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colo Paganini
Cantabile in D major, Op. 17
바이올린의 선율이 매우 아름다운 작품으로, 1824년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며 1922년 빈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혹은 재능을 펼치지 못한 오페라 작곡가
파가니니의 D장조 〈칸타빌레〉를 들으면 마치 낭만주의 시대 이탈리아 오페라 거장들의 아리아를 듣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작품들로 유명하지만, 이 곡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가 만약 파가니니가 오페라를 썼다면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작품이 탄생했으리라고 말한 것도 아마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파가니니의 능력을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로시니는 오페라 〈샤브란의 마틸데〉를 초연할 당시 지휘를 파가니니에게 맡기기도 했다. 그리고 파가니니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한다. 파가니니가 실제로 오페라에 어느 정도로 관심과 애정이 있었는지, 오페라를 작곡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는지는 모르지만, 파가니니가 오페라 작곡가가 되었더라면 서양음악사에 길이 남을 오페라의 거장이 또 한 명 탄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름답게 흘러가는 바이올린의 노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칸타빌레〉는 1824년경에 완성되었지만 파가니니가 세상을 떠난 지 82년이나 지난 1922년에야 악보로 출판되었다. 이 곡은 파가니니가 생전에 출판하지 않았던 수많은 작품들 중 유일하게 기타가 아닌 피아노 반주가 있는 곡이었다. 하지만 기타를 사랑했던 작곡가답게 이 곡의 피아노 파트는 마치 기타처럼 내내 은은한 화음으로 바이올린을 반주한다.
피아노의 잔잔한 물결 위에서 바이올린은 한 척의 배가 되어 미끄러져 간다.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이’라는 뜻의 ‘칸타빌레’라는 제목에서 이미 예상할 수 있듯이, 바이올린의 선율은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하는 성악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D장조로 시작해 A장조로 바뀌었다가 다시 D장조로 돌아오는 음악의 구조 역시 오페라 아리아를 연상케 한다. ABA'의 구조를 가진 다카포 아리아를 부를 때 성악가는 A'부분에서 A부분의 음악적 재료들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기교를 뽐낸다. 다카포 아리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칸타빌레〉 역시 ABA'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A'부분에서 바이올린은 A부분의 음악적 재료들을 토대로 비교적 자유로운 느낌의 연주를 한다.
[글:윤인영 /출처 클래식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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