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1860년 ~1880년]

[스페인]Isaac Albeniz[이사크 알베니스]

Bawoo 2016. 7. 17. 21:52

Isaac Albeniz

(29 May 1860–18 May 1909)

was a Spanish pianist and composer best known for his piano works based on folk music idioms.

Transcriptions of many of his pieces, such as Asturias (Leyenda), Granada, Sevilla, Cadiz, Córdoba, Cataluña, and the Tango in D, are important pieces for classical guitar, though he never composed

for the guitar. The personal papers of Albéniz are preserved, among other institutions, in the Biblioteca de Catalunya.[그라나도스, 파야와 함께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을 이끌었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


Piano Concerto No.1




이사크 알베니스는 1860년 스페인 캄프로돈에서 세관 직원인 앙헬 알베니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4살 때 처음 피아노 독주회를 연 이후 피아노 신동으로 널리 이름을 날렸다. 그의 피아노 실력은 앙투안느 프랑수아 마몽텔이라는 뛰어난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며 눈에 뜨일 정도로 향상되었다. 7살 때에는 파리 음악원 입학시험에 합격했지만,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했다.


그때부터 알베니스는 전문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9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알베니스와 그의 누이 클레멘테나를 데리고 스페인 북부 지역을 순회하며 연주 여행을 했다. 12살 때는 미 대륙으로 건너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쿠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이어서 영국의 리버풀과 런던,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도 연주회를 열었다. 그 결과 15살이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전문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었다. 한때 그가 12살 때 가출해 혼자서 세계 여러 지역을 돌며 순회 연주를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돌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가 연주할 때마다 아버지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6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잠깐 머문 알베니스는 그 후 벨기에 브뤼셀로 가서 그곳의 왕립 음악원에 입학했다. 이때 알론소 왕의 개인비서인 귈레르모 모르피의 주선으로 왕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모르피는 알베니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물심양면으로 그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알베니스는 나중에 파리에서 〈세비야(Sevilla)〉를 초연한 후 이 곡을 모르피의 부인에게 헌정했다. 이 무렵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는 모든 음악가, 그중에서도 특히 피아니스트 출신 작곡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모두들 리스트를 만나고 싶어 했는데, 알베니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래서 1880년, 리스트를 만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갔다. 하지만 당시 리스트는 헝가리가 아닌 독일의 바이마르에 있었고, 그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1883년, 알베니스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람을 만난다. 스페인의 존경받는 음악교수이자 작곡가인 필립 페드렐이었다. 페드렐은 그때까지 서유럽 전통에 입각한 곡을 쓰고 있던 알베니스에게 스페인 정서가 깃든 음악을 작곡할 것을 권유했다. 이때부터 알베니스는 자기 민족의 정서를 담은 곡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스페인의 노래(Cantos de Espana Op.232)〉이다. 이 모음곡의 첫 곡인 〈전주곡〉은 알베니스가 죽은 후 〈아스투리아스(Asturias)〉라고 제목이 바뀌었는데, 지금도 가장 유명한 레퍼토리의 하나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


188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박람회가 열렸다. 이때 에라르드라는 피아노 회사가 20회에 걸쳐서 알베니스의 작품만 연주하는 시리즈 음악회를 개최해 그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 1889년부터 1892년까지 유럽 전역을 돌며 피아니스트로서 전성기를 누렸으며, 1890년대부터는 파리와 런던에 살면서 연주와 창작 활동에 몰두했다. 런던에 있을 때, 코믹한 극음악을 쓴 적이 있는데, 이것을 눈여겨본 프란시스 머니 쿠츠라는 사람이 그에게 오페라 작곡을 의뢰했다. 그때 쿠츠는 그에게 헨리 클리포드와 아서 왕의 전설을 토대로 한 3부작 오페라의 대본을 주었다. 하지만 알베니스는 3부작을 모두 완성하지 못했다. 첫 번째 작품인 〈멀린(Merlin)〉은 1902년에 완성했지만, 제2부 〈랜슬릿(Lancelot)〉은 1막의 성악 파트와 피아노 초고만 썼고, 제3부 〈기네비아(Guinevere)〉는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 작곡이 늦어진 이유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건강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알베니스는 1900년부터 신장염을 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페라 작곡을 중단한 알베니스는 다시 자신의 장기인 피아노 음악으로 돌아와 1905년부터 일생의 역작인 〈이베리아(Iberia)〉를 쓰기 시작해 1908년에 완성했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의 문화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1909년 5월 18일,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작곡가로 입문한 초기에 알베니스는 주로 살롱음악 스타일의 피아노곡을 썼다. 그러다가 1880년대 중반까지 라모, 바흐, 베토벤, 쇼팽, 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보수적인 작품에 주력했다. 하지만 필립 페드렐을 만나면서 작품 경향이 달라졌다. 스페인 사람으로서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스페인 모음곡(Suite espagnola Op.47)〉

〈스페인 랩소디(Rapsodia espanola)〉이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알베니스와 그의 딸 로라


1886년에 작곡한 〈스페인 모음곡〉은 스페인 여러 지방의 춤곡을 모아 놓은 것으로 모두 6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곡 〈전주곡〉은 스페인의 정서를 가볍고 즉흥적인 터치로 그렸다. 제2곡 〈탱고〉는 느린 2박자의 춤곡이다. 여기서 쓰인 탱고는 아르헨티나 탱고가 아니라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인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진 콘티넨털 탱고에 가깝다. 본래의 탱고에 비해 악센트가 약하고, 선율도 훨씬 감상적인 것이 특징이다. 제3곡 〈말라게냐〉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가 지방에서 기타 반주에 맞추어 연주하는 3박자의 춤곡이다. 처음에는 빠르고 가볍게 흘러가다가 나중에 느린 즉흥곡풍의 춤곡으로 바뀐다. 제4곡 〈세레나데〉는 아주 로맨틱한 사랑 노래이다. 제5곡 〈카탈루냐 카프리치오〉에서는 처음에 부드러운 칸초네풍의 노래가 나온다. 그런 다음 중간에 조바꿈을 하는데, 이때 낮은 성부에 우아한 노래 선율이 깔린다. 제6곡 〈소르치코〉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민요와 춤곡을 가리킨다. 3박자와 2박자가 합쳐진 5박자의 독특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알베니스는 주로 피아노 소품을 작곡했지만, 1889년 작인 〈스페인 랩소디〉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대작에 속한다. 모두 5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부는 느리고 조용한 서주로 시작한다. 중간에 중성적인 성격의 선율이 연주된 후 마지막에 4박자의 아다지오와 카덴차풍의 선율이 나온다. 2부는 콘트라바스가 기타풍의 주법으로 연주하는 춤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카덴차풍의 분산화음이 끝나면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민속춤곡인 호타가 등장한다. 3부는 호타를 기타 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뒤에 템포가 느려지면서 말라게냐로 바뀐다. 이 곡은 조바꿈을 해 가며 기타음악풍으로 전개된다. 4부에서는 첫 부분의 서주가 재현되며, 5부에서는 아스투리아스 춤곡이 나온다.


1893년 파리에서 댕디, 드뷔시, 포레, 뒤카 등의 작곡가를 만난 후, 알베니스는 스페인의 고유한 민족성에 국제적인 음악 언어를 가미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아 인상주의의 미묘한 음색에 스페인 고유의 민속적인 색채를 가미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펼쳤다. 이 시기의 작품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스페인의 노래〉와 〈이베리아〉이다.

스페인 음악의 금자탑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베리아〉는 1905년에 작곡을 시작해 알베니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완성했다. 모두 12곡으로 스페인 춤곡의 이름을 딴 〈에보카시온〉, 〈론데냐〉, 〈알메리아〉, 〈헤레스〉, 스페인 여러 지방의 풍광을 그린 〈엘 푸에트로〉와 〈투리아나〉, 〈엘 알바이신〉, 〈라바피에스〉, 〈말라가〉, 〈에리타냐〉, 스페인 풍습을 담은 〈시빌리아의 성 체제〉,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요선율을 담은 〈엘 폴로〉로 구성된다.

그 밖의 작품으로 피아노곡 〈여행의 추억〉, 〈스페인의 노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적 협주곡〉, 관현악곡 〈카탈루냐의 정경〉, 오페라 〈마법의 오팔〉, 가곡 〈넬리에게〉 등이 있다.


도서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
음악사를 움직인 100인 저자진회숙 | 출판사청아출판사 전체항목 도서 소개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작곡가와 연주가를 망라하여 인류의 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을 만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뿐만 아니라, 잘 알려져 있지 않....펼쳐보기

집필자

진회숙 전체항목 집필자 소개

이화여대 음대에서 서양음악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공부했다. 1988년 월간 「객석」이 공모하는 예술평론상에 '한국 음악극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평론으로 수상, 음악평론가로 등단했고, ....펼쳐보기

제공처

청아출판사 전체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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