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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알기] 요즘, 일본-넓고 얕은, 때때로 아주 깊은 일본 이야기:공태희

Bawoo 2023. 1. 3. 13:16

 

요즘, 일본:저자 공태희 | 시프 | 2022.6.30

[넓고 얕은, 때때로 아주 깊은 일본 이야기]

 

[소감] 일본 알기(知日) 차원에서 일본 관련 책을 꾸준히 찾아 읽는 편이다. 당연히 교양 수준. 이 책은 이런 내 관심 덕에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했다. 도서관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라 내 관심권 안의 책도 운이 좋아야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운이 좋았다.^^

내용은 아주 읽기 편하게 잘 썼다. 그만큼 독자에게 전달하는 힘이 강한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한 것도 많지만 이런 내용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잘 썼다. 대표적인 게 도장 문화. 새로 알게 된 내용도 있었다. 대중문화 관련. 영화, K-Pop 관련 내용은 긍지 비슷한 걸 느끼게 해 줬다. 일본을 지일 차원에서 알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목록에 넣으라고 권하고 싶다. 전문적인 소개 글은 아래 책 소개 내용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책소개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침략의 역사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독도를 탐내는 뻔뻔한 나라?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나라? 오타쿠로 대표되는 이상한 문화를 가진 나라? 가까워서 여행 가기 좋고 음식이 맛있는 나라? 정치인들도 아무렇지 않게 혐한 발언을 하는 나라? 일본에 대한 감정은 하나로만 규정할 수 없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것 하나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알아야 할 나라라는 것이다. 언론에서 말하는 일본은 단편적인 경우가 많다. 무조건 찬양하거나 또는 비판하거나. 《요즘, 일본》은 현재의 일본에 대해 편견 없이 치우침 없이 제대로 말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직접 경험하고 조사하고 비교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늘의 일본에 대해 말하고 미래의 일본에 대해 예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먼 나라, 하지만 이웃 나라
대한민국에서 북한, 중국과 함께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먼 나라인 듯하다. 동일본 대지진, 일본의 수출규제, 일본 불매 운동,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우리와 일본은 점차 거리를 두고 있다.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와 일본은 어쩔 수 없는 이웃 나라다. 극동의 아시아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경제와 산업 부분에서 서로의 손을 빌리고 있고 서로의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일본을 배척하기만 한다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웃 나라, 경제적으로 우리를 앞서갔으나 어느새 신흥후퇴국이 되고 있는 나라의 모습을 알고 공부하고 예측해야 우리의 경제가 나아갈 길, 우리의 문화가 피해야 할 길, 우리의 사회가 필요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웃 나라, 하지만 알지 못하는 나라
일본의 코로나19 대처를 보면 놀라울 정도다. 화려한 애니메이션, 시대를 앞선 전자제품, 어느 나라에서나 인정받는 자동차 등으로 세계를 휩쓸었던 일본은 어느새 디지털에 어두운 나라, 남 탓만 하는 정치계, 주먹구구식 행정이 떠오르는 나라가 됐다. 그 저변에는 정치인, 그리고 아베로 대표되는 자민당이 있다. 2021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도 ‘불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하는 일본의 일당독재는 결국 경제의 하락과 시민의 체념으로 이어진다. “일본은 왜 이렇게 됐을까?”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정치의 부패, 경제의 폐해, 디지털의 정체 등을 함께 파헤쳐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으면 찾을수록 신기하게도 한국의 미래가 더욱 또렷이 그려질 것이다.

알면 알수록 더 알아야 하는 나라, 일본
새삼스럽게도 우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 중 민주주의 국가는 일본뿐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이며 일본을 배척만 할 수도, 모른 척만 할 수도 없는 이유다. 일본은 어떠한 과거를 지나왔는지, 어떠한 현재를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일본》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을 알아보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일본에 스며들고 있는 한류, 우리나라도 따라가고 있는 민영화 문제, 점점 우익화되고 있는 아베류 정치, 한참을 뒤처지고 있는 일본만의 디지털화, 혐한 문제와 그에 맞서는 카운터스까지, 문화, 사회, 역사, 정치를 넘나들며 흥미롭고도 밀도 높게 일본을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와 일본은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 새로운 한류, 새로운 한국
한국인이 되고 싶어
달고나커피
일본의 허브공항, 인천국제공항

2장 신흥후퇴국이자 정치후진국
임계점이 무너진 날
일본은 종료됐습니다
경제산업방해(?)성
노답 정치인들
소비세는 늘어나고
배우, 정치인이 되다
레이와신센구미
도쿄도지사 선거
각성
실리적 보수주의자
메이지유신과 신센구미
일본은 왜 여성 리더가 없을까?

3장 망국의 가속화, 일본만의 디지털화
곤 이즈
일억총활약 특임장관의 마치콘
망국의 올림픽
GoTo 캠페인
도장도 인사를 합니다
신임 총리의 꿈, 일본 디지털청
도장장관과 악어장관

4장 우익과 혐한 앞에 선 누군가
헤이트 스피치
바보 단체의 혐오와 증오
어느 의로운 야쿠자
카운터스
거지 의원
청년 정치인
민주주의 독재국가

5장 한국과 일본의 문화 역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역전
NiziU와 트레저
아이돌 전국총선
본점을 인수한 지점
J-POP의 마지막 희망과 절망
두 개의 아카데미상

6장 사토리 또는 체념
자이니치
사토리 또는 체념

글을 맺으며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한국 가전 기업 전체가 아니라, 삼성 단일 기업 하나의 투자 규모만으로, 과거 일본의 대표 가전 업체인 도시바, 샤프, 소니, 히타치의 총합을 뛰어넘은 지 십여 년이 지났다. 일본은 삼성과 LG에 대항하기 위해, 과거의 국가대표 기업을 모았다. 게샨쇼의 주도로 소니, 도시바, 히타치의 20세기 가전 공룡들이 한국을 잡기 위해 뭉쳤다. 국가 주도의 거대 기업, JDI가 탄생했다. 세계의 첨단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에서 OLED로 확실히 넘어온 시점에, 일본은 반대 방향을 택했다. LCD 업계의 마지막 희망이던 애플마저 OLED를 채택했는데, 일본은 LCD를 고도화하겠다며 덤벼들었다.
-71페이지

이런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그리고 제일 먼저 반응해야 할 사람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일본 정치인 대다수는 이런 사실을 외면한다. 언급하는 것이 득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어떤 정치인은 이 사실조차 모른다. 과거 풍요로웠던 일본만을 기억할 뿐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편이 좋으니까. 불편한 진실을 잘 아는 정치인이 없을 리는 없다. 하지만 말할 용기도 없다. 굳이 일본인이 알기 싫은 진실을 말하는 게 행복하지는 않으니까.
-100페이지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팬데믹은 언제고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단위 국가만의 대처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일본 같은 이웃 나라가 심각한 문제에 빠지면, 우리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 도쿄올림픽을 전후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일본의 방역 능력을 생각해 보면, 일본의 확진자 증가는 일본의 이웃 모두에게 위협이었다. 그리고 일본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우리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인 후쿠오카국제공항까지 600km 남짓, 도쿄까지도 1,000km 정도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나 일본과의 하늘길을 막지 못한다. 이웃의 감염증 사태는 우리에게도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211페이지

일본은 서류와 도장의 나라다. 은유나 비유가 아닌, 문자 그대로 ‘서류’와 ‘도장’의 나라다. 보수적 기풍의 기업과 관공서에서는 결재할 때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종이 서류에 단계별로 상급자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 전자결재 시스템이 도입돼 있지 않냐고? 20세기 말 윈도우95와 함께 일본에도 전자결재 시스템 ERP가 광범위하게 도입됐다. 문제는 디지털기기를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문화다. 일본에서, 담당자가 도장을 찍는다는 의미는 그 일에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긴 도장을 찍었으니, 이 업무에 나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뜻이다. 전자결재로는 좀처럼 진정성이 들어가지 않는다고도 한다. 상사를 찾아 대면으로 결재 내용을 설명하고 도장을 받아 다음 단계의 상사를 찾아야 한다. 일본만의 독특한 직업 문화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고가 생기면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노력보다 책임자를 찾아 책임을 묻는다. 일본 특유의 고질병이다.
-231페이지

일본 극우는 나치의 상징 깃발인 하켄크로이츠도 들고 다닌다. 일본 전체를 보면 소수임은 틀림없다. 확실히 이들과 일본 우익은 현재의 일본을 대표하고 있다. 일본의 우익 정치 세력 역시, 전체 일본 국민을 대표하고 있다. 극우의 상징인 전 아베 총리와 일본 회의 멤버들은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인원으로는 소수다. 그들이 권력을 돌아가며 쥐고 있으니, 일본 정치가 다 극우처럼 보이는 것이다. 자민당의 득표율은 전체 유효 투표수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자민당에 투표하는 일본 시민은 전체 국민 중 20%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적은 수로도 일본을 대표할 수 있게 만든 일본의 정치 시스템이 문제다. 일본인 전체가 문제는 아니다.
-272페이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먼 나라, 하지만 이웃 나라
대한민국에서 북한, 중국과 함께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먼 나라인 듯하다. 동일본 대지진, 일본의 수출규제, 일본 불매 운동,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우리와 일본은 점차 거리를 두고 있다.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와 일본은 어쩔 수 없는 이웃 나라다. 극동의 아시아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경제와 산업 부분에서 서로의 손을 빌리고 있고 서로의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일본을 배척하기만 한다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웃 나라, 경제적으로 우리를 앞서갔으나 어느새 신흥후퇴국이 되고 있는 나라의 모습을 알고 공부하고 예측해야 우리의 경제가 나아갈 길, 우리의 문화가 피해야 할 길, 우리의 사회가 필요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웃 나라, 하지만 알지 못하는 나라
일본의 코로나19 대처를 보면 놀라울 정도다. 화려한 애니메이션, 시대를 앞선 전자제품, 어느 나라에서나 인정받는 자동차 등으로 세계를 휩쓸었던 일본은 어느새 디지털에 어두운 나라, 남 탓만 하는 정치계, 주먹구구식 행정이 떠오르는 나라가 됐다. 그 저변에는 정치인, 그리고 아베로 대표되는 자민당이 있다. 2021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도 ‘불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하는 일본의 일당독재는 결국 경제의 하락과 시민의 체념으로 이어진다. “일본은 왜 이렇게 됐을까?”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정치의 부패, 경제의 폐해, 디지털의 정체 등을 함께 파헤쳐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으면 찾을수록 신기하게도 한국의 미래가 더욱 또렷이 그려질 것이다.

알면 알수록 더 알아야 하는 나라, 일본
새삼스럽게도 우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 중 민주주의 국가는 일본뿐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이며 일본을 배척만 할 수도, 모른 척만 할 수도 없는 이유다. 일본은 어떠한 과거를 지나왔는지, 어떠한 현재를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요즘, 일본》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을 알아보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일본에 스며들고 있는 한류, 우리나라도 따라가고 있는 민영화 문제, 점점 우익화되고 있는 아베류 정치, 한참을 뒤처지고 있는 일본만의 디지털화, 혐한 문제와 그에 맞서는 카운터스까지, 문화, 사회, 역사, 정치를 넘나들며 흥미롭고도 밀도 높게 일본을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와 일본은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