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감상실 ♣/ - 파가니니

Niccolo Paganini - Sonata for Violin and Guitar in E Minor, Op. 3, No 6,

Bawoo 2017. 11. 7. 21:30

Niccolo Paganini


 Sonata for Violin and Guitar in E Minor, Op. 3, No 6,

파가니니가 1805년경에 작곡한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여섯 곡의 소나타 op.3〉

여섯 번째 곡으로, 1악장의 선율이 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되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기타를 사랑한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는 화려하고 절묘한 기교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그는 바이올린 못지않게 기타 연주에도 능했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 좀처럼 기타를 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어려서부터 기타를 좋아했던 파가니니는 열두 살에 이미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음악을 썼고, 그 후에도 기타를 위한 음악을 100곡 이상 작곡했다.


    동시대 다른 작곡가들이 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작곡했던 것과 달리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소나타의 반주 악기로 기타를 자주 사용했다. 1805년경에 작곡한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여섯 곡의 소나타 op.2〉와 〈op.3〉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기타와 바이올린의 조화가 주는 독특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기타를 연주하는 여인, 르누아르(1896~1897)


    애잔한 선율과 경쾌한 더블스톱의 극명한 대조

    〈Op.3〉의 여섯 곡의 소나타들은 느리고 서정적인 악장과 비교적 빠르고 경쾌한 악장이 짝을 이루는 두 악장 구성의 작품들이다. 그중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6번일 것이다. 6번의 1악장 ‘안단테 이노첸테멘테’의 선율이 1995년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여주인공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시청했던 사람들에게 1악장의 순수하면서도 애잔한 선율은 아직까지도 여주인공 혜린을 떠올리게 만든다.

    2악장 ‘알레그로 비보’ 역시 1악장과 마찬가지로 2분 내외의 짧은 악장이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1악장과 전혀 다르다. 더블스톱으로 시작하는 2악장은 중간에 분위기가 한 번 전환되었다가 다시 처음 부분으로 되돌아가는 ABA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A부분의 경쾌한 더블스톱 패시지와 B부분의 빠른 핑거링과 화려한 왼손 피치카토가 1악장의 구슬픈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악장이다.

    들라크루아, 〈파가니니〉, 1832
    아킬레-루이스 마르티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다르쥐송 공작과 기타를 연주하는 공작부인〉, 1810~1820년 경


    [글-윤인영 /출처클래식 백과 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