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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색 이란 무었인가

Bawoo 2013. 10. 20. 23:01

Ⅰ. 광선과 색채

 

  사람은 눈에 들어오는 빛의 밝기와 파장에 의하여 명암과 색채와 크기를 분별하게 된다. 빛은 전파나 X선과 같은 전자파의 일종이며 물체에서 반사된 파장은 세포를 자극하고 시신경이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형과 색으로 나타나게 된다.

  여러 가지 빛 중에서 사람의 눈으로 느낄 수 있는 광선은 광파의 파장이 450∼750mμ의 범위인 가시광선이다. 이 광선을 프리즘(Prism)에 비추면 파장이 긴 순서로 굴절되어 스펙트럼(Spectrum)에 나타난다.

  뉴턴(Isaac Newton)의 분류에 의하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로 나뉘는데 이런 색광은 더 이상 분광이 되지 않으며 굴절되지도 않으므로 단색광(monochromatic light)이라고 한다.

 

 

 

   빛은 물체에 부딪히면 그림과 같이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는 부분과 물체 내에 흡수되는 부분, 물체를 투과해서 다시 밖으로 나오는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우리의 눈은 빛이 흡수되는 부분은 감지할 수 없으나 표면에서 반사되는 부분과 물체를 투과해서 나오는 부분은 색을 판별할 수 있다. 표면에서 반사된 색과 투과되어 혼합된 색 그리고 표면 색들이 혼합되어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이때 그림처럼 표면에서 반사되는 부분이 많으면 불투명해 보이고 물체를 투과한 부분이 많을 경우에는 투명하게 보인다.

 

색채의 인상과 보색

 

  삼라만상의 색채는 각기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미묘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물체에는 색이 없다. 그것은 백광, 즉 태양광선이 물체에 닿으면 그 표면의 분자  구조와 작용하여 일정한 파장의 색을 흡수하고 다른 것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야에 보이는 색은 물체 표면에서 반사된 색채이고 흡수된 광선의 색은 실제로 보이는 색의 보색인 것이다. 반사된 색은 물체 고유의 색 또는 자연색으로서 우리들의 시야에 반영되는 것이다.

 

Ⅱ. 색상환에서의 혼색 원리

 

  빛은 모든 색채의 근원이며 만물의 존재 요건이기도 하다. 빛의 강도 또한 명암의 논리가 강조되는 그림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명암법을 제대로 표현해야 하는 그림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빛의 강도가 가장 밝은 하이라이트는 고유색을 밝고 희게 만든다.  중간쯤의 빛의 강도에서는 가장 효과적이어서 고유색이 명확하게 보이고 표면의 세밀한 질감까지 뚜렷하게 나타난다. 빛의 강도가 약한 그림자나 반사광선은 고유색을 어둡고 흐릿하게 보이게 한다.

  이러한 빛에 대한 연구는 시시각각 변해 보이는 빛 속에서 물체의 고유색을 부정하려 했던 인상주의 시대의 화가들에 의해 상당히 진전 되었던 것 같다.

  그림은 인간이 가지는 최상의 시각과 감성에 의존하는 것인 만큼 물체가 가지는 색채의 인상과 보색 원리를 이해하고 그에 따르는 혼색 방법과 조형 원리를 익혀 작가의 개성과 표현 방법에 알맞게 접목시켜야 한다.

 

                        색 상 환

 

    앞서 언급한 색채의 보색 원리와 빛의 강도에 따른 색상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다면 물감의 혼색과 배색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채색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좌측 그림과 같은 표준 20색상상의 순환성과 보색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색상환의 색은  무지개 색을 빛의 분광에 의해 20 가지로  나누어 질서 있게 배열한 것이다.  

  

이것은 색을 구분하는 기준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혼색과 배색에도 상당한 참고가 된다.

  특히 팔래트에 물감을 짤 때 색상환과 같이 유사색끼리 순환되게 배열하면 붓을 사용할 때 인접한 두 물감에서 생겨나는 예기치 못한 혼합 색상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색상환을 디자인용 색의 기본 요소로 인식되다 보니 회화 작품의 제작과정에서는 소흘히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색의 체계(Color System)는 독일의 화학자 오스월드(wilhelm Ostwalt 1853∼1932)의 24단계 색상환과 8단계의 밝기로 확립된 체계를 1968년 미국의 미술교사인 엘버트 먼셀(Albert H. Munsell)이 색과 명도 단계를 10진 단계로 만들고 그 작성과 보급에 힘썼다.

  

  오스월드의 체계는 보색 색환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먼셀의 색체계는 색의 조화와 균형을 위주로 한다. 먼셀의 색체계는 색상환의 마주보는 두 색은 서로 조화되며 그 자체가 보색환이 되는 것이다.    

  그의 색채 체계는 색상, 명도, 채도의 3속성을 근거로 작성되었다. 먼저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정하고 파랑과 두 색을 혼색한 녹색과 보라를 더해 주요 5색상을 만든다. 그리고 5색상에서 인접한 색을 혼합하여 주황, 연두, 청록, 남색, 자주의 10색상환을 만들고 10색상의 인접한 색을 혼합하여 20색상환을 만든 것이다.

  그림에 나타난 색상 혼합은 안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먼셀의 색상 혼합 방법과 유사하며 이러한 색의 순환 이론에 대한 이해는 물감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누구나 빨강, 파랑, 노랑의 순색만 있으면 최소한 20색상은 혼색해 낼 수 있다. 또한 20색상환에서 서로 마주보는 색을 혼합한 보색의 색상을 만들 수도 있으며 한색과 난색을 혼합하기도 하여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갈색조의 혼합 원리

 

  직사광선의 분광 이론을 통해 정립된 서구의 색채 이론은 빛의 논리만을 앞세운 나머지 인간의 시각을 구속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 그들의 과학적 사고는 눈에 보이는 자연의 색채를 광파에 의한 단색광으로 제한하는 색채 체계를 세운 것이다. 그러한 사고는 흔히 동양인을 황색(Yellow)인으로 부르는 오류를 범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갈색조는 자연 계에 가장 흔하여 인간은 그 시각적 인식 능력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색채 교육에서  이 토성 계열의 색상은 제외되어 왔다.

 

  먼셀의 색입체에서도 무채색과 유채색을 혼합한 유사한 색은 나열되어 있지만, 광파에 의한 색상의 구분 이외에 햇빛에 반사되는 자연의 색상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색채나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토성 계열의 색상은 색채 교육이 아닌 실제 혼색이나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인식했을 것이므로 이들 색조의 혼합여부에 따라 그림의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가 되었다.

 

  무채색을 사용하지 않는 그림은 투명 수채화와 같이 바탕재 색이 흰색이거나 밑칠이 보이게 채색하여 겹칠 색을 나타내는 그림들이다. 물감은 혼합할수록 탁해지거나 어두워질 수 있는데 더구나 갈색조와의 혼합은 더욱더 그러하다. 따라서 밑색이 보이도록 해야 하는 그림의 초기 채색은 가급적 혼합하는 물감의 색 수가 적을수록 좋으며 특히 밝은 갈색조일수록 초기에 혼합하여 채색하는 것이 좋다.

  갈색조의 그림 물감들을 원색에 혼합하면 다음과 같은 인상을 주게된다.

 

1. 무르익은 혼합

 

   색상이 무르익는 인상을 준다. 녹색이나 파랑 등에 갈색조의 색을 혼합하면 Olive Green이나 Sap Green의 색상이 나오는 것처럼 원색에 갈색조를 혼합하면 원숙한 색의 효과를 낸다.

 

2. 후퇴색 연출

 

  색상의 채도가 낮아지므로 원경 표현에 유리하고 깊이감을 준다. 갈색조의 색을 원경의 색에 혼합하면 더욱더 멀어져 보이게 하고 공간감을 연출해 준다.

 

 

 

3. 조화로운 배색

 

 색상 사이의 배색을 조화롭게 해 준다. 어두운 부분이나 그림자 부분에 짙은 갈색조를 혼합하면 겹칠의 효과를 살리면서 주위의 색과 잘 어울리게 된다.

 

 

 

Ⅲ.  보색을 이용한 명암색의 혼합 원리

 

 

 

 

  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밝은 부분의 고유색은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으나 어두운 부분과 그림자의 보색 현상에서 생겨나는 색은 흔히 무시하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얀 기하형 석고에 빨간색 광선을 비추면 녹색의 그림자가 생겨나는 것처럼 어두운 부분이나 그림자는 밝은 부분에 반사된 물체의 고유색과 보색으로 처리하는 것이 시각적인 조화를 두드러지게 한다.

  모든 그림을 빛에 의한 색상의 논리나 명도와 채도만을 따지는 디자인적 방법으로만 풀 수는 없다.

  그림의 논리는 색의 혼합에 따른 보색 현상이나 인상적인 색채, 또는 창조적인 색채에 의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그림에 이용되는 물감의 색은 매우 다양하고 성질 또한 각양 각색이다.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 20색상에 갈색조의 6색을 혼합하면 무궁무진한 색채를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유화와 같은 불투명한 그림에서 11단계의 밝기를 표현할 수 있는 각각의 무채색이 곁들여 혼합되면 신비한 색의 극치를 이룬다. 게다가 금색이나 동·은색, 반짝이 안료, 형광색 등이 함께 사용되는 현대의 회화에서는 색채의 환란에 가까울 정도로 방대한 색상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은 기본 20색상과 무채색과의 혼합에만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빛에 의한 명암의 보색 현상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물론 작가마다 새로이 창조한 색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아직은 초보 단계이므로 본서에서는 간략하나마 혼색과 배색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밝은 부분의 색

 

   빛을 직접 받는 밝은 부분의 색채는 고유색이나 인상(느낌)의 색을 사용하되 명도와 채도를 알맞게 결정하고 혼합 색을 만들어 채색한다. 가장 밝은 부분은 고유색이나 인상의 색보다 명도와 채도를 높게 한다.  

 

2. 중간 부분의 색

 

   물체의 고유색을 채색하거나 인상의 색을 채색하되 가장 선명하고 명료한 색상으로 처리한다. 또한 표면의 인상을 물체가 가지는 질감과 거의 같도록 명확하고 산뜻하게 표현한다.   

 

3. 어두운 부분의 색

 

  빛을 직접 받지 않는 물체의 어두운 부분은 밝은 부분의 색상에 그 보색이나 반대색을 혼합하거나 짙은 갈색조를 첨가하여 명암을 처리한다.

 

4. 반사광 부분의 색

 

  주위에 반사되는 물체의 색이 있으면 그 색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반사되는 물체의 색이 없을 경우에는 밝은 부분에 채색된 색의 보색이나 반대색으로 채색하는 것이 무난하다.

 

5. 그림자 부분의 색

 

  바탕색 위에 채색된 색에다가 반대색이나 보색을 섞어서 채색하기도 하고 밝은 부분에 채색한 색상의 보색을 혼합하거나 한난대비한 색을 혼합하여 배색한다.

출처 : 인주화실
글쓴이 : 행 복 한 나 그 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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