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참고용 책]

전쟁과 전라도 지역사: 김덕진

Bawoo 2022. 6. 28. 09:54

[소감]

전쟁과 전라도 지역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 동학농민운동과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어 책 제목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병자호란 이전까지의 제한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저자의 노고와는 달리 일반 독자로서의 욕심은 폭 넓게, 지나치게 학술적이지 않게-굳이 다 읽을 필요가 있나 싶은 내용이 많다. 그래서 건너뛰게 된다-이지만 이는 독자로서의 욕심일 터. 이런 노작을 쓰느라 저자는 얼마나 많은 시간, 노력을 들였을까 싶은 마음은 든다. 전문가(여기서는 학자)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목차

Ⅰ. 왜구와 지역사회의 변화
1. 고려말~조선초 왜구 침입과 나주 지역민의 동향
2. 여말선초 왜구 침입과 진도현의 출륙ㆍ환도
3. 목포진의 설치와 운영
4. 이대원과 정운, 그리고 쌍충사
5. 1587년 손죽도 왜변과 임진왜란

Ⅱ. 왜란과 지역민의 대응
6. 임진왜란시기 전라좌수영 군관의 출신과 역할
7. 임진왜란과 진주 삼장사
8. 전라우수사 김억추와 명량해전 : 기록과 전투에 대한 새로운 접근
9. 전라도 강진의 면제와 왜군점령정책
10. 통신사 사행록에 보이는 호남출신 왜란 피로인
11. 동아시아 지성사에서 수은 강항의 역할과 위상
12. 임진왜란과 조선인의 요동 이주

Ⅲ. 호란과 지역민의 대응
13. 17세기 전반 후금의 요동진출과 요민의 조선이주
14. 정묘호란과 호남의병
15. 안방준의 병자창의와 보성 사람들
16. 조선후기 전라도 향화촌ㆍ황조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머리말]

전쟁은 민족사의 전개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필자는 그 동안 14세기 고려 말기의 왜구 침략에서부터 17세기 조선 중기의 병자호란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전라도 지역사에 남긴 흔적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이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있는가 하면, 학술대회나 강연에서 발표만 한 글이 있고, 집필하다 중단된 원고도 있었다. 그것들을 수정ㆍ보완하여 『전쟁과 전라도 지역사』라는 이름으로 출간하려고 한다.
전라도는 한반도의 서남부에 위치하여 중국과는 떨어져 있고 일본과는 다소 비켜나 있지만, 전쟁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아왔다. 그 결과 전쟁이 남긴 흔적이 인물ㆍ유적ㆍ저술ㆍ기념일ㆍ지명 등의 형태로 오늘날까지 전라도 지역사회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외부의 요청에 의해 관련 글을 쓸 기회가 잦았다. 그리고 청탁 글을 쓸 때마다 새로운 주제가 떠올라 그것도 틈틈이 써놓았다. 그러한 글들을 모두 모아 일정한 틀을 갖춰 이렇게 출간하게 된 것이다.
머쓱한 면도 없지 않지만, 감히 용기를 내어 출간의 결단을 내렸다. 그 동안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투고와 강연을 주선해주신 지역 어르신들과 선후배님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가정에 등한한 필자를 늘 감싸준 아버님, 어머님, 장모님, 그리고 아내와 아들ㆍ딸의 격려도 결단에 큰 힘이 되었다. 지금은 저 세상에 계시는 장인어르신도 필자에게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원고를 읽고 꼼꼼히 지적해준 광주전남연구원 김만호 박사, 조선대 대학원 배은유 학생에게도, 그리고 생애 첫 저서 때부터 지금까지 늘 신세만 지고 있는 도서출판 선인의 윤관백 사장님과 편집진 여러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빠뜨릴 수 없다.

2018년 5월 광주 풍향동에서 김덕진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