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27번 B♭장조(K595)를 1791년 3월 빈 연주회에서 처음으로 연주했다. 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인 이 작품을 작곡한 지 두 달 후였다. 이 작품은 섬세한 부드러움, 감상의 완전한 배제,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세련된 반주, 암시적으로 나타난 억제된 강렬한 감정의 암시 등이 돋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K595가 나오고 얼마 뒤 큰 성공을 거둔 클라리넷 협주곡, K622(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가 발표된다. 과거에는 그가 죽기 전 몇 달은 오로지 실패, 고난과 질병으로 가득했다고만 생각해 이 두 작품에서 자꾸만 절정기를 지난 고통과 자포자기와 같은 감정을 읽으려고 했다. 1악장. Allegro 알레그로 Bb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이며 어느 주제든지 이야기하는 것 같은 2악장. Larghetto Eb장조로 연주되며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가요 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3악장. Allegro 알레그로Bb장조 6/8박자 사랑스런 론도의 종곡으로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Piano Concerto No.27 in D Minor K.595
모짜르트 최후의 해인 1791년 1월 5일 비인에서 완성된 곡으로 전 27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그의 최후의 협주곡입니다. 동년 3월4일 요제프베어가 주최한 연주회에서 이 곡을 연주 하였는데 이 협주곡은 근래 까지 거의 관심밖에 있던 곡 이었는데, 점차 연주횟수가 늘어 나고 있습니다. 악보에는 "1791년 1월 15일"이라는 날짜가 적혀있습니다. 그는 11개월 후인 12월 5일에 세상을 떠납니다.
모짜르트의 피아노협주곡은 모두 27곡이 있지만, 그 중의 5곡은 작곡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편곡에 가까운 것으로 별로 중요시되고 있지않다. 이 Bb장조, d단조(K.466), C장조(K.467), C단조(K.491), C장조(K.503)는 만년의 작품에 속하며, 특히 이 Bb장조는 죽음 직전인 35세 때에 쓴 걸작이다. 모짜르트의 마지막 기악곡으로서 '백조의 노래'로 칭송 받기에 알맞기 때문에, 아인시타인은 '고별작', '영원의 문, 천국의 문에 선 작품'이라고 평했다. 가난과 병고, 이 두가지 고통과 싸우면서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 이 걸작을 낳은 모짜르트의 위대함 에는 새삼스럽게 머리가 수그러지게 된다. 단란한 형식, 풍부한 선율, 전곡의 가지런함에 있어서 다른 협주곡을 훨씬 능가하는 면이 있으며, 또 모짜르트 자신의 다른 곡에서도 볼 수 없는 자유로운 구성이 두드러진다.
27번 협주곡의 구성은 간소하며 제3악장 론도의 주제 선율은 같은 무렵 어린이 잡지에 기고하기 위해 작곡한 가곡인 "봄에 대한 그리움"에서 빌려 온 것이다. 티끌만한 오점도 없는 맑디맑은 동심의 순수함 으로 넘치는 선율 속에서 우리는 모자르트의 평생 순진함을 잃지 않았던 고결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백화난만한 아름다움을 연상케 하는 제1악장은 Allegro. 거룩한 신의 궁전을 연상케 하는 제2악장은 Larghetto. 그리고 방향을 바꾸어 요염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듯한 제3악장은 Allegro. 베토벤은 그의 탐구 시절에 세밀히 이 작품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 곡은 모짜르트가 가장 어려울 때, 병든 아내와 어린 자식을 거느리고 매일의 양식에 쫓기면서 썼지만, 수정처럼 투명하고 그 위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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