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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trauss: Horn Concerto No1 in E-Flat major, Op.11

Bawoo 2022. 5. 28. 14:18

 

Richard Strauss

(11 June 1864 – 8 September 1949)

German composer of the late Romantic and early modern eras,  he has been described as a successor of Richard Wagner and Franz Liszt.[1] Along with Gustav Mahler, he represents the late flowering of German Romanticism, in which pioneering subtleties of orchestration are combined with an advanced harmonic style. 

 

 

Horn Concerto No1 in E-Flat major, Op.11

Date: 1882-1883 Order: No. 1 - Allegro No. 2 - Andante No. 3 - Allegro

Performers: Radek Baborák on French Horn National Philharmonic of Russia

 

호른주자였던 아버지 프란츠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시기 작곡된 작품이다. 부친의 탄생 60년을 기념하여 작곡한 이 작품은 보수적인 작풍으로 작곡되었지만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는 작곡가의 젊은 시절 작품이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버지 프란츠 슈트라우스(Franz Strauss, 1822~1905)는 지휘자 한스 폰 뷜로(Hans Guido Freiherr von Bülow, 1830~1894)에게 “호른계의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호른주자였으며 뮌헨의 궁정관현악단의 수석을 맡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슈트라우스는 어린 시절부터 정규 음악 교육을 배웠다. 특히 슈트라우스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호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슈트라우스의 작품 곳곳에는 호른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성을 기울인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런 슈트라우스에게 호른 협주곡이 총 2곡 밖에 없는 것은 신기한 일이지만, 〈호른 협주곡 1번〉은 아버지 탄생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되었다. 환갑을 축하하는 음악이어서 그런지 작품의 시작은 팡파르풍의 호른 주제 선율로 시작된다. 슈트라우스는 호른과 피아노 작품으로 우선 완성하였는데, 1883년 초연을 가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호른은 아버지 프란츠가 아닌 제자 브루노 호이야(Bruno Hoyer)가 맡았다. 관현악으로 완성된 작품의 초연은 1885년 뷜로의 지휘로 이루어졌는데 이 역시 호른은 구스타프 라인호스(Gustav Leinhos, 1836~1906)라는 다른 호른주자가 연주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작품은 드레스덴의 작센 궁정관현악단의 수석주자를 맡고 있는 오스카 프란츠(Oscar Frantz)에게 헌정되었다.

슈트라우스의 아버지는 호른주자였으며,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당시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에 빗대어지곤 했다.


아직은 보수적인 미래의 진보적인 작곡가

호른 협주곡을 작곡할 당시 슈트라우스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 부친은 바그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인지 〈호른 협주곡 1번〉은 보수적인(바그너) 작풍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에 익숙한 사람은 이 곡에서 다소 의아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작품 곳곳에는 미래의 진보적인 작곡가의 대담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작은 규모의 3악장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악장 사이가 이어져 있어 이후 단악장을 지향하는 슈트라우스의 음악적 취향이 미리 나타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슈트라우스는 1악장과 3악장을 소나타 형식이 아닌 각각 론도 형식과 론도 알레그로로 작곡하였는데 여기서 작곡가의 대담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악장은 당시 드문 내림 가장조(A Major)로 작곡하였는데 여기서 작곡가의 획기적인 면모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글-이진경 /출처-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