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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지혜롭고 의로운 인물 "후성자":보물을 건넨 상황을 자세히 관찰한 후성자 편

Bawoo 2017. 4. 25. 23:18




후성자의 징조를 감지한 지혜


춘추시대 노나라 대부인 후성자는 사절로 진나라를
방문하는 도중 위나라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위나라의 대부인 우재는 그를 맞아 주연을 차리고
풍악을 울리며 그를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그러나 왠지 우재의 얼굴엔 기쁨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재는 주연 뒤에 후성자에게 벽옥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후성자는
위나라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자 노복이 후성자에게 물었습니다.
"전에 대부 우재가 청하여 술을 드실 때 나리의 존안에
회색이 도시던데 왜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가십니까?"
"그가 술대접한 것은 나와 잠시 즐겁게 지내자는 것이나
풍악을 울리면서도 기뻐하지 않음은
마음에 걱정이 있음을 나에게 알린 것이오
벽옥을 준 것은 나에게 기탁하는 것이니
머지않아 그에게 위험이 닥칠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30리도 못 갔는데
영희지란이 일어나서 우재가 피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후성자는 그의 일가 처자를 데려와
그의 봉록으로 그들을 부양했습니다.

 

공자는 그 말을 듣고
"지(知)란 사전에 앞을 내다보는 것이고
인(仁)은 가히 재물에 의탁할 수 있는 것이다.
후성자가 그렇지 않았는가?"
라고 말했습니다.


[내용 출처:책

  30~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