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참고용 책]

우리 장편 소설 두 편-"색사랴꾸", "사랑의 이해"

Bawoo 2020. 5. 24. 23:15

샤라쿠- 김재희 지음

 

[설정이  좀 황당해서 읽다가 그만두었다. 혜원 신윤복이 스승  단원 김홍도의 무술 지도를 받아 일본에 간첩으로 건너가 활약하다가 귀국한다는 설정인데 둘의 배후에는 정조가 있다. 1803년에 일본을 침공한다는 말도 안 되는 설정. 에도 막부 시절의 생활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점은 있으나 깊이 있게 공부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사실 에도 막부에 관한 자료가 많이 없기는 하다. 아무튼 가상 설정을 좋아할 나이는  아니기에 중간쯤 읽고 접었다. 영화화된다고 하는 걸 보면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젊은이들 취향에는 맞는 듯. ]

 

 

[책소개]일본의 천재 화가 샤라쿠는 조선의 신윤복이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조명한 신윤복을 만날 수 있는 김재희의 가상 역사 추리소설『색, 샤라쿠』. 1794년의 일본 에도를 배경으로, 조선 첩자들의 활약을 그린 퓨전 팩션이다. 사회 혼란을 틈타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주요 에피소드에서는 스릴러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물들의 예술에 대한 갈증과 애절한 사랑도 덧붙였다.

1792년 일왕은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무기력한 존재가 되고, 조선의 왕 정조는 임진왜란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다. 정조는 일본 사회를 정탐하기 위해 단원 김홍도에게 그림에 능한 화공들을 간자로 양성하라고 지시한다. 그로부터 2년 후, 도쿠가와 막부의 중심도시 에도에 샤라쿠라는 천재 화가가 나타나는데….

이 소설은 일본의 천재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가 첩자로 파견된 조선의 화가 신윤복이었다는 가설에서 시작한다. 일본에 첩자로 파견된 신윤복은 샤라쿠라는 판화가로 위장해 활동하고, 김홍도는 그의 수장이자 조력자로서 신윤복의 성장을 돕는다. 작가는 역사 속 실존인물들과 가상인물들이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펼치는 첩보전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작품은 18세기 일본 에도의 풍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냈으며, 그 중에서도 특수한 기녀 오이란의 세계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첩자로 등장하는 신윤복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기존 첩보물의 주인공과는 좀 다르다. 제멋대로 굴던 청년이 그림을 배우면서 자신의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한 예술가이자 첩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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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반양장) - 이혁진

 

사랑의 이해 이혁진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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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누운 배"를 감동해 읽은 기억이 있어서 사랑 이야기임에도 읽기를 시도했으나 중간에 그만둔 작품. 이유는 단 한 가지. 사랑 이야기에 식상한 나이-70대-라서 였다. 내가 20년 동안 몸담았던 은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어서 요즘 은행 시스템이 내가 다녔던 20여 년 전과 많이달라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부지점장이 주임 조인트를 까는 건 오버 설정 아닌가 싶다. 내가 다닌 시절에도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상고 출신 중 기가 드센 선배가 후배들 빳다 때린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는데 아주 드문 경우일 것이다. 하긴 군대도 질 나쁜 몇 놈이 물을 그리 흐려놓지 대부분은 군생활이 무사히 끝나기만 바라는 성실하고 얌전한 친구들이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잘 맞을 듯한 작품. ]

책소개

2016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이혁진의 신작 장편소설 『사랑의 이해』.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남녀의 발칙하고 속물적이고 사실적인 사내 연애를 그린 작품으로, 회사로 표상되는 계급의 형상이 우리 인생 곳곳을, 무엇보다 사랑의 영역을 어떻게 구획 짓고 사랑의 행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자세하게 담아냈다.

하상수 계장은 옆자리의 안수영 주임을 좋아하지만 둘 사이의 감정은 얽힌 실타래처럼 답답하게 꼬여 있다. 그러던 중 안수영 주임이 청원경찰인 종현과 호감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사실을 눈치 챈 상수는 수영을 향한 마음을 접고 능력 있는 상사 박미경 대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한편 종현이 연거푸 경찰 시험에 떨어지며 둘 사이에는 미세한 불화의 조짐이 싹트고, 상수는 자신을 압도하는 미경에게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은행이란 공간은 말없이 존재하는 배경인 동시에 모든 말들의 배경이기도 하다. 교환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이 이뤄지고 선택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은행은 자본주의의 꽃이자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상징이기도 한다. 소설의 표면은 방황하는 연인들의 연애담이지만 그 이면은 설렘과 환희를 비롯해 자격지심, 열등감, 자존심, 질투, 시기심 등 사랑을 둘러싼 감정들, 즉 사랑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들과 이별할 때 우리가 침묵하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