해 가는 모습이 풍부한 감정으로 묘사되어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드디어 군인들의 용감한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소리는 다시 멀어져가고 마드리드의 밤은 고요함을 되찾는다. 이 곡의 대표적 음반은 편곡되기 이전 현악 5중주곡 마지막 악장을 카라얀이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베를린 필하모니가 연주한 음반(성음Gm.라이선스-LP와 CD)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데, 그 산뜻하고 신선한 감각은 처음 실내악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케리니의 이 곡은 파헬벨의 카논처럼 바로크적인 모방 수법을 따르고 있으며, 이탈리아적 취미와 프랑스적 감상이 융합되어 있다. 이 곡과 관련하여, 작곡법을 엄격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암시하는 듯이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케리니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내고 있다. "작곡법에 맞지 않는 모든 것은 그 작품에 내재해 있는 진실성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다."고. 'Master And Commander'라는 영화에 삽입곡으로 많이 알려진곡으로 영화의 마지막에 위의곡을 선장인 잭(러셀크로우) 의사이자 곤충학자인 스티븐(폴 베타니) 가 배를 돌리며 연주 하는곡으로 나오는데 매우 인상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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