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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van Beethoven - 피아노 협주곡 전곡

Bawoo 2020. 2. 11. 10:27

Ludwig van Beethoven

(1770.12.17~1827.3.26 獨)


 피아노 협주곡 전곡

- 베토벤의 협주곡 -

베토벤은 협주곡에 있어서도 뚜렷한 개혁을 한 것은 없으나 전통적인 형식을 사용하면서 정신적인 내용의 충실을 꾀했다는 점에서 큰 공적을 남겼다. 베토벤 이전의 협주곡은 주로 독주부에 중점을 두었으나, 베토벤의 협주곡은 독주자의 명인적인 기량을 발휘하면서 관현악과 혼연된 융합을 꾀하여 교향악으로 발전하는 것이었다.
연대적으로 볼때, 제1, 제2 피아노 협주곡은 다분히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초기의 작품에 속하며 제4, 제5의 피아노 협주곡 및 D장조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중반의 원숙한 시기의 작품이다. 만년은 그가 연주계에서 은퇴했다는 점과 또 협주곡의 수요도 줄어 들어 후기에는 협주곡을 거의 작곡하지 않았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장조 op.15 Piano concert No. 1 in C major op.15

현재의 제2협주곡보다는 수년 늦게 1797년경에 작곡된 것인데, 이것이 먼저 출판되었기 때문에 작품번호가 바뀌었다. 의욕에 찬 제1악장, 서정적이며 아름다우며 베토벤 창작 활동이 왕성했던 시절을 반영한 밝은 곡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C장조 4/4박자. 긴 관현악의 전주에 의해 힘찬 제1주제와 우아한 2개의 제2주제가 제시되며 잠시 후 독주가 첨가되어 각 주제를 반복한다.

제2악장 라르고 Ab장조 2/2박자. 평화와 행복감에 찬 가요적인 중간 악장이다. C장조의 제1악장에 비해서 종래의 4도 위에서 잡는 관례를 깨뜨리고, 장3도로 한 Ab장조로 조성을 삼은 것은 온화한 특별한 효과가 있어 낭만적 화성법에 이미 새로운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 C장조 2/4박자. 무곡풍의 리듬을 가진 론도이다. 피아노에 의해서 개시되는 론도 주제는 잠시 후에 관현악으로 반복된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b장조 op.19 Piano concert No. 2 in Bb major op.19

현재의 제1협주곡(C장조)에 앞서 1795년 경에 작곡되었으며 1795년 경에 초연되었고, 단정하고 우아한 취햐은 모차르트에게서 받은 영향이겠지만 모차르트 만큼 유창하지는 않으며, 간결하기는 하지만 이미 베토벤적인 중후함이 있다. 그의 5개의 협주곡 중세서는 가장 연주가 잘 안되는 곡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Bb장조 4/4박자. 제1주제도 제2주제도 그 구조는 모차르트의 수법과 비슷하며 곳곳에서 사용되는 패시지는 특히 그러한 느낌을 깊게 하고 있다.

제2악장 변주 형식에 따른 아름다운 아다지오 Eb장조 3/4박자. 그 엄숙한 화성은 확실히 베토벤적인 색채를 띠고 있으며 주제의 변주가 반복 할 때는 피아노가 화려한 아르페지오로 목관악기의 황성적인 으뜸선율을 장식한다.

제3악장 론도 몰토 알레그로 Bb장조 6/8박자. 천진스럽고 명랑하며 해학적인 모차르트풍의 종악장인데, 론도 주제 및 제3주제(g단조)에 있어서의 당김음적인 강렬한 악센트는 베토벤 특유의 리듬에 의한 개성적인 것이며, 이에 반하여 제2주제(F장조)는 조용하고 대조적인 것으로 그재현시에는 으뜸조로 조옮김된다.

■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op.37 Piano concert No. 3 in c minor op.37

1880년에 작곡, 1803년에 초연. 분망한 개성을 반영한 원숙기에 접어들기 일보직전의 작품으로 제2 및 제1협주곡에서 보는 것 같은 선배의 영향은 일소되었으며, 지금까지 실내악적으로 흐르기 쉽던 피아노는 일단 거장적인 기교를 발휘하고, 반주적으로 되기 쉽던 관현악은 뚜럿하게 각 악기의 특성을 발휘하여 양자의 혼연한 융합을 꾀한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때까지의 3개의 협주곡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협주곡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c단조 2/2박자 그 화려함은 고대의 로마를 방불케 하며(렌츠), 협주곡 제5번에 있어서의 남성적인 웅혼(雄渾)함과는 반대로 여성적인 우미함과 달콤한 애수미가 담겨 있어서, 선율미에 있어서는 확실히 5개의 협주곡 중 으뜸이라 하겠다.

제2악장 라르고 E장조 3/8박자 3부 가요형식, C장조 협주곡의 제2악장이 장3도 아래의 조를 택했음에 반하여, 여기서는 장3도 위를 잡았으며 효과도 예기치 않은 명랑성을 지니고 있다.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 c단조 2/4박자. 초기의 론도형식에 따랐으며, 3개의 주제가 사용되어 경쾌한 론도 주제에 쾌적한 제2주제(Eb장조)가 계속된다. 클라리넷에 의한 제3주제를 지나 론도 주제와 제2주제가 재현되는데, 각 주제는 피아노와 관현악으로 교대되며 반복 연주된다.

■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58 Piano concert No. 4 in G major op.58

그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형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는데 브람스가 나타나기까지는 피아노의 협주곡다운 것이 별로 없었다. 이 제4번은 1805-1806년에 완성하여 1807년에 초연되었다. 공개 연주는 1808년 12월 23일에 빈극장에서 작곡자 자신의 독주로 개최되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G장조 4/4박자 소나타형식. 전체적으로 정적인 조용한 표현이다. 지금까지의 전례를 떠나 독주 악기 피아노가 약하고 아름답게제1테마를 연주한다. 제2테마는 활기에 차 있는데 바이올린에 나타나며 오보 등 목관악기 그리고 제1바이올린 등으로 반복 발전한다. 발전부와 재현부는 매우 다채로우며 카덴짜를 지나 코다로 들어간다.

제2악장 안단테 콘 모토 e단조 2/4박자. 피아노와 현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짧은 곡이지만 애수가 깃든 인상적인 악장이다. 전후의 악장에 묘미가 있고 깨끗하고 심각한 점에서 이름이 있다. 제1테마는 현악기에, 제2테마는 이에 응답하다. 피아노는 제2테마를 변형시켜 약하게 응답하는 대화풍의 진행이다.

제3악장 론도 비바체 카덴짜 G장조 2/4박자. 발랄하고 경쾌한 빠른 악장이다. 현악기의 밝은 제1테마의 연주에 피아노는 이를 변주하여 반복한다. 제2테마는 피아노에 여러 가지 양상을 보인다. 마지막 코다에서는 야인적인 적나라한 기질을 보여 주며 끝난다.

■ 피아노 협주곡 「황제」제5번 Eb장조 op.73 Piano concert No. 5 in Eb major op.73

1809년 그가 38세 때의 작품으로 그의 원숙기를 대표하는 최대의 걸작이다. 당시 베토벤은 빈의 성벽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는데 나폴레옹군의 공격을 받아 큰 혼란을 일으켰었다. 그는 지하실에 피신한 신세였지만 작곡에 태연히 열중하였다. 이 곡은 루돌프공에게 헌정되었다.
「황제」란 이름은 곡상이 장대하고 숭고하며 그 구성이 호탕함에 비추어 마치 왕의 품격이 있다하여 그같은 별명으로 통한다. 말하자면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최고라는 뜻에서 그같이 불리어 졌다. 오케스트라의 취급이 때로는 그 구성이 웅장하여 마치 교향곡을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다. 독주에 있어서도 마지막까지 관현악을 상대로 자기의 표현 수단을 피력했다.

제1악장 알레그로 Eb장조 4/4박자 소나타형식. 위엄을 보이는 이 악장은 서주부에 오케스트라의 눈부실 만한 화음으로 시작한다. 관현악은 독주악기보다 비중이 큰데, 피아노는 분산화음으로 화려하게 카덴짜풍으로 연주한다. 그것이 되풀이되다가 웅대한 제1테마가 제시되며 제2테마는 스타카토로 제1, 제2바이올린에 연주된다. 이것이 여러 갈래로 극히 다채로운 진전을 보인다. 섬세 교묘한 맛의 극치를 구가하여 서정적이며 파동적인 멜로디로 나타난다. 발전부는 관현악이 제1테마로 시작하여 호탕한 맛이 나며 재현부는 관현악이 합주로 제1테마가 얼마 후 제2테마를 조용히 변주한다. 마지막 카덴짜가 연주된 뒤 클라이맥스에서 힘차게 끝난다.

제2악장 아다지오 운 포코 못소 B장조 4/4박자 자유로운 변주곡 형식.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느린 악장이다. 비애를 그의 자랑으로 삼을 만한 불굴의 정신에 그 침통한 감동 등은 듣는 이의 심혼에 육박한다.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 Eb장조 6/8박자 론도 형식. 피아노의 빛나는 모습의 특성을 여기서 발휘시켰다. 수법은 교묘한 극치를 보이며 색채 또한 웅장하다. 이는 모두 그의 원숙기의 경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제3의 테마까지 보인 거인의 무용을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