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 작품[作品]

[스크랩] 상처와 절망… 너무나 인간적인 : [3] 인간 본질 파헤친 `문제적 누드`

Bawoo 2017. 12. 2. 05:37

.




상처와 절망… 너무나 인간적인


[테이트 명작전 - NUDE]

 [3] 인간 본질 파헤친 '문제적 누드'


눈부시게 아름다운 몸만 누드화의 대상이 된 건 아니다.

뱃살 축 늘어진 여인, 병들어 뼈만 앙상한 남자, 온몸에 상처 입은 소녀도 캔버스를 차지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매개라고 예술가들은 믿었다.


대리석처럼 부드럽고 흰 피부를 지닌 고전주의 누드와 달리 거칠고 얼룩덜룩한 붓질로 몸을 표현한 루치안 프로이트의 ‘헝겊 뭉치 옆에 선 여인’. 1988~1989년 사이 완성한 작품이다. 168.9×138.4㎝, 캔버스에 유채.

루치안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이기도 하다. /테이트 미술관



당대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사실주의 화가'로 불렸던 루치안 프로이트(1922 ~2011) 누드는 대표적이다.

'베네피츠 슈퍼바이저 슬리핑'은 거구의 여성이 소파에 누워 잠든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200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최고 경매가인 353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테이트 명작전'에선 그의 또 다른 걸작 '헝겊 뭉치 옆에 선 여인'을 볼 수 있다. 대리석 피부를 지닌 고전주의 누드와는 딴판으로 늘어진 군살, 얼룩덜룩한 피부의 여인을 거칠고 두툼한 질감으로 표현했다.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이기도 한 그는 "육체를 통해 삶의 진실이 드러난다"고 믿었다.



트레이시 에민의 ‘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날 버리고 떠나지 마였다Ⅱ’,

2000년, 80.5×109.5㎝, 종이에 디지털프린트


트레이시 에민(54)의 사진 '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날 버리고 떠나지 마였다'에는 초라한 알몸의 처녀가 등장한다. 헛간 구석에 등 돌려 앉은 여자는 작가 자신이다.

어린 시절 성적 학대, 우울증, 자살 시도로 이어진 트라우마를 예술로 치유해온 에민의 작품들은 섬뜩하면서도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묘한 힘을 지녔다.


전쟁의 음울한 공포를 누드로 묘사한 폴 델보의 '잠자는 비너스', 1944년, 172.7×199.1㎝, 캔버스에 유채.


폴 델보(1897~1994)의 '잠자는 비너스'는 시대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누드다.

관능적 자태로 누워 있는 비너스 앞에 해골이 서 있다.

2차 대전 나치에 맞선 벨기에의 음울한 상황을 극적으로 드러낸 작품. 그뤼베(1912~1948)의 '욥' 역시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를 깡마른 사내의 몰골로 은유한 사실주의 작품이다.

쭈글쭈글 늙어가는 남자의 몸을 클로즈업해 촬영한 코플란스(1920~2003)의 '자화상'도 인상깊다. 몸에 기록된 삶의 기억을 되짚어가는 초로의 남성, 그 쓸쓸함이 느껴져 가슴 뭉클하다.

피카소가 87세에 그린 '목걸이를 한 여성 누드'와 성적(性的) 관음증을 묘사한 판화도 놓쳐선 안 된다.

죽음이 다가옴을 의식한 거장의 성(性)에 대한 집착과 그 절망감을 목격할 수 있는 진귀한 작품이다.


Francis Gruber Job 1944


Pablo Picasso. Reclining Nude with the necklace, 1968


(위 사진)전쟁의 고통을 성경 속 욥의 고난에 빗댄 프랑시스 그뤼베의 ‘욥’, 1944년, 161.9×129.9㎝, 캔버스에 유채. (아래 사진)말년에도 예술적 영감이 넘쳐 흘렀던 파블로 피카소가 87세에 그린 ‘목걸이를 한 여성 누드’, 1968년, 113.5×161.7㎝,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 명작전이 열리는 소마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122점 명작들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월요 포토데이'와 입장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Cindy Sherman Untitled #97


Nude with Loaves', Jean Hélion


(위 사진)무기력한 상황에 처한 여인을 표현한 신디 셔먼의 ‘무제 #97’, 1982년, 114.3×76.2㎝, 크로모제닉 컬러 프린트.

(아래 사진)여인의 근육과 갈라진 빵 껍질을 대비시켜 실존의 문제를 다룬 장 엘리옹의 ‘빵이 있는 누드’, 1952년, 130.1×97㎝, 캔버스에 유채.



ALICE NEEL - "Kitty Parson" (1973)


'The Great Mother,' organized by Massimiliano Gioni at the Palazzo Reale, Milan, has work by Cindy Sherman, Sarah Lucas, Rineke Dijkstra and Jeff Koons.


(위 사진)모델을 아름답게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렸던 앨리스 닐의 ‘키티 피어슨’, 1973년, 152.2×76.5㎝, 캔버스에 유채.

(아래 사진)리네케 딕스트라의 ‘줄리, 헤이그 네덜란드, 1994년 2월29일’, 1994년, 117×94.5㎝, 종이에 사진. 태어난 지 1시간 된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실제 모습이다.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누드



/ 조선




============================================




 Lucian Michael Freud,


Lucian Freud, Benefits Supervisor Sleeping (1995)


Lucian Freud ‘Standing by the Rags’, 1988–9 © The Lucian Freud Archive / Bridgeman Images


LucianFreud_01 'Benefits Supervisor Sleeping' (second image),


“Good morning from Lucian Freud's "Naked Man on a Bed"; 1989-90.”



http://helenbutterworth.blogspot.kr/2011/07/all-in-eye-of-beholder.html




Paul Delvaux (1897-1994)


Bread Table, 1952, Jean Hélion (1904-1987)



Alice Neel portrait in her studio by ©Lynn Gilbert 1976, New York.


The Soul of Alice Neel / alice-neel-benny-mary


Alice Neel Self-Portrait


alice_neel_pregnant_julie_and_aglis_1967




Cindy Sherman

http://blog.daum.net/windada11/8768325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