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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Schumann - Piano Trio Op. 17 (1846)

Bawoo 2022. 12. 11. 22:40

클라라 슈만

Clara Schumann 1878.jpg
Portrait by Franz von Lenbach, 1878 

 

결혼 전 이름은 Clara Josephine Wieck. 1819. 9. 13 라이프치히~ 1896. 5. 20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일의 피아니스트·작곡가.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이다. 아버지한테서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16세이던 1835년경에 이르자 전유럽에 신동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Piano Trio Op. 17 (1846)

I. Allegro moderato (00:00)
II. Scherzo, tempo di minuetto (10:27)
III. Andante (15:11)
IV. Allegretto (20:36)

The Piano Trio in G minor by Clara Schumann was written in 1846, and is labeled as opus 17. It has been called "probably" the "masterpiece" among Clara's compositions. The work is written for a piano trio comprising piano, violin, and cello. It has four movements:

Allegro moderato in G minor, in common (4/4) time with a tempo of 152 quarter notes to the minute.
Scherzo and Trio in B-flat major and E-flat major, respectively. The Scherzo is in 3/4 time and has a tempo of 160 quarter notes to the minute. The Trio is also in 3/4 time and shows no change in tempo from the Scherzo.
Andante in G major, in 6/8 time and 112 eighth notes to the minute.
Allegretto in G minor, in 2/4 time and 96 quarter notes to the minute.

Idit shemer - flute, Orit Messer-Jacobi - cello, Maggie Cole - piano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 g단조〉는 출판된 그녀의 작품 중 유일한 4악장 소나타 형식의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일 뿐 아니라, 솔직담백하고 활기찬 주제선율, 원숙한 기법으로 완결성과 통일성을 구현해낸 그녀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쓰면서 클라라가 로베르트 슈만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을 만큼 그 구성과 기법이 매우 노련한 작품으로, 로베르트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클라라 슈만 특유의 우아한 서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작품이다.





                                              

클라라 슈만(1819~1896)


창작의 기쁨과 재능에 대한 회의

클라라가 이 작품을 작곡하던 1846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겨운 시기였다. 로베르트 슈만의 우울증이 악화되었고, 클라라 자신도 넷째 아이를 유산하고 슬픔에 빠져 있었다. 두 사람은 요양을 위해 북부 드레스덴으로 떠났고, 창작에 매진하면서 절망과 압박감을 잊을 수 있었다. 클라라는 결혼 이후 로베르트와 함께 고전주의 시대의 실내악 작품들을 공부했던 경험을 담아 처음으로 트리오 작품에 도전하였다. 그녀는 “작곡보다 기쁜 일은 없다”라고 기록할 만큼 이 작품을 작곡하는 동안 창작의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그녀는 마침내 완성한 트리오를 로베르트의 생일에 선물하였다. 로베르트는 이 작품을 극찬하면서 클라라가 더욱 작곡에 매진하기를 독려했다. 그러나 자신의 트리오에 뒤이어 완성된 로베르트의 트리오 d단조는 클라라에게 심한 좌절감을 주었다. 로베르트의 트리오가 보여주는 완성도는 그녀에게 충격적이었고, 작곡가로서 남편과 자신의 재능을 비교하면서 심한 회의를 느꼈다. 당대의 수많은 음악가들이 클라라의 트리오에 찬사를 보냈지만, 그녀 스스로는 “여성적이고 감상적”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폄하했고, ‘힘과 창의성이 부족하다’며 좌절했다. 그녀는 창조적 재능을 지닌 이들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에게는 연주자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창조적인 예술가이기보다는 해석적인 예술가로 생각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로베르트의 트리오를 훨씬 더 많이 연주했고 남편의 자필악보는 꼼꼼히 챙기면서도 자신의 악보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그리고 이후로는 다시는 이 정도 규모의 작품을 시도하지 않았다. 클라라의 이러한 좌절과 자기비하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낭만주의 실내악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더없이 아름답고 눈부신 음향을 선사한다. 로베르트 슈만이 사망하기 전까지 두 사람의 트리오는 자주 같은 무대에서 연주되었고, 클라라 슈만의 트리오는 로베르트의 트리오를 능가할 만큼 당대의 인기 레퍼토리로 사랑받았다.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작품구성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

첼로가 열정적이면서도 우수를 담은 1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피아노가 받아 반복한다. 역동적인 경과구를 거쳐 차분하고 명상적인 2주제가 이어진다. 세 악기의 음향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서로 주고받으면서 탁월한 대위법적 전개를 보여준다. 발전부는 추진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치밀한 구성으로 펼쳐진다.

2악장 스케르초(Scherzo, Tempo di menuetto)

스케르초 악장 특유의 재기발랄한 리듬을 가지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주제 선율이 아름답게 전개된다. 트리오 부분에서는 내밀한 피아노 선율과 두 현악기가 차분하게 주고받는다. 매혹적인 선율과 섬세한 화음변화를 세 악기가 더없이 아름답게 균형을 이루며 펼쳐보인다.

3악장 안단테(Andante)

더없이 서정적인 느린 악장으로, 쇼팽과 멘델스존을 연상케 할 만큼 섬세한 선율 감각을 보여준다. 아련한 동경을 담은 첫 부분과 깊은 열정을 담은 중간 부분, 긴 여운을 남기는 종지가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바이올린의 피치카토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등 음색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돋보인다.

4악장 알레그레토(Allegretto)

바이올린이 푸가적인 느낌의 1주제를 제시하면서 악장이 시작된다. 1주제가 우수 어린 열정을 보여준다면 2주제는 경쾌한 느낌을 준다. 발전부의 푸가토는 노련하고 탁월한 대위작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후 멘델스존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고전적 형식을 따르면서도 낭만적인 서정성을 한껏 담은 악장이다.

1835년의 클라라 슈만



[우리말 자료:글-이은진 /출처-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