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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3·1운동부터 세계의 K-컬처 신드롬까지:모지현

Bawoo 2023. 7. 29. 10:53
저자:모지현, 출판:더좋은책  |  2022.7.25.
 

[소감]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인 1950년에 태어난 내가 우리 현대사를 직접 겪고 알게 된 건 아마 1960년 4.19 혁명부터일 것이다. 그 뒤로 현재까지는 모두 직접 경험한 내용들. 당연히 매스컴을 통해서이다. 70년 초, 중반 대학시절 시위에 잠깐 참여했던 것 외엔 모두 간접 경험.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나 태어나기 전이나 후에 일어난  일이지만 책이나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을 어느 정도 깊이까지  소화해서 실었을까 궁금해서였다. 혹시 모르고 지나간 내용이 있을까도 궁금했고. 그러니 거의 복습용 책인데 나름대로 유익했다. 제한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는 생각에서 쓴 때문인지 내용에 깊이는 없으나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했고  개인적인 소견을 곁들인 게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다. 
1950년에 태어나 10년 뒤인 60년부터 세상사를 알게 된 내 기준-당시에는 TV는커녕 라디오도 귀하던 시절이었으니 초등생도 정보를 습득하는 수준인 요즘 세대들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보 습득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으로 볼 때 80년 초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에게는 우리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보다 깊은 내용은 필요에 따라 찾아서 읽으면 될 것이고.^^

책소개

치열하게 싸우면서 달려온 대한민국
101가지 사건으로 보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우리 조상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그해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을 보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해진다. 그 과정을 101개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돌아보는 책 『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가 더좋은책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독자들을 찾아간다.
흔히 현대사 하면 일제시대와 분단, 독재 등을 겪은 우리 민족의 암울하고 슬픈 장면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시대를 살아갔던 이름 모를 우리 조상들은 견디기 힘든 아픔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지금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한류를 일으키며 세계 속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3·1운동의 뜨거운 심장부터 대한민국 임정, 일제시대, 8·15광복, 유신체제, 6월 민주항쟁 등 우리가 겪은 사건과 정치 상황,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금융실명제, IMF 외환위기 등의 경제 상황, 프로야구 개막, 미니스커트와 장발, BTS 현상과 〈오징어 게임〉 신드롬 등의 문화 현상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101개의 사건으로 담아냈다. 대한민국의 지난 삶의 기억이 궁금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싸웠던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역사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의 희로애락 순간들을 이 한 권으로!
이 책은 100여 년 전에 벌어진 3·1운동의 배경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희망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일제가 행한 대학살인 간도참변, 대중목욕탕의 탄생 등을 거쳐 광주학생항일운동을 끝으로 1920년대까지 마무리된다. 2장에서 브나로드 운동으로 시작된 1930년대 한국의 기억은 그 시대에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다방과 카페, 일제의 민족말살통치 등을 거쳐 1945년 8·15광복으로 끝난다. 그리고 3장은 한반도의 가장 아픈 상처인 한국전쟁,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 시대의 기억을 지난다. 5·16군사정변으로 18년간 이어지는 독재시대의 개막으로 출발한 4장에서는 새마을운동, 유신체제, 5·18광주 민주화 운동, 야간통행금지 해제, 프로야구 개막 등을 통해 당시 생활을 기억한다. 그리고 마지막장에서는 금융실명제, 대학수학능력시험, IMF 외환위기, 한·일 월드컵 등을 거쳐 2019년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BTS 현상과 세계 속 K-컬처 신드롬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101개의 사건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으로만 간결하게 정리한 이 책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요점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 대한민국이 지나온 길을 한 권으로 꿰뚫고 싶은 사람,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역사의 맥을 쉽게 잡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로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다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스포츠 경기를 볼 때나 해외여행을 갔을 때만 살아나는 단편적인 자긍심이 아닌 가슴 깊이 뿌리내린 견고한 자긍심을 어느새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 한 명 한 명이 모여 만드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더욱더 멋진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프롤로그

1장 | 절망 속에서 희망으로 탄생하다 1919~1930년
001 2·8독립선언 - 적국의 심장부에서, 부르짖다
002 3·1운동 - 이천만의 함성,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003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 대한민국, 국체와 국호의 탄생
004 문화통치와 친일파의 탄생 - 조선을 지배하라! 영원히, 교묘하게
005 의열단 - 강도 일본에게 고함
006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 - 한글 신문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
007 회사령 철폐 - 한국 최초의 홈 스위트 홈 Made in Japan
008 봉오동전투·청산리대첩 - 승전보를 알려라!
009 간도참변 -피 젖은 만주 땅, 일제가 행한 대학살
010 자유시참변 - 러시아에 뿌려진 독립군의 눈물
011 물산장려운동 - 조선 살림, 조선 것으로
012 민립대학 설립 운동 - 한민족 1천만 한 사람이 1원씩
013 3부 수립 - 참 정 신 군정부, 전열을 가다듬다
014 암태도 소작인 항쟁 - 소작인, 지주의 무릎을 꿇리다
015 관동대지진과 한인 학살 - 지진을 맞는 일본의 자세
016 대중목욕탕의 등장 - 다 함께 벗는 시대의 탄생
017 조선공산당 창당 - 숨은 독립운동 장면 찾기
018 6·10만세운동 - 또 하나의 6월 10일
019 영화 〈아리랑〉 개봉 - 식민지 조선, 영화에 담기다
020 토막촌의 형성 - 신석기 시대로의 귀환
021 신간회 - 독립운동, 좌우 날개로 날자꾸나
022 신여성과 근우회 - 모던 걸, 그녀들은 누구인가
023 원산총파업 - 한국 노동자들의 그 뜨거운 단결
024 백화점의 탄생 - 경성 한복판, 근대를 진열하다
025 광주학생항일운동 - 항일의 외침, 광주에서 전국으로

2장 | 긴 밤이 끝나고 빛이 돌아오다 1931~1945년
026 브나로드 운동 - 민중 속으로 들어간 학생들
027 한인애국단 - 애국의 폭탄, 독립을 부르짖다
028 만주 한중연합작전 - 한국군과 중국군이 하나가 되어
029 명월관과 기생 - 우리가 몰랐던 요릿집과 기생 이야기
030 다방과 카페 - 식민지 시대, 아픈 청춘들이 머물던 장소
031 진단학회 - 현대 한국 사학, 시작되다
032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 - 민족독립운동 세력 통일의 예고편
033 민족말살통치 - 일상 깊은 곳까지 스며든 정신적 말살의 시작
034 병참기지화정책 - 전쟁과 함께 사라지다
035 전향과 친일파 확대 - 포기가 낳은 어리석은 선택
036 국가총동원 - 아직도 현재진행형
037 가격정지와 암거래 - 소비,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던 시대
038 애국반 - 일상도 전쟁처럼
039 한국광복군 - 광복을 향한 임정의 군대
040 「별 헤는 밤」·「광야」 - 암흑 속에서 빛을 ...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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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21세기를 헤쳐 나갈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가 알고 기억해 꼭 역사로 남길 바라는 한국근현대사를 사건으로 모았다. 주제라 해도 좋다. “현재 대한민국 사람이 궁금하다면 이 정도는 알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채록의 기준이 되었다. 넘쳐나는 한국현대사 관련 서적 속에서도 ‘사건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어떤 단계든 평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 될’, ‘많은 이가 옆에 두어 궁금할 때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편안하고 가까운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더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주체 세력으로 등장한 것은 민족독립운동에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학생층 전체를 망라한 항일학생 운동으로 발전된 6·10만세운동은 학생 독립운동이 분산적이고 비조직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후 이 학생들은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에서 독립운동의 중심 세력으로 꽃을 피우게 된다.
더불어 6·10만세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자와 학생 및 일부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들의 제휴가 성사된다. 이는 3·1운동 이후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로 나뉘어 대립하던 독립운동 진영에 좌익과 우익의 합작, 통일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민족유일당 운동으로 신간회가 조직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장 6·10만세운동’ 중에서

1920년대부터 경성 등에 등장한 도시 속 근대인의 풍경은 백화점에서 파는 상품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에는 양복, 넥타이, 원피스, 옷장, 양산, 핸드백, 음료수, 안경, 전축, 모자, 양산 같은 근대 상품이 진열되어 팔렸고, 모던 보이와 모던 걸 등을 비롯한 경성의 근대인들은 이러한 상품들을 소비하며 한국 사회의 근대적 장면을 그려냈다.
-‘1장 백화점의 탄생’ 중에서

4·19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국민의 주권을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은 지도자를 저항을 통해 끌어내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명이라고 부르고 한국 역사에서 의미 깊은 사건이 된 것이다. 지금도 4월이 되면 각 대학에서는 4월 혁명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행사들을 열어 그 정신을 잇고자 하고 있다. -‘3장 4·19혁명’ 중에서

야간통행금지 제도는 사용할 에너지도 충분치 못했던 한국에서 일상적으로는 사회의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질서를 확립하는 역할을 했지만, 그 기본은 국가가 국민들의 시간과 공간을 제한하는 기능을 한 것이었다. 야간통행금지 제도의 시행 아래 일반 시민들은 일상의 자유를 박탈당한 셈이 되었고, 국가가 강제한 시간 규율이 한국 사람들
의 일상생활에서 ‘빨리빨리’ 문화, 택시 합승, 새치기, 조급증, 속전속결주의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도 한다.
-‘4장 야간통행금지 해제’ 중에서

6월 민주항쟁의 결과,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하는 내용으로 개정된다. 학생과 시민들의 목숨을 건 항쟁으로 정권이 바뀔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지만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야당 세력은 분열되었다. 김영삼, 김대중 두 야당 지도자는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1987년 10월 김대중은 대통령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통일민주당을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한다. 결국 13대 대통령 선거 결과, 여당 후보 노태우는 전체 투표수 중 36.6%를 득표하며 28%의 김영삼, 27.1%의 김대중, 8.1%의 김종필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비록 정권 교체 실패로 귀결된 항쟁이었지만 이후 노태우 정권 출범 2개월 후에 치른 총선으로 빚어진 여소야대 국회는, 한국의 민주화가 혁명이 아닌 점진적인 방법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한 걸음 더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장, 6월 민주항쟁 중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