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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스트, `사랑의 꿈` 제3번 Op.64

Bawoo 2014. 1. 27. 21:29

 

리스트,  '사랑의 제3번  Op.64

Liebestraum No.3 in A Flat major, Op.64

 Franz Liszt 1811∼1886

 

 

독일인은 어떤 노인이건 리스트의 「사랑의 꿈」으로 하여 다시 젊어진다면서 좋아한다고 한다. 카페의 한 구석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연주하는 이 명곡을 들으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의 눈빛이 갑자기 밝아지는데, 아마 먼 옛날의 사랑을 회상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젊은 봄을 기뻐하는 남녀는 리스트의 이 명곡에 얼마나 더 가슴이 설레는지 모른다.  

이 곡은, 독일의 혁명 시인 프라이리그라트의 서정시 『오, 사랑이여』의 한 편에 곡을 붙인 것으로, 후에 피아노로 편곡되어 가곡과 함께 유명해졌다. 시적인 사랑의 진실을 노래한 무언가(無言歌)라고 보아야 할 것이며, 곡에 담긴 사랑의 감격은 매우 깊은 인상을 준다. 모두 세 곡이 있는데, 제3번의 A♭장조가 유명하고, 오늘날 제 1번과 제2번은 잊혀진 상태이다.

 

 


Evgeny Kissin, Piano

 

 


 


Balazs Szokolay, Piano

 

 

사랑의 꿈으로 알려진 이 피아노곡의 원곡은, 리스트가 작곡한 3곡의 가곡을 모두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이 3곡의 가곡은 리스트의 가곡 "고귀한 사랑 G.307", "가장 행복한 죽음 G.308",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G.298"을 말하며,

리스트는 이 3곡의 가곡을 피아노 소품의 장르인 녹턴으로 편곡하여, 1850년에 "3곡의 녹턴 G.541"이라는 타이틀로 출판합니다. 이 "3곡의 녹턴 G.541"에는 위의 가곡을 편곡한 3곡의 피아노 녹턴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3곡중에서 3번째 곡인 "녹턴 3번 A flat장조 작품62-1(G.541-3)" 번만이 "사랑의 꿈" 이라는 부제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녹턴 3번 A flat장조 작품62-1(G.541-3)번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꿈"의 정확한 곡명이고, 이 곡의 원곡은 가곡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G.298" 입니다.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프라일리히라트)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언젠가는 그대로 무덤에 묻힐 날이 오리라

탄식할 날이 오리라


그대의 심장이 불타올라

마음속에 품은 연정, 그것을 사랑하라

그대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을 위해 그대가 할 있는 일을 하라

언제나 그대를 즐겁게 해주고

순간도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말라, 말은 삼가고


나쁜 말일랑 즉시 하지 말라(오 신이시여, 악의는 없었나이다)

또 다른 사람이 가서 탄식을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애통해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대는 무덤가에 무릎을 꿇고


슬피 눈물 글썽이며, 더 이상 그 사람을 볼 가 없게 된다

오래되고 눅눅 묘지의 풀 속에 두 눈 감춰져 있네

그 때 그 대는 말 하라라. 오, 여기 그대의 무덤가에서

울고 있는 나를 보라고


내가 그대의 마음을 아프게 했으면 용서해 주오

오, 신이시여 악의는 없었나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대 음성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네요


기꺼이 안아달라고 다가오지도 않네요

자주 그대에게 입 맞추던 입술은

난 그대를 오래전에 용서했어요..라고 말도 안 하네요

그대와 그대의 혹독 말 주변에는 뜨거운 눈물이

그대 잠들어 있어 조용하다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있는 사랑하라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애통해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출처 : 클래식 사랑 그리고 인생
글쓴이 : 클래식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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