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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얼룩 고무신 / 둘 다섯

Bawoo 2014. 2. 25. 20:52
        굽이굽이 고갯길을 다~지나서 돌다리를 쉬지 않고 다~지나서.. ♬ ♪ 개구리울음소리 돌이 생각에 품속에 고무신을 다시보았네 이런 노래 생각 나시나요 ? 오늘갑자기 입에서 자꾸만 이노래가 맴돌아서 검정고무신이 생각 납니다 그렇게 부유한 가정은 아니였지만 전 검정 고무신을 한번도 신어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날인가 여름날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신발을 떠 내려 보낸적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뒤라 물살도 세고... 물도 많고.. 유년시절 시골에선 냇가만이 유일한 놀이터고 앞동산이 유일한 놀이터 였답니다 동내 가운데를 질러 있던 냇가에서 신을 잃어버리고 무서워 집에도 못가고 있었던 날 ㅡ 들에 나가시던 아버지가 괜찮다고 집에 가라고 해주시던 모습이 새삼 그립습니다 다음날 시장에 다녀오신 아버지의 자전거에는 고무신이 실려 있었답니다 어김없이 술에 취하신터라 신발의 사이즈를 모르고 대충사오신 모양입니다 발이 많이 크버린건지 맞지 않는 고무신을 신고 발이 아픈것도 참고 하루를 신고 다니다 물집이 잡혀 다음날 아버지가 다시 바꿔 오신 신은 그렇게도 신고 싶던 검정고무신이아니라 흰고무신ㅡ 흰고무신 덕분에 전 새신을 두번이나 신을수있었지요 엄마 아빠 되어버린 옛 친구들 모두가 그립기만 합니다 이제는 돌아 갈수없다는게 조금은 스글프기도 하지만 이런 추억이 있어 가슴이 뭉클 함이 좋습니다 얼룩 고무신 / 둘 다섯
    출처 :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빛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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