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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중국 책략 - 세계 최고를 향한 중국의 야심과 한국의 전략

Bawoo 2019. 6. 24. 22:50


신 중국 책략

신 중국 책략 -  세계 최고를 향한 중국의 야심과 한국의 전략

책소개 - 인터넷 교보문고

BYD, DJI, 이항, 화웨이, BAT, BGI, 오포, 고펀추싱, 모바이크와 같은 중국 기업 이름이 생소하고, 신창타이와 13.5 규획, 중국 제조 2025, 베이징 컨센서스, 중국 방안, 일대일로, 대중창업 만중혁신, 쩌우추취 전략, 인터넷 플러스, 주장강 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 소강사회와 같은 중국의 각종 정책과 전략이 낯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중국은 더 이상 부정부패가 만연한 ‘짝퉁’의 나라가 아니다. 중국 내 고속철도망은 전 세계 고속철도망의 60%에 이른다. 화웨이는 직원의 45%가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BYD는 전기자동차 생산 및 전기 자동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세계 1위 기업이고, 텐센트는 테슬라 지분을 인수하면서 교통, 인공지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BGI는 전 세계 유전자 분석 장비의 절반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게놈 분석회사로 성장했고, 설립 후 지금까지 2000편이 넘는 논문을 네이처 등 글로벌 저널에 발표했다. 세계 최고를 향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표현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컨센서스 또는 광범위한 엘리트층의 합의 과정을 통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며 효율적인 정책을 내세워 국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G1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의 이웃이다. 여기엔 장점과 단점, 위협과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 책은 중국의 현재와 향후 5년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한국에 필요한 산업별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 황순택

1980년 5월 외무부(외무고시 14회)에 들어와 지금까지 대한민국 공무원이자 외교관으로 살아왔다. 38년의 외교관 생활 가운데 최근 20년 동안 한중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일했다. 1998년 외무부 경제협력과장으로 중국과의 경제통상 업무를 담당했고, 2002년에는 아태통상심의관으로 중국, 일본과의 경제통상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1년에는 국립외교원의 아태연구부장을 역임했다.
1999년 베이징의 주중국대사관 참사관으로 부임하면서 중국 개혁개방정책의 결실과 중국의 WTO 가입을 통한 제2의 도약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 2015년에는 주 광저우총영사관 총영사로 부임하여 중국의 혁신과 창업 중심지인 광저우와 선전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직접 보고 있다. 필자는 중국 외에 일본, 인도, 오스트리아, 캐나다를 거쳐 주르완다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역서로는 주한 일본대사였던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의 저서 『일본은 세계를 어떻게 요리했는가(西の日本?東の日本)』가 있다.




목차


추천의 글: 한승수 전 국무총리/신정승 전 주중국대사/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한우덕 차이나랩 대표,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소장
프롤로그_ 한국은 G1을 향해 질주하는 중국과 어떻게 살 것인가?
인트로_ 향후 5년의 대중관계가 한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제 1 부 중국 경제의 위협
1장 G2에서 G1을 향하는 중국
2장 국가 거버넌스의 힘
3장 한국보다 젊은 중국
4장 넓은 시장, 빠른 기술 발전, 풍부한 자금
5장 정보통신 분야의 눈부신 성장
6장 개방개혁을 넘어 혁신과 창업으로
7장 황무지를 개척한다 - 화웨이
8장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한다 - BYD
9장 드론으로 세계의 하늘을 지배한다 - DJI와 이항
10장 중국 신경제의 선두 주자 - BAT
11장 방대한 유전자 정보로 세계를 제패한다 - BGI


제 2 부 중국 경제의 위험
1장 부실 국유기업과 과다 불량 채권
2장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버블의 위험
3장 고령화 사회와 노동시장의 변화
4장 부진한 제조업
5장 빈부 격차와 사회 불안
6장 부패와 환경오염
7장 금융?외환?증시 불안
8장 비관세 장벽과 지적재산권 침해

제 3 부 중국 경제가 한국에 주는 기회
1장 런타이둬, 무시할 수 없는 세계 최대 시장
2장 메기 효과
3장 한류의 확산
4장 한중 FTA를 통한 배타적 효용성
5장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전략
6장 일대일로 참여와 협력
7장 부품소재 산업 전략
8장 문화콘텐츠 산업 전략
9장 건강의료 산업 전략
10장 엔젤실버 산업 전략
11장 패션 의류화장품 산업 전략
12장 제4차 산업혁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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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중국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를 넘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해 그 선도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빅데이터, 모바일 네트워크, 인공지능, 가상현실, 항공, 로봇, 유전자 등 많은 분야에서 한국보다 먼저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다. - 9쪽

중국은 세계 무역의 0.7%를 점하던 1978년 개혁개방정책 채택 이래 쉬지 않고 달려왔고, 2001년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통해 세계 무역 질서에 동참한 이래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거듭해 2017년에는 세계 무역의 30%를 점하는 국가가 되었다. - 19쪽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2위 미국, 3위 베트남, 4위 일본)으로 전체 교역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한국의 제2위 해외 투자 대상국(1위 미국, 3위 베트남)이고, 제3위 외국인 직접투자국(1위 미국, 2위 일본, 4위 네덜란드)이다. 또한, 중국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약 1,7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약 800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여 대(對)중국 여행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2017년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유학지로 미국보다도 중국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 31쪽

시 주석은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제창하고, 중국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 13억 7,000만 명의 모든 국민이 중류의 생활수준을 누리는 소강사회(小康社會, 소강[小康]은 중국말로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말로 바꾸면 ‘전 국민의 중산층화’와 유사하다. 『논어』 「예기편」에 나오는 말로 사회발전의 두 번째 단계다. 1단계는 먹는 문제가 해결되는 온포[溫飽]사회이고, 2단계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삶의 질이 보장된 소강사회이며, 마지막 단계는 모두가 평등하고 하나 되는 대동[大同]사회다)를 건설하고, 신중국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현대화를 완성해 부강한 사회주의 국가(大同社會)가 된다는 뚜렷한 국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41쪽

중국 국가 거버넌스의 핵심은 덩샤오핑 이래 지금까지 나름 잘 운용되어온 중국 내 ‘광범위한 엘리트 집단(공산당)의 합의공동인식(broader elite consensus)’에 있다. 특히,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정부는 현상을 진단하고, 거시적인 중장기 계획에 따라 한정된 재원을 적절히 배분한 다음, 분야별 세부 사항은 시장 기능에 맡기는 식이다.  43쪽


중국의 BAT 3개사 즉,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등은 모두 40대 또는 50대 초반의 창...업가이자 전문 경영인이다.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공유 자전거 회사인 오포(ofo)의 CEO 다이웨이(戴威)는 1991년생으로 20대 후반에 불과하다. 과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Bill Gates)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등과 같이 이들 중국 젊은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중국 또래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55쪽

젊은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 두드러진다. 중국 내 기업의 여성 관리자(과장급 이상) 비율이 44%에 이르고, 여성 관리자는 남성 관리자보다 평균적으로 젊어, 35세 이하 비율이 40%(남성은 20%)를 초과한다. 이들은 주로 럭셔리 제품, 홍보 대행, 의료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며, 35세 이하 여성 관리자들은 기업 내 행정, 인사, 홍보,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과거 남성에 편중된 관리자 비중, 즉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무너짐에 따라 점차 중국 기업 내 문화 역시 다양성과 젊음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57쪽


중국 토종 벤처캐피탈 중에 가장 큰 규모인 선전캐피탈그룹(深玔新投, SCGC)은 1999년 설립된 국유 벤처캐피탈 회사로, 설립 이래 2016년 말까지 첨단 제조업, 서비스업, IT, 기술 사업 등 683개 프로젝트에 243억 위안(35억 2,000만 달러, 1개 프로젝트당 평균 약 500만 달러)을 투자했다. 2016년 1월에서 11월까지 중국 전체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를 보면, 265개 프로젝트에 317억 위안(46억 달러)이 투자되었다.  67쪽




출판사서평


1880년 청나라 주일공사 참찬관 황준헌의 <조선책략>이 있었다면,
2018년 대한민국 광저우 총영사 황순택의 <신중국책략>이 있다.

19세기 말 물리적 침략을 통한 영토 확장에 관심을 가졌던 제국주의가 21세기 들어 경제력 확장을 통한 영향력 강화로 변했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영토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청나라의 주일공사 참찬관 황준헌이 조선에 새로운 전략을 제안했다. 21세기 중국의 경제력 확장에 대비할 한국의 전략은 무엇일까? 지난 20여 년간 중국 혁신과 변화의 현장 한 가운데 있었던 대한민국의 외교관 황순택이 <신중국책략>을 통해 한국의 전략을 제시한다.


<신중국책략>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세계 최고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중국의 민영 기업들과 2050년 세계 절대 권력자가 되기 위해 뛰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분석했다. 거대한 국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눈 가리고 코끼리를 더듬는 식으로 중국을 이해하고 평가해서는 정확하고 실현 가능한 한국의 전략을 세울 수 없다. 제2부에서는 중국 경제가 갖고 있는 위험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 붕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기했던 중국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제3부는 한국의 대중국 진출 전략이다. 중국 경제 성장에서 생길 수 있는 한국의 기회를 산업별로 제시했다.

21세기 들어 이뤄진 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는 사람들의 인식을 훨씬 앞서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경제 원조를 제공했던 때가 불과 20년 전이다. 1998년 중국의 1인당 GDP는 800달러에 불과했으나, 2015년 8,000달러를 넘어 1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총 GDP가 11조 4,000억 달러로 미국(18조 2,0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그리고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은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외교관으로 중국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중국 정치인과 관료, 그리고 기업인을 만난 저자의 생생한 현장 보고서다. 신문이나 방송, 책이 아닌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래서 중국의 현실과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독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이 책은 또한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산업별 전략을 제시한다.

본문의 내용과 관련된 중국의 역사와 지리, 문화, 그리고 중국인에 대한 간략한 글이 팁박스에 담겨 있어, 이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속으로 추가]
중국 기업들은 2016년 한 해 동안 729건의 해외 인수합병을 추진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3%나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민영기업에 의한 기업 인수합병은 71.1%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총 3,319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94%나 증액...되었다. 이 가운데 민영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은 1,873억 달러로 전체의 56%에 해당한다. 주로 기술, 통신, 제조업, 의료 기기 등이 인수합병 대상 분야가 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Outbound Direct Investment)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을 순자본 수출국으로 전환시켰다. 특히, 2016년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가 13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중국의 대(對)미국 투자는 2015년 160억 달러에서 2016년 46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69쪽

우선 중국에서 신문과 잡지를 보다 보면 어디에서나 ‘후롄왕(互聯網: 인터넷)’, ‘자(加: 플러스)’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영어로 말하면, ‘인터넷 플러스’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IT 기술과 이들 관련 기술의 융복합, 이를 실용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진 나라가 승리한다.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이 바로 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 플러스란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을 전통적인 제품 서비스와 결합해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총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72쪽


중국 공신부(工信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5년 52조 3,000억 위안, 2016년 107조 3,000억 위안, 2017년(추계)154조 9,000억 위안 규모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 76쪽

최근에는 중국 본토 중심의 주장강 삼각주를 넘어, 즉 주장강 삼각주 발전계획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광둥성-홍콩(港)-마카오(澳)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구성하는 ‘웨강아오(港澳) 대만구(大灣區, Greater Bay Area) 발전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광저우, 선전, 둥관(東莞), 후이저우, 주하이, 포산(佛山), 중산(中山), 장먼(江門), 자오칭(肇慶) 등 광둥성 내 주요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연안 경제권을 의미한다. 89쪽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는 사실상 전전 소재 IT기업을 중심으로 중국판이 된지 오래다. 2018년 전체 참가 기업 4,500개 중 1,500개 이상이 중국 기업이고, 그 가운데 선전 소재 IT기업만 482개로 다른 국가의 전체 참가 기업의 수(미국 94개, 한국 13개, 대만 8개, 일본 4개)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92쪽


선전의 1인당 GDP는 2만 5,000달러에 이르게 되었으며, 선전에서 가장 발전한 난산구(南山區)의 1인당 GDP는 5만 달러에 달한다. 선전은 2018년에 총 GDP에서 홍콩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93쪽

화웨이는 2010년에 불과 3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제조했으나, 2015년 생산량은 이미 1억 대를 상회했고, 2016년에는 1억 3,900만 대를 생산했다. 이로써 화웨이 스마트폰은 2016년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19.2%), 애플(11.5%)에 뒤이어 3위(8.7%)다. 그다음으로 중국 기업인 오포(6.7%), 비보(5.3%)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 3개를 합치면 세계시장에서 이미 삼성의 시장점유율을 능가한다. ? 97쪽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2015년에 화웨이가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2016년 들어 화웨이의 세계 전략 확대로 오포가 화웨이를 제치고 16.8%, 화웨이가 16.4%, 비보(VIVO)가 14.8%, 애플이 9.6%, 샤오미(Xiaomi)가 8.9%를 차지하고, 삼성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98쪽

매년 총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화웨이는 17만 6,000명의 직원 가운데 45%에 달하는 7만 9,000명이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16개의 연구개발센터와 36개의 공동혁신센터를 운영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 100쪽

BYD는 전기자동차 생산(2016년 약 9만 6,000대 생산, 세계 13%의 시장점유율)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미국의 테슬라(Tesla, 7만 6,000대 생산), 독일의 BMW(6만 2,000대 생산), 일본의 닛산(5만 6,000대 생산)을 앞지르고 있다.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는 이 분야에서 세계 2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 104쪽

최근에는 전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DJI(大疆創新, 다장촹신)라고 하는 중국의 한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등 중국의 진출이 눈에 띈다. 군사용 드론에서도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우선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DJI의 선도적 역할을 들 수 있다. ? 109쪽

영국의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17년 2월 발표한 회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세계 500대 기업 중에 중국 기업이 55개나 선정되었다. 그중 알리바바가 348억 6,000만 달러, 화웨이가 252억 3,000만 달러, 텐센트가 22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50위 이내에 들었다(전체적으로는 구글이 1,090억 달러로 1위, 2위는 애플이 차지했으며, 중국 기업 중에는 국유기업인 공상은행이 478억 3,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117쪽

BGI는 2012년에 이미 전 세계의 유전자 분석 장비(DNA Sequencer: 유전자 염기서열분석기)의 절반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게놈 분석 회사로 부상했다. 201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세계적 DNA 염기서열 분석 회사인 컴플릿 게노믹스(Complete Genomics)를 1억 1,8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그동안 15억 달러의 투자를 외부에서 유치했으며, 현재 회사 가치는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직원 5,700명의 평균 연령이 30세 미만이고, 그 가운데 박사 학위자가 1,000명에 달한다. 2017년 현재 연 매출은 2억 달러의 회사로 성장했으며, 지금까지 2,000편이 넘는 논문을 「네이처」 등 글로벌 저널에 발표했다. ? 124쪽


중국 정부는 공급측 구조개혁의 수단으로 5대 과제를 내세웠다. 첫째, 철강, 석탄, 화력발전 업계의 과잉 생산설비를 해소하고, 둘째, 3~4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를 해소하고, 셋째, 기업 부채율 감소 등 과도한 레버리지를 최소화(Deleveraging)하고, 넷째, 기업의 원가를 절감하고, 다섯째, 빈곤 퇴치 등 취약점을 보완하고 유효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 143쪽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부동산 문제는 아직 위기가 아니라는 반론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이 서구 경제에서 부동산 문제는 이자율 상승이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 하락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귀결되고, 그 결과 은행이 파산하는 악순환에 빠져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은 첫째, 주요 은행이 대부분 국유은행으로 절대 파산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 중국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셋째, 중국인들은 결혼해 가정을 꾸릴 때 주택 소유 의식이 강해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154쪽

2016년부터 둘째 아이를 허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출생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16년 한 해에 1,786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2000년 이후 최다 출생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7.9%나 늘었다. 중국 정부의 ‘한 가정 한 자녀 갖기 정책’ 철회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대책이었는데, 두 자녀 허용으로 2050년까지 3,000만 명의 추가 노동력을 확보하고 고령화율을 낮출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점차 선진국형의 사고방식과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원하지 않는 중국인이 늘고 있어 어느 정도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 157쪽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세련미를 활용해 아직은 디테일(detail)에 약한 중국 시장에서 패션 의류?뷰티 상품 등의 소비재 상품과 드라마?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건강?의료 등 가격 탄력성이 낮은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의 1선 도시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는 내륙 2~3선 도시로의 진출도 모색해야 한다. 211쪽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6년 한 해 신차 판매대수는 2,803만 대다. 자동차 대국 미국 시장보다도 약 1,000만 대나 더 팔렸다. 한국 자동차 시장이 연간 170~180만 대를 판매하니 중국 시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중국 시장은 조만간 3,5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 자동차 시장은 정체를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한국 자동차 시장의 20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15쪽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분석기관의 기준인 연소득 1만 1,500달러에서 4만 3,000달러 범위로 보면, 2016년 현재 2억 2,500만 명이 중산층으로 전체 인구의 16.4%에 해당한다. 후자의 기준이 적절해 보이는데, 이 기준에 의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중산층 인구 2억 2,500만 명은 남북한 인구 전체와 일본 인구 전체를 합친 수보다도 많다. ? 217쪽

2015년 전체 5,579개 품목 중 중국은 31.6%인 1,762개 품목에서 세계 수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한국은 68개 품목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128개 품목이 1위에 추가되었고, 한국은 지난 3년간 67~68개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한국이 1위인 품목 68개 가운데 철강, 비전자, 수송 기계 등 분야에서 중국산 17개 품목이 2위로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다. 중국의 추격을 벗어나기 위해 또는 한국이 쫓는 품목에서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한국은 때로 미꾸라지가 되고, 때로 메기가 되어야 한다. ? 221쪽

징둥의 류창둥(劉强東) 전무는 사드 배치 이전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에게 명동은 서울에서 가장 핫(hot)한 쇼핑지다. 징둥은 더 개선된 통관 절차와 조달 서비스를 통해 징둥 온라인상에 수천 개의 ‘명동’을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도매 부문 사장인 장젠펑(張建鋒) 역시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고, 특히 최근 한류의 유행으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의류, 화장품 등이 매우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하루 평균 약 1억 명의 방문객을 보유하는 자신의 모바일 앱 타오바오를 무기로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 235쪽

국제 전자상거래는 중국 내 법인이 없어도 입점이 가능하며, 중국에 상표권을 출원할 필요도 없다. 중국 현지에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진입이 용이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저 입점만 한다고 상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다. 우선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해 인지도를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중국인 파트너를 만난 다음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 237쪽

일대일로 연장선상에 있는 지역에서 한중간 협력을 통한 에너지, 인프라, 건설, 해운, 물류, 금융, 문화, 관광 분야 등에서 공동사업을 하고 싶다면,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지금부터라도 면밀하게 동향을 주시하면서 사업 역량을 키우면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나가야 한다.- 247쪽

현재 제조업 분야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비해 아직까지 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다.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매우 크고 부가가치 또한 높다. 그만큼 중국 역시 양국간 기술 격차를 줄이면서 부품과 소재 조달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특히, 중국 정부는 현대적 첨단 산업에서 약방의 감초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더욱 국가적 발전계획하에 수입 대체를 위해 노력 중이다. ? 249쪽

현재 한국은 2016년 연간 거의 190개국에서 약 38만 명의 의료 환자를 접수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중국인 환자가 약 35%로 가장 많다. 2016년 기준으로 약 12만 명에 달한다. 전문 분야별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내과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중국은 한류 스타들의 영향으로 성형외과(20%)가 1위이고, 이어 내과(14.6%), 피부과(13.5%), 건강검진(9.3%) 순으로 밝혀졌다. ? 267쪽

한국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1950년대 후반 90만 명을 상회해 한해 신생아 출생의 최고치에 달했으나, 이후 줄곧 감소를 거듭해 2016년에는 40만 6,200명으로 전년에 비해서도 7.3%나 줄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2016년 한해 한국의 43배인 1,786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한 가정 두 자녀 허용 정책 도입 첫해로 전년 대비 8% 정도 늘어난 것이다. 1,786만 명은 서울 인구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로 태어나서 3세까지의 영?유아만 하더라도 한국 전체 인구 5,000만 명을 상회하는 거대한 엔젤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 272쪽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한국은 각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I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상품성과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한 상품 시장 외에 스마트 시티 건설, 물류 체인, AI 등 첨단 기술의 표준화 작업에서 한중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 17개가 소재하는 광둥성,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웨강아오 대만구의 투자 환경을 잘 활용한다면 한국 투자 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2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