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차이콥스키

Tchaikovsky - Francesca da Rimini, Op. 32

Bawoo 2016. 1. 20. 10:40

 

Tchaikovsky

 

 

(25 April/7 May 1840 – 25 October/6 November 1893)

 

 Francesca da Rimini, Op. 32

 

「모든 음악은 표제적이다.」라고 말한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을 비롯하여

 많은 기악 작품에 표제를 붙였으며 자신의 음악을 보다 확실하게 전달하려고 시도하였다. 「

인간의 감정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위하여 작곡된 이 곡은

그가 남긴 많은 표제음악 가운데서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에트」나 교향곡 「제6번」 등과 더불어

사랑에 번민하는 인간의 감정을 가장 서정적이고 웅변적으로 구가한 작품의 하나이다.

그는 프란체스카에 바탕을 둔 단테의 「신곡」 제5가에서 받은 깊은 감동을 음악으로 묘사함으로써 언어, 색채 등 다른 어느 수단보다도 직감적으로 인간 의식의 가장 심오한 경지에 호소한다는

표제음악의 이상을 여기서 시도했던 것이다.

 

13세기, 라벤나의 포렌타가의 어여쁜 아가씨 프란체스카는 아버지의 명으로

숙적 마라테스타가 집안과의 화해를 위해서 그 집의 장남 지오반니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추남인 지오반니의 대리역으로 포렌타가를 방문한 지오반니의 미남 동생 파올라와 사랑에 빠진

프란체스카. 지오반니와의 정략 결혼 후, 질투심에 불타던 남편은 어느 날 밤 밀회 중이던 두 사람을

살해한다.

 

이 이야기는 단테가 「신곡」 제5가에서 다룬 이래로, 서유럽 지역에서는 문학, 미술, 음악의 테마로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음악 분야에서는 찡가렐리(Zingarelli 1752~1837)가 1804년, 칸타타로 쓴 이래 오페라, 교향시 등 수많은 작품이 태어났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리스트의 「단테 교향곡」 제1악장(1859년)과 차이코프스키의 이 환상 교향시이다. 이들 두 작품의 유사성은 종종 지적되는데, 3부 형식, 각 동기의 전개, 클라리넷이나 하프의 효과적인 사용 등에서 특히 현저하다.

 

또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제1부 폭풍우의 묘사에 있어서 현과 관의 절묘한 전개, 곡 전체에서 들을 수 있는 금관악기의 효과적인 울림 등에서는 바그너의 작품도 느끼게 한다.

후년에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에 대해서 발라키레프에게 보낸 편지에 「에피소우드에 자극되어

일시적인 파토스로 씌어진 박력 없고 쓸모없는 작품」이라고 자조적인 심경을 썼는데,

생상스나 한스 폰 뷜로(Hans von Bülow 1830~1894) 등은 오히려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처: 차이코프스키-환상적 교향시"프란체스카 다 리미" Op.32.]

 

 

 

 

Pyotr Ilyich Tchaikovsky's symphonic poem Francesca da Rimini: Symphonic Fantasy after Dante, Op. 32, was composed in less than three weeks during his visit to Bayreuth in the autumn of 1876.

It is dedicated to his friend and former pupil Sergei Taneyev.

In this fantasia, Tchaikovsky presents a symphonic interpretation of the tragic tale of Francesca da Rimini, a beauty who was immortalized in Dante's Divine Comedy. In the fifth canto of Inferno, Dante the narrator meets the shade of Francesca da Rimini, a noblewoman who fell in love with the brother of her cruel husband. After the lovers were discovered and killed in revenge by the husband, they were condemned to Hell for their adulterous passions. In their damnation, the lovers are trapped together in a violent storm, whirled through the air around the second circle of Hell, never to touch the ground again. They are tormented most of all by the ineradicable memory of the joys and pleasures of the embraces they shared in life.

In writing Francesca da Rimini, Tchaikovsky expressed a poignant identification with the heroine and her tragic fate, a sympathy which was also dramatically evoked in his ballet Swan Lake and the Romeo and Juliet Fantasy-Overture.

This symphonic poem, perhaps more than any other of Tchaikovsky's works, shows the possible influence of Franz Liszt, both musically and in terms of subject matter, and Richard Wagner, whose music dramas Tchaikovsky had traveled to Bayreuth to review. Liszt frequently chose subjects of a Gothic, diabolical nature: the Totentanz (1849), Sonata Après une lecture de Dante (1856), and Dante Symphony (1857) are cases in point.

Tchaikovsky's use of swirling chromaticism in the depiction of the winds of the second circle of Hell also resembles Liszt, as well as Edvard Grieg's depiction of a stormy evening in his incidental music to Act V of the play Peer Gynt . As for Wagner, while Tchaikovsky generally did not care for his work, he freely acknowledged its influence on Francesca to Taneyev.


The piece has a duration of around 25 minu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