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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Haydn: Symfony in D major, no. 6 'Le Matin' [아침]

Bawoo 2017. 10. 25. 10:27

Joseph Haydn


Symfony in D major, no. 6 'Le Matin'[아침]

 교향곡 6번〉은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궁정에 부악장으로 처음 입성한 1761년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한 1악장의 주제 선율로 인해 ‘아침’이라는 제목이 붙게 되었으며, 이 곡에 이어지는 7번 〈낮〉, 8번 〈밤〉과 더불어 하루의 모습을 시간적으로 담아낸 3부작으로 볼 수도 있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


    에스테르하지 가문에 부임하던 첫 해에 완성된 작품

    1761년 5월, 29세의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후작 가문 오케스트라의 부악장으로 취임했다. 헝가리 출신의 후작은 빈 근교 아이젠슈타트에 대저택을 소요한 부호이자 음악과 예술의 적극적인 후원가였다. 이때부터 하이든은 60대가 될 때까지 직장을 이전하는 일 없이 에스테르하지 가문만을 위해 일하게 된다.

    하이든이 태어난 로라우를 비롯해 그가 살았던 아이젠슈타트와 빈의 지도
    아이젠슈타트에 있는 하이든의 집

    부임한 첫 해에 하이든은 본격적으로 교향곡 작곡을 시작했으며, 6번 교향곡은 이 시기에 완성되었다. 새로운 직장에 자리를 잡은 후 의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던 하이든은 이전 교향곡에 비해 한층 원숙한 4악장 구조의 교향곡을 선보였으며, 음악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다채롭고 알찬 기법들을 담아냈다.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오케스트라는 인원은 많지 않았으나 단원들의 실력이 출중했으며, 특히 하이든은 목관 악기 음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악장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주제 선율은 플루트와 오보에가 담당하는데,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해서 이 악곡에 ‘아침’이라는 부제가 붙게 되었다. 이후 하이든은 ‘낮’과 ‘밤’의 모습을 주제로 한 교향곡을 연속해서 완성하게 된다.

    교향곡 〈아침〉이 초연되었던 에스테르하지가의 빈 궁전
    파울 안톤 에스테르하지(1711–1762)


    아침 풍경을 묘사한 표제 악곡

    하이든의 〈교향곡 6번〉은 바이올린 2부와 비올라, 베이스에 플루트, 2대의 오보에, 바순, 두 대의 호른 등이 사용되었으며 독주 바이올린과 독주 첼로, 독주 콘트라베이스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작품의 곳곳에는 독주 악기들과 오케스트라 총주가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면은 바로크 합주 협주곡 양식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악곡은 4악장 구성으로, ‘아다지오-알레그로, 아다지오, 미뉴에트, 피날레 알레그로’로 이어진다. 1악장에서는 느린 6마디 서주 이후에 템포가 빨라지면서 1주제가 등장한다. 독주 플루트와 오보에가 맡는 이 주제 선율은 점차 상행하는 패턴으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묘사한다.

    느린 2악장은 프랑스풍 서곡을 연상케 하는 가운데 독주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이 곡을 이끌어간다. 미뉴에트로 펼쳐지는 3악장은 바순, 플루트, 첼로 등의 독주 악기들이 번갈아 등장하며 음색의 변화를 꾀한다. 마지막 4악장은 두 개의 주제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면서 곡을 극적으로 몰고 간다.

    콘스탄틴 보가에프스키, 〈아침〉, 1910


    [출처: 클래식 백과 /글:정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