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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사중주

Bawoo 2015. 4. 29. 20:58

현악 사중주

 

 

 

현악 4중주
는 네 대의 현악기(보통 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첼로 각각 한 대)로 함께 연주하는 것 또는 그러한 악곡을 일컫는다. 현악 4중주는 서양 고전 음악실내악에서 매우 중요한 악곡 양식이다.

 

 

배경

현악 4중주는 실내악에서 중요한 악곡으로, 18세기 이래 여러 음악가들이 현악 4중주곡을 썼다.

현악기 연주자 네 명이 연주하는 악곡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전통적으로 현악 4중주는 교향곡처럼 큰

규모의 4악장 형식을 갖추고 있다. 첫악장과 마지막 악장은 보통 빠르고, 고전적인 4중주에서 중간 악장은 느리거나 춤곡 형식(미뉴에트, 스케르초, 푸리안트)이다. 이와 배치되는 유명한 사례도 더러 있긴 하나, 20세기에는 음악가들이 점차 이런 구조를 버리게 되었는데,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 작품에서 구조상의

큰 변화가 이미 보인 바 있다.

 

현악 4중주의 색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든 악기가 음을 동등하게 분담한다는 것이다.[1] 오늘날도 여전히 이 기준은 변하지 않아 이 동등성에 대한 평가는 좋은 현악 4중주를 구별하는 기준이 된다.[1]

 

현악 4중주에서는 (금관 악단과 마찬가지로) 음색의 대비가 약한것이 고민거리였지만, 이것은 악기간의 음의 차이 뿐 아니라 연주 방법을 통해서도 극복할 수 있었다.[1] 예를 들어 악기를 레가토로 연주하거나, 손가락으로 현을 뜯는 피치카토로 연주하여 대비를 주었고, 바이올린 연주자는 대개 다른 악기들이 다른 현에서 연주하는 음을 G선에서 연주하여 좀 더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있었다.[1] 음을 풍부하게 내는 다른 좋은 방법으로 더블 스톱(중음)이 있는데, 이것은 두 줄 이상의 현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1] 드뷔시그리그는 더블 스톱을 이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얻은 음악가이다.[1] 음색의 대비를 얻기 위하여 클라이막스를 연주하기 직전에 악기를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방법도 있다.[1] 요제프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은 모두 현악 4중주의 거장으로 두 악기로 같은 선율을 연주하게 하여 특수한 효과를 내기도 하였다.[1]

 

다른 실내악 연주는 현악 4중주의 변형으로 볼 수 있는데, 가령 피아노 5중주는 현악 4중주와 피아노가 함께 하는 것이며, 현악 5중주는 현악 4중주에 비올라나 첼로, 더블베이스가 추가된 것이고, 현악 3중주는 바이올린 한 대와 첼로, 비올라로 연주하며, 피아노 4중주는 바이올린 하나를 피아노로 대체한 형태이다.

역사

현악 4중주는 원래 우연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2] 젊은 시절 요제프 하이든은 1755년에서 1757년 사이의 어느 때[3]에서 50마일 정도 떨어진 바인치얼(Weinzierl)에서 칼 폰 요제프 에들러 폰 퓌른베르크 남작의 저택에서 남작을 위해 작곡한 바 있다. 남작은 음악을 듣고 싶어 했으며, 그럴 때 연주시킬 수 있는 주자가 바이올린 연주자 둘, 비올라 주자 하나, 첼로 주자 하나가 있었던 것이다. 하이든의 초기 생애를 다룬 전기 작가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그리싱어는 이렇게 전하였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하이든은 4중주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퓌른베르크 남작에게는 바인치얼이나 빈에 몇몇 무대가 있었는데, 때때로 자신의 목사, 집사, 하이든, 알브레히트베르거(유명한 대위법 작곡가 알브레히트베르거의 형제)를 초대하여 작은 실내 음악을 들었다. 퓌른베르크는 하이든에게 이들 네 연주자가 연주할 곡을 청하였다. 당시 18살이던 하이든은[4] 요청을 받아들여 처음으로 자신의 4중주곡을 창안하게 되었으며, 이내 이 형식을 쓴 작품이 인정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5]

하이든은 이때 9곡의 4중주곡을 썼다. 이 작품은 그의 Op.1과 Op.2로 출판되었는데,[6] 악장이 다섯 개로 형식을 보자면 빠른 부분은 미뉴엣이나 트리오 I이고, 느린 부분은 미뉴엣과 트리오 II이며, 마지막은 다시 빠르게 끝난다. 핀셔(Finscher)가 언급한대로, 이 형식은 오스트리아 디베르티멘토 전통에서 끌어온 것이다.[2]

 

하이든은 이후 수년 동안 4중주곡을 쓰지 않았으나, 1769년에서 1772년 사이 다시 이 형식으로 18곡의 4중주곡 Op.9, Op.17, Op.20을 썼다. 이 곡은 빠른 악장, 느린 악장, 미뉴엣과 트리오, 다시 빠른 악장으로 구성된 4악장 형식으로 하이든과 다른 음악가들의 표준이 되었다. 하이든은 70곡이 넘는 4중주곡을 작곡하였는데, 그 대다수는 6곡씩 세트로 되어 있다.[7]

 

하이든 시대 이래로 4중주곡은 명성을 얻어 음악가의 기술을 제대로 시험할 수 있는 곡으로 여겨졌다. 이것은 4중주가 관현악보다 음색면에서 제한되어 있어서 관현악의 음색에 의존하지 않거나 네 악기만으로 타고난 대위법을 써야 하기 때문인 듯도 하다.

 

4중주 작곡은 고전파 시대에 꽃을 피워, 모차르트베토벤은 하이든과 더불어 4중주곡으로 유명하다. 19세기에 가면 4중주 작곡이 주춤하는데, 4중주곡을 하나 밖에 쓰지 않은 음악가들도 나타나며, 이는 아마도 4중주가 범접하기 어려운 양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인 것 같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4중주는 다시 음악가의 인기를 얻게 되며 아르놀트 쇤베르크, 벨러 버르토크,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형식

현악 4중주의 주된 형식은 하이든이 창안하였다.

  • 1악장 : 소나타 형식, 알레그로, 으뜸음조
  • 2악장 : 느린 악장, 버금딸림음조
  • 3악장 : 미뉴엣과 트리오, 으뜸음조
  • 4악장 : 소나타-론도 형식, 으뜸음조

19세기부터 이 구조와 조성 등은 점차 쓰이지 않게 된다.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