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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잔 - 매혹의 여인들

Bawoo 2019. 7. 22. 22:32

코르티잔 매혹의 여인들

코르티잔 - 매혹의 여인들
 
[내용 부실 - 코르티잔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면 역대 코르티잔 명단이 나와있는 아래 자료를 참고해서 읽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고급 창부(娼婦) 혹은 정부(情婦) - 코르티잔(courtesan)]

 

저자 : 수잔 그리핀(Susan Griffin)
시인이자 작가이며, 극작가와 영화 제작자로서도 명성이 높다. 퓰리처상, 에미상, 전미서적비평가협회상 등 수십 차례 수상 경력이 있을 만큼 왕성한 필력을 가졌으며, 주요 저서만 해도 최근작인 『그녀의 몸이 생각한 것』『돌들의 합창』을 비롯해 스무 권이 넘는다. 작품 활동뿐 아니라 《미즈》《뉴욕 타임스》 등 언론 매체에도 책과 관련된 다양한 기사들을 기고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작가다.

역자 노혜숙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다. 한국산업은행과 바클레이즈은행 서울 지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다 쓰고 죽어라』『블루 스타일 비즈니스 핑크 스타일 비즈니스』『베이비 위스퍼』『헝그리 정신』『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라』『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마음 가는 대로 해라』『질문의 7가지 힘』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코르티잔이 된다는 것/9

타이밍:기회를 행운으로/31

그녀의 춤/38

유머의 순간/53

시대를 앞선 감각/60

우아한 희롱,마리 뒤플레시스/65

아름다움:거부할 수 없는 유혹/71

만들어진 아름다움/74

그 시대의 비너스/77

예술과들과의 교감/86

소유할 수 없는 아름다움/93

백합의 향기, 리안 드 푸지/98

당돌함:당당하고 유쾌한 공격/101

웰링턴의 항복/105

무례함의걸작/109

맹랑한 제안/112

그녀의 거들/114

인생의 개척자,파리의 여왕 파이바/116

총명함:인간에 대한 이해/121

욕망을 일깨우는 힘/128

현실에 대한 균형 감각,위트/140

독립을 위한 도구,경제력/152

남자를 부리는 부드러움/158

영원한 유혹의 힘,니농 드 랑클로/160

쾌활함:삶을 즐기는 능력/165

덧없는 인생도 파티처럼/170

쾌락에 점령당한 파리/176

그녀의 그녀/188

황홀경의 여신,알리스오지/191

우아함:에로틱한 몸놀림/195

환상을 부르는 여인/198

공기의 요정/203

양성의 매력/208

그녀의 우아한 인사/212

단순한 행복 그 이상,클론다이크 케이트/225

매력:통제할 수 없는 이끌림/229

여신의 모습 그대로/233

첫눈에 반하다/238

마법의 덫/248

금기시된 이름의 여인들/260

본능의 자극/265

황금의 목소리/268

아련한 추억/274

에필로그-화려했던 삶, 그 이후/277

역자 후기-코르티잔,용감한 그녀들의 이야기/297

 

출판사서평

 

"쾌락이 아닌 자유를 원했기에, 남자가 아닌 세상을 유혹했다!"
서구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했던 여인들
코르티잔의 매혹적인 전설과 유혹의 기술!

* 출간 의의

아름다움과 재능만으로는 여성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던 시대에
그녀들은 어떻게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성적 제약을 비웃으며
자신의 힘만으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움켜쥘 수 있었을까?

베로니카 프랑코, 마담 드 퐁파두르, 코코 샤넬, 사라 베르나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모두 당대의 코르티잔(courtesan)이었다는 사실이다.

코르티잔, 이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부유한 남자들이나 귀족과 관계를 가진 고급 창녀 또는 정부'를 가리킨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들에게 가해진 도덕적 편견과는 상관없이, 고급 창녀의 베일을 걷어내고 한 시대를 살았던 여성으로서 코르티잔을 만나게 될 것이다.
코르티잔들이 활약했던 수 세기 동안 여성들에게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많은 제약과 통제가 있었고, 여성의 힘만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르티잔들은 여성의 사회적, 성적, 경제적 구속을 비웃으며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표현대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며,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여성으로서는 유례없는 지적 자유를 누렸다." 오늘날의 기준과는 달리, 당시 코르티잔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출세였고 상상할 수조차 없는 삶으로 도약하는 행운이었다. 타고난 아름다움과 재능 외에 그녀들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무엇이 그녀들을 남성 세계의 힘에 정통하게 만들고 당대의 권력자들을 사로잡아 한 시대를 매혹시켰던 것일까?

 

이 책은 15세기 르네상스 베니스를 대표하는 코르티잔 베로니카 프랑코, 18세기 프랑스의 숨은 권력자이자 파리와 베르사유에서 모든 유행을 결정했던 마담 드 퐁파두르,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마리 뒤플레시스와, 에밀 졸라의 소설 『나나』의 모델 블랑쉬, 벨에포크 시대에 프랑스의 '국민적 코르티잔'이라고 알려졌던 리안 드 푸지, 20세기 초 사라지는 코르티잔 역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사라 베르나르와 마를렌느 디트리히 같은 유명 여배우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독립을 누리면서 살았던 특별한 여인들, 코르티잔의 역사를 담고 있다.

코르티잔들은 직접 시와 소설을 썼고, 물랭 루주에서 캉캉을 고안했으며, 폴리베르제르에서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는 등 당대의 문화사 중심에 있었다. 또한 그리스의 조각가 프락시텔레스가 당시의 유명한 코르티잔이자 정부였던 프리네를 모델로 해서 비너스를 조각한 이래로 티치아노, 베로네세, 라파엘로, 조르조네, 부셰 역시 그들을 모델로 여신을 그렸고 보들레르의 시, 발자크, 뒤마 부자(父子), 졸라, 플로베르, 콜레트의 소설에는 코르티잔들이 등장한다. 만일 코르티잔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서구 문화예술사의 흐름은 물론 현대인의... 감성도 지금과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녀들에 대한 인생사에 그치지 않는다. 코르티잔들의 개별적인 삶이 아닌, 그들이 지녔던 그 특별한 매력과 유혹의 기술을 7가지의 덕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회를 행운으로 바꿀 줄 알았던 타이밍 감각, 당대의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이 된 아름다움, 그 어떤 권력자도 휘어잡은 당돌함,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제어할 수 있었던 총명함, 19세기 벨에포크의 분위기를 주도했던 쾌활함, 여성의 부드러움과 남성의 힘을 동시에 지녔던 양성적인 우아함 그리고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 이러한 덕목들이야말로 그녀들이 코르티잔이라는 도덕적, 사회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여성 스스로의 삶을 살게 했던 강력한 무기였다.

 

수잔 그리핀은 재치와 통찰력이 넘치는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의 역사에서 잃어버린 유산을 회복하며 매혹적인 코르티잔의 삶을 기리고 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각 문화권마다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 여성들이 있다. 우리에겐 기생이라 불리는 여인들이 있었고, 일본에는 게이샤라 불리는 여인들이 있었으며, 그리고 서양 역사 에는 코르티잔이 있었다.

이제는 그 어떤 아름다움과 재능으로 세상을 유혹해도 코르티잔이라 불리지 않는다. 그러나 코르티잔이 원했던 자유와 독립의 삶은 여전히 모든 여성들의 바람이며, 또한 그녀들이 구사했던 그 특별한 덕목들 역시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능력이 되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든, 자신의 매력을 알리는 일이든, 또는 세상 모두를 유혹하는 일이든, 코르티잔이 갖추었던 덕목들은 여전히 유효한 유혹의 기술이 아닐까?

 

본문 소개

<코르티잔이라 불리지는 않았지만 코르티잔의 덕목을 지녔던 인물들>
가브리엘, 그녀는 많은 코르티잔들처럼 아버지에게서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성장했으며, 또 많은 창부들이 그랬듯이 그리제트로 시작했다. 그녀는 모자 손질하는 일을 좋아했지만 하루 종일 답답한 방의 침침한 불빛 아래서 세월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거기서 부유한 남자를 발상을 만나 그의 정부가 되었다.
가브리엘은 거의 소년처럼 단순하게 옷을 입었는데, 이런 스타일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녀는 코르티잔으로 경력을 쌓는 대신, 발상을 설득해서 파리에 모자 가게를 차린 것이다.
변화는 계속되었고, 마침내 가브리엘이 창조한 스타일은 여인들이 추구하던 새로운 독립을 상징하게 되었다. 그녀의 모자 가게가 크게 번창하자 두 번째 연인이었던 보이 카펠이 의상실을 차려주었다.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녀가 시작한 전설적인 가게의 이름은 그 옛날의 감회를 되살리는 힘을 갖고 있다. 그 이름은 물론 샤넬이다.
- <시대를 앞선 감각 : 코코 샤넬> 중에서

 

1920년대 후반이 되면서 차츰 여성들이 혼자 외출을 하고 다리를 드러내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들 중에는 훗날 전세계에 마를렌느 디트리히라고 알려질 젊은 여배우도 있었다. 여기저기 카바레를 옮겨다니면서 쇼걸들의 기술을 연구하던 그녀는 곧 쇼걸로 등장했고 연극에서 조연을 맡기도 했다.
그녀는 코르티잔이라고 불리지는 않았지만 아마 초기에는 코르티잔이었을 것이다. 훗날 그녀의 친구인 빌리 와일더 감독이 주최한 저녁 만찬에서 그녀는 젊은 시절 베를린에서 만났던 모든 연인들을, 남자건 여자건, 모두 들춰내가면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학생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면서 나이트클럽 대중가수의 뇌쇄적인 힘을 견제하라고 경고하던 한 대학의 노교수가 직접 그녀를 봤을 때,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를 매혹시켰고, 결국 그는 그녀와 함께 무대 위에서 춤을 추기까지 한다.
디트리히의 매혹적인 저음은 인간의 이성으로 가려져 있는, 위험하면서도 이상하게 익숙한 감정을 불러낸다. 그녀가 중절모를 쓰고 남자 같은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할 때 우리는 계획했던 진로에서 벗어나 어쩔 수 없이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만다.
- <본능의 자극 : 마를렌느 디트리히> 중에서

니진스키가 코르티잔으로 불린 적은 없었지만 그의 삶에는 코르티잔들의 전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사실 그가 연상의 부호나 세력가의 연인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후견인들을 통해 교육을 받고 좀더 지적인 세계를 알게 되었고, 결국 대중들에게 욕망의 대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코르티잔들과 거의 흡사하다.
또한 그는 코르티잔들이 지녔던 많은 덕목들을 공유했는데 무용수와 안무가로서의 그의 타이밍 감각은 놀라웠으며, 에로틱한 아름다움은 지금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매력적이었을 뿐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우아했다.

 

디아길레프가 파리에서 공연할 발레 단원을 모집했을 때 니진스키는 그의 연인이자 피후견인이 되었고, 곧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되었다. 이후 이들의 동반자 관계는 역사에 남게 되었다. 콕토는 디아길레프가 니진스키의 어깨를 끌어안고, 늙은 남자가 젊은 남자를 삼켜버릴 듯이, 걸어가는 광경을 그림에 담았다. 그는 제압당한 느낌이었고, 연인일 뿐 아니라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주고 진로를 정해주는 남자의 통제가 짜증스러웠을 것이다. 결국 니진스키는 그에게서 벗어났지만 또다시 자신을 후원하는 부유한 여인과 결혼했다.
자신을 둘러싼 힘든 상황과 모순된 요구, 내면의 양면적인 감정과 고통을 춤으로 승화시킨 니진스키, 그의 춤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도약과 함께 우리도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의 세계로 도약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 <양성의 매력 : 바슬라프 니진스키> 중에서

 

*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